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막회의 단골이신 은준파더님이 등촌동에 차린 제주도화산석 돌판구이전문점 '월정소나타'
단골분이 오랜만에 강구막회에 오셨었습니다. 예약을 하시면서 예전엔 자주 왔었는데 요 몇 년간은 통 오시질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사연인즉, 그새 서울 하고도 강서구 등촌동에다 고깃집을 차리셨답니다. 동병상련이라고 외식업에 종사하는 갑판장도 그 심정을 잘 알기에 그 분의 쉽지 않았을 평일 저녁 방문이 무척 고마웠습니다. 갑판장도 외식업에 종사한 이후로 주로 평일 저녁에 모이는 친목모임에는 거의 참석을 못합니다. 모임시간이 강구막회의 영업시간과 겹치기 때문입니다. 강구막회가 영업을 안 하는 날(일요일+공휴일)에는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데 안타깝게도 갑판장이 홀가분하게 쉴 수 있는 날에는 그들도 쉬더군요.
간혹 영업일이라도 손님이 적게 들어 강제적으로 한가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 때도 언제 잭팟이 터질지 모르니 적어도 저녁 8시까지는 자리를 지켜야합니다. 암튼 오랜만에 방문하신다는 그 분도 저녁 여덟시를 넘기고서 강구막회에 입장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그 날은 잭팟이 안 터진 날인가 봅니다.
“그런데 왜 월정소나타입니까?”
“제주도..모티브...월정리...돼지고깃집... ...”
갑판장이 가는귀가 먹었는지 그분이 총총히 가시는 길에 뭐라 하셨는데 제대로 귀에 담지를 못했습니다. 단골분이 차리셨다는 월정소나타가 궁금해서 지난 일요일 저녁에 아내와 둘이서 방문을 했습니다. 지도검색을 해보니 가산동 강구막회에서 등촌동 월정소나타까지 13km쯤 됩니다. 도로사정이 좋아 20여분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면도로를 낀 빌딩 1층에 입주해 있어서 주차가 용이했습니다.
상차림
‘제주도화산석 돌판구이전문점’을 표방하는 월정소나타의 첫인상은 미끈덕한 동네고깃집이 아닌 쾌적한 레스토랑스러웠습니다. 메뉴의 구성이나 가격, 상차림과 접대방식 또한 그에 부응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갑판장은 친구들과 어울려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넓고 큰 테이블과 그에 못지않은 광활한 제주화산석 돌판, 종업원이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안 바쁠 경우) 등 와인을 쾌적하게 마실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월정 전복세트
와인 반입을 허용하든 안 하든 월정소나타는 이미 충분히 술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곳입니다. 대중음식점의 흔한 주류리스트에 더해 희석식 소주로는 한라산이 추가되어 있고, 증류식 소주로는 일품진로(25도), 화요(17도, 25도, 40도), 제주고소리술(40도) 등이 있고, 담금주로 산삼가득통주(20도), 사과애주(16도)가 발효주로는 제주오메기술(13도) 플래티넘 페일 에일 생맥주, 플래티넘 화이트 에일 생맥주, Max 크림 생맥주가 있습니다. 이 처럼 주류리스트가 좋으니 취향 것 골라 마실 수 있습니다.
이 상태까지 식당측에서 다 해주었습니다. 갑판장은 손 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증말임다.
갑판장이라면 메인메뉴인 제주돼지고기에 못지않게 사이드메뉴도 골고루 주문을 하겠습니다. 일단 메인메뉴로는 오겹살, 목살, 항정.가브리살이 골고루 나오는 월정돼지세트를 주문하겠습니다. 사이드메뉴는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 갱시기칼국수, 된장술밥, 볶음밥 등의 순서로 주문을 하겠습니다. 이 정도면 4인기준으로 7~8만원(2017년 4월 기준)정도 나옵니다. 이걸 다 먹으면 배가 터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혹시라도 주류반입에 성공(?)한다면 그에 준하는 콜키지는 반드시 지불하겠습니다. 만일 콜키지가 무료라면 최소 각자 생맥주 한 잔 이상씩은 마셔서 손님으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첫댓글 쥔장인 은준파더가 강구막회에 갈때 나를 팔면 새우 한마리는 더 줄 수 도 있다 고 했는데...ㅎㅎ
이크! 퇴고도 하기 전에 댓글을 달았구먼...그렇다면 나도 퇴고 없이 글쓰기 마침
가볼날만 꼽고 있습니다.
이궁
4인기준으로 절대 배 안터지는 우리 집 아이들 ㅠ.ㅠ,,, 도전 ^^
그집은 고기 추가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