문순 원장님 정진철 선생님 동안 잘 계셨는지요
삼복 더위에 올해도 12회 시험을 위해 여념이 없으시겠네요
전 예전에 만들었던 전동통돌이(커씨로)로 주말이면 여러가지 콩을 요리조리 볶아 먹어보면서
그럭저럭 지냅니다.
아직도 커피를 볶아 파는 작은 가게의 꿈을 간직하고 말이죠 ^^
이번주 주말에는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커씨로의 업그레이드를 해봤습니다.
드럼 용량을 늘리고 중심축이 맞지 않아 불규칙하게 회전하는 드럼의 축을 바로 잡아봤습니다.
그리고 용량의 증가로 모터축이 빠지지 않도록 드럼에 베어링 역할을 하는 대용제로 중심을 잡아주고 무게를 분산시켜 주었습니다.
쿨러의 바구니 용량도 조금 늘렸구요
200 g 콜롬비아를 볶아봤는데 종전 통돌이 보다 열효율이 좋은지 1차팝이 7분에 왔습니다
종전 통돌이는 100g 볶았을때 보통 12분에 1차 팝이 왔거든요
아마 드럼 지름이 커지면서 열원과의 거리가 가까워진 영향 인 것 같습니다.
아래에 진행 사진을 한번 올려봅니다.
왼쪽이 새 드럼입니다, 멸치육수통 지름 16cm 높이 17cm 짜리 입니다
종전것이 13*13 이었으므로 용량은 두배이상 증가했습니다. 300g까지도 넉넉히 볶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 드럼은 44회 볶음을 끝으로 퇴역하게 됐지만 앞으로도 서운하지 않게 종종 사용할 계획입니다. ^^
드럼 뚜껑입니다. 스테인레스 소재 하수구 거름망을 쇠톱으로 잘라 붙였습니다.
멸치육수통 뚜껑에 중심을 잡고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내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애먹었던 드럼받침 베어링입니다, 정확한 중심의 위치 잡기,
베어링 대용제로 무엇을 사용할 것인가? 제위치에 무엇으로 고정을 시킬 것인가?
아주 난제들이었습니다. 이 베어링을 설치 않을 경우
드럼과 생두의 무게에 모터가 과부하가 걸려 모터축이 빠져버리니까요....
고민과 시행착오를 두시간 정도 거듭하다가 결국 조카가 쓰다버린 과학상자 부품들을 뜯어서
응용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교반날개는 천원짜리 찜기와 과학상자 조각으로 세줄을 만들었습니다.
교반날개1 - 생두가 양쪽에서 가운데쪽으로
교반날개2 - 생두가 가운데 쪽에서 양쪽으로
교반날개3 - 평날개
지난기간 사용하면서 AC모터가 과열되는 현상이 있어 모터 아래에 냉각팬을 장착했습니다
9*9cm AC팬을 구로공구상가에서 7천원에 구매했습니다.
본체에 냉각팬 장착모습입니다.
본체에 드럼장착모습입니다. 드럼무게로 약간 아래로 쏠렸습니다.
윗부분에는 드럼스위치와 냉각팬 스위치가 있습니다.
보온통(무슨 밥통이름같네요 ^^)에 장착한모습입니다.
온도계를 꽂은 모습입니다. 드럼온도를 250도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므로(저는 보통 235-240도 사이에서 유지합니다.)
250도까지 잴 수 있는 디지털 온도계입니다. 드럼 뚜껑에 구멍은 샘플확인구 역할도 하고
체프 토출구 역할도 합니다.
이제 뚜껑을 닫아서 불을 켜고 스위치를 켜면 맛있는 커피가 볶아집니다.
쿨러는 종전사용하던 그대로 입니다.(위에서 본사진)
12*12cm AC팬입니다.
쿨러 아랫부분 (재료가 부족해서 이것저것 모아두었던 목재로 만들다보니
구색이 맞지 않아 모양이 별루 입니다.^^ 그래도 성능은 좋습니다
업글하면서 쿨러바구니도 키웠습니다. 500g까지 넉넉합니다.
팬용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충분한 듯 합니다.
======================================================================
이상 커씨로 업글 후기를 올려보았습니다.
좀 장황한듯 한데요..자작에 관심있는 분들한테 도움이 좀 됐으면 해서요..^^
어제 콜롬비아 200g 1차팝 종료후 1분30초 배출(=1차팝 시작후 3분배출-온도 235 유지)해서 오늘 아침 맛나게
내려먹었습니다.
앞으로 400g까지 볶아볼려고 합니다.
요즘은 르완다 버번을 몇번 볶아봤는데요.
아주 맛난 커피인 것 같습니다. 한봉지 들고 시간내어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