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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이 수입차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분당은 고소득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제 2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이다. 수입차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크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체들은 이 곳에 잇따라 전시장을 세우고 있다. 2001년 BMW가 최초로 전시장을 개장한 이후 폴크스바겐과 GM코리아,랜드로버, 포드 등이 지난해 속속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도 올해 전시장을 개설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분당 지역의 수입차 전시장은 서울 강남의 도산대로 주변과는 달리 서비스센터까지 함께 끼고 있어 '실용성'이 강조되는 게 특징이다.
◆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수입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분당시대를 연 BMW는 지난 1월 270평 규모의 수내동 전시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율동공원 입구에 마련한 전시장은 넓은 주차 공간과 고객들을 위한 휴게실이 마련돼 있어 품격 있는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서현동에 구매상담에서 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프터서비스센터를 새로 개장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이달 초 개장한 센트럴모터스 전시장도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부품(Spare parts)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고객을 위한 고품격 라운지와 문화공간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은 수도권 지역에서 최초로 차량 판매, 정비, 부품 판매 등의 모든 자동차 업무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지난해 11월 전시장을 연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지난 1월 인근에 서비스센터까지 새로 갖춰 차량 구입에서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 주민에게 직접 다가간다=폴크스바겐은 2002년 말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주변의 백화점 등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벌이며 고객들을 파고 들고 있다. 지난 달에는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어린이날 이벤트를 벌였고, 요즘엔 골프 연습장을 찾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뉴 비틀, 뉴 비틀 카브리올레 등 폭스바겐만의 독특한 외향과 색상을 자랑하는 차량들로 분당 지역을 도는 게릴라 로드쇼도 열고 있다.
GM코리아는 삼성 플라자와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전시활동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을 공략하는 밀착형 마케팅이다. 특히 전시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인터넷, 골프 퍼팅 시설, DVD 홈 씨어터, 주차 시설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드코리아도 분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와 주변 백화점 등과 공동 프로모션 행사에 나서고 있다. 또 숙련된 정비인력을 갖춘 대규모의 퀵서비스 센터를 개장해 분당 지역 고객들이 편리하게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랜드로버 전시장은 차량 전시장과 함께 국내 최대의 랜드로버의 액세서리 브랜드 기어(Gear) 매장을 운영 중이다. 랜드로버 차량의 이미지에 부합한 각종 의류 및 액세서리를 접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발길이 잦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