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소개
김명희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B.A.)를 졸업한 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M.A.)를 마쳤으며 뮌헨신학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Th.D)를 받았다. 저서(공저)로는 『한류로 신학하기』, 『세월호 이후의 신학』, 『종교와 정의』, 『소수자의 신학』, 『종교인은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 다수가 있으며, 독일 관련 연구 논문 외에도 최근에는 루터와 관련된 논문들을 발표했다. 서강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서강대와 서울장신에서 종교와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 작가의 말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세계교회는 1517년 10월 31일, 루터의 「95개 조 반박문」으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본질로부터 멀어진 교회를 바로 세우고자 ‘원천 회귀’(ad fontes)를 외쳤던 루터에게 ‘개혁 정신’을 배우길 원했다. 한국과 세계의 교회는 그들의 모습이 마치 종교개혁 이전, 루터가 살았던 때와 똑같다고 생각했던가? 한국에서도 세계와 마찬가지로 종교개혁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2017년 500주년 기념의 해에는 수많은 사람이 독일 종교개혁의 현장을 다녀갔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한국의 개신교 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기며 교회 개혁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가? 2017년 500주년 종교개혁의 해가 멀어질수록 교회의 관심도 희미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기획된 것이 ‘루터 그랜드 투어’다. 특히 한국 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루터의 종교개혁 공부를 통해 기독교와 교회의 본질을 곱씹으며 교회를 개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루터 그랜드 투어』는 ‘백문이 불여일견’을 경험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독자가 직접 찾아가 배우는 현장 교육서다. 이 책 한 권으로 500년 전 루터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며, 루터를 만나고 종교개혁의 ‘원천’으로 돌아가 볼 수 있다(ad fontes). 그리고 삶의 현장으로 다시 와 ‘백각이 불여일행’(百覺不如一行)이란 말처럼 루터의 종교개혁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해 함께 할 동역자가 많아지길 소망한다. “개혁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
🖋 출판사 서평
『루터 그랜드 투어』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현재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시금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추진된 ‘종교개혁 교육 여행’의 결과물이다. 영은교회 청년부 투어 팀은 18일간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 독일의 14개 루터 도시를 탐방하고, 독일 통일의 현장인 6개 도시를 둘러보았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독일 종교개혁과 통일의 도시를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가 루터가 태어나고 죽은 도시 아이슬레벤, 수도사가 되기로 서원한 슈토테른하임, 죄와 씨름했던 에어푸르트, 종교개혁의 출발지가 된 비텐베르크, 독일어 성경 번역으로 독일과 유럽의 교회와 사회를 바꾸어 놓은 바르트부르크, ‘프로테스탄트’라는 ‘개신교’를 탄생시킨 슈파이어 등, 『루터 그랜드 투어』에서는 개신교의 탄생과 정체성을 알 수 있도록 종교개혁의 핵심 도시들을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꼼꼼히 소개했다. 그 밖에 도시마다 가볼 만한 명소를 추천했으며, 유적지마다 주소와 관람 시간을 표기해 여행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종교개혁의 발생과 의미, 개신교의 탄생과 특징에 대해 역사적, 신학적으로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