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진천군 불교계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활동이 취약했던 진천군 불교계는 지난해 파라미타 진천지회(회장 곽동헌·진천중 교장)가 창립된 이후 진천불교어머니회(회장 김송자), 진천불교후원회(회장 임후종), 진천불교교양대(학장 이영일)가 잇따라 결성되는 등 의욕적인 포교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을 두 달여 앞두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어 포교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우선 올해안으로 진천고, 진천농고, 삼수초등학교, 백곡초등학교에 파라미타가 창립될 전망이다. 파라미타 진천지회는 오는 4월 20일 발대식을 기점으로 파라미타 붐을 조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진천불교어머니회와 진천불교후원회, 진천불교교양대학은 오는 5월 12일 지역스님과 기관장 등을 초청해 ‘부처님오신날 기념 2002 월드컵 성공기원법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이번 법회는 지역에서 사실상 처음 열리는 ‘민관합동법회’로 불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찰과 단체차원의 법회와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보탑사(주지 지광스님)는 5월 11일 오후 7시 산사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는 가톨릭 합창단이 참여할 예정 이어서 종교화합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수암(주지 무공스님)은 지난 11일 신도회(회장 정옥경)와 공동으로 진천노인복지회관에서 1백50명의 노인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거행했고, 13일에는 진천경찰서 소속 의경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 용화사(주지 무위스님)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불교교양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진천불교의 활성화는 지난해 불교어머니회와 불교후원회 등이 창립된 이후 지역내 불자들의 원력이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이다. 파라미타, 불교어머니회, 불교후원회의 결성에 적극 앞장선 이영일 학장(진천불교교양대)은 “지난해는 진천불교의 기초를 다진 해였다”며 “올해는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스님들을 잘 모시고, 화합 단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