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크리스마스가 찾아올 때까지도 플랑드르 전선에서 영국·프랑스 연합군은 독일 황제의 군대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양측 군대는 각각 2미터에 이르는 참호를 파고서 50미터밖에 안 되는 무인 지대를 사이에 놓고 교전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독일 병사 몇 명이 참호 밖으로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촛불을 밝혔다. 그런 뒤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들의 언어는 낯설었지만 그들의 가락은 그렇지 않았다. 잠시 뒤 프랑스와 영국 병사들도 자신들의 캐럴로 화답했다. 독일 진영에서 영어로 다음과 같이 적힌 표지판 하나를 내밀었다. “쏘지 마라. 우리도 쏘지 않겠다.” 양측 진영은 표지판을 내밀어 소통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자발적인 휴전이 이루어졌다. 병사들은 참호 밖으로 나와 한가운데서 서로 만나 악수했다. 가장 먼저, 그들은 전사자들을 묻어 주었다. 그다음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수중에 있는 초콜릿, 과자, 엽서, 신문, 담배들이었다. 작센 제133보병 연대의 공식 일지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은 스코틀랜드 병사가 제공한 공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이것은 정식 경기로 발전했다. 전투모로 골대를 표시했다. …경기는 3대 2,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그 시간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았다. 사실 몇몇 장군은 이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들은 군사 재판에 회부되지 않으려면 적의를 갖고 전투를 재개하라고 병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 새해 무렵 다시 총탄이 오고 갔다.” 여기서 우리는 평화를 이루기가 전쟁을 벌이기보다 훨씬 어렵다는 현실을 실감한다. 전설같이 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의 감동 실화는 전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인지를 역설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따지고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싸울 만한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역사상 단 한 번, 그것도 며칠에 불과했지만 크리스마스로 인해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평화와 선을 실행할 수 있었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가슴을 울린다. 로렌 사이볼트. |
퀴즈! “성경에서 양과 소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동물로, 젊으나 늙으나 영감인 동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염소입니다. 호기심도 많고 고집도 센 염소 중 흑염소는 우리나라 재래종으로 체질이 강하고 청결한 음식을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배가 고파도 더러운 것이나 썩은 것, 악취가 나는 것, 발에 밟힌 것이나 비나 이슬에 젖은 풀은 잘 먹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원이네 학교에는 동물 사육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전에는 흑염소 여러 마리를 키웠습니다. 흑염소는 먹이통이 아닌 바닥에 떨어진 것은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염소는 마음 씀씀이가 독특합니다. 염소는 다른 염소가 좋은 꼴을 못 본답니다. 여름에 혼자 시원한 곳에 있는 염소를 보면 옆에 가서 살을 비비면서 함께 있고 겨울에 추워서 함께 있으려면 저 멀리 도망간답니다. 그래서인지 먹이를 먹을 때도 자기가 먹이를 먹고 난 다음에 다른 녀석이 먹을까 봐서 먹이를 먹으려는 다른 녀석들의 등을 뿔로 박아서 쫓아내거나 먹이 위에 똥을 싸서 다른 녀석들이 먹지 못하게 한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왼쪽에 서는 멸망당할 염소의 무리와 오른쪽에 서는 구원받을 양의 무리로 나누고 있습니다. 염소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늘에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늘도 불행한 곳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오른쪽은 ‘올바름(right)’과 같은 단어입니다. 오른쪽은 바로 의로우신 예수님이 계신 쪽입니다. 오직 남을 배려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양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지막 재림의 날에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는 하나님의 초청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도 친구들을 배려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멋진 어린이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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