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11월 14일 국립소록도병원과『자원봉사 및 자원봉사학교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고흥을 ‘자원봉사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협약하였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임두성 한빛복지협회회장, 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 대표 30명, 고흥군 22개 등록자원봉사단체 대표 170명 등 200여명의 관련자들이 자리에 함께 하였으며, 본 행사와 병행하여 오늘 참석한 단체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소록도병원피부과 박재우과장의「한센인에 대한 올바른이해」와 정영숙 자원봉사 전문강사의「사회복지와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한 리더교육을 시작으로 소록도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고흥군은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군정의 일환으로「소록도를 활용하는 자원봉사학교」를 개설하여 현재 고흥군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22개 단체 14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단계적으로 입교시킬 계획이다. 이에 고흥군 자원봉사 학교는 봉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현장 활동을 준비하는 등 자원봉사자들을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고흥군은 소록도 자원봉사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고 국립소록도병원은 자원봉사 전문 강사를 활용하여 그 동안 교육 여건이 부족했던 봉사자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흥군 자원봉사활동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번에 개설되는 고흥군자원봉사학교는 자원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전문적인 소양교육을 함께하게 되어 교육을 통한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성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다양한 욕구를 가진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수요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립소록도병원은 한센인 전문병원으로 전국적인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오고 있으나, 방학 기간외의 봄, 가을에는 아직도 봉사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소록도병원의 환우들은 평균연령이 74세로 장기적인 수발을 필요로 하는 고령자들이 많아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실정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