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는 신앙을 그저 일상 생활의 한 요소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저 한 주일에 한 번 마음을 정화하고 위안을 받는 것이 신앙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앙 생활은 취미가 아니라 모험입니다.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삶 전체를 투자해야만 하는 결단의 연속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과 그 가족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에 정착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그리스도 안에서 저 천국으로 향하는 우리 성도들의 삶의 성격을 대변해 줍니다. 이제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아브라함의 여정을 뒤쫓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언약을 의뢰하고 모험을 단행했습니다. 1)갈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목적지를 지시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은 "지시한 땅"이 아니라 "지시할 땅"(12:1절), 이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체 일단 하란을 떠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갈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히11;8절),라고 증거합니다. 정착했던 곳을 떠나는 일 자체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는 상태라면 그 얼마나 난감하고 위험스러운 일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만을 의뢰하고 출발한 것입니다. 신앙은 이처럼 큰 모험입니다. 거룩한 의지(意志)와 결단(決斷)이 수반되는 모험심(冒險心) 없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聖徒)가 될 수 없습니다.
2)온 삶을 투자하여 떠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모험을하거나 투자를 할 때 반드시 "뒤끝"을 남겨두는 경향(京鄕)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나 실패할 때를 대비하여 최소한의 재산이나 생활 여분을 남겨 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령 아브라함이 영악했던 사람이라면 일부분은 하란 땅에 남겼을 것입니다.
조카 롯에게 관리하고 있으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5절), 가나안 땅을 향했다고 증거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언약에 자기의 모든 것을 건 것입니다.
조금의 미련이나 여지도 남기지 않고 자기 삶의 모든 내용을 하나님 언약에 투자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폭적인 헌신(獻身)과 투자의 삶이 곧 하나님과 동행(同行)하는 성도(聖徒)의 삶입니다. 롬12:1-2절에 "그러므로 형제(兄弟)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慈悲)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分別)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삶을 투자(投資)해야만 영생(永生)을 얻는 것이 기독교(基督敎) 신앙(信仰)입니다.
2.하나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전진했습니다. 1)안주하지 않습니다. 하란을 떠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넌 아브라함은 수리아 아람 지역을 거쳐 마침내 가나안 북부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갈릴리 지역이요 가나안 최북단입니다. 헬몬 산과 갈릴리 호수가 있는 지역이며 "팔레스타인의 정원"으로불리는 비옥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그 땅을 통과하여"(6절),가나안 땅을 종단했습니다. 머물지 않고 통과했다는 성경의 증언을 우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아브라함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히11:10절)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성도(聖徒)들도 이 세상(世上)을 안주(安住)할 곳으로 여겨서는 안되겠습니다. 저 천국(天國)에서 하나님께서 "바로 이곳이 너희가 머물곳이다"라는 말씀이 있기까지 신앙(信仰)의 전진(前進)을 지속해야 하겠습니다. 2)나그네와 객(客)으로 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통과(通過)" 라는 말은 "여행(旅行),
유랑(流浪). 방랑(放浪)'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표현(表現)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아브라함 일행은 이리저리 이곳 저곳을 떠돌면서 가나안 남쪽까지 전진했으며 여행객(旅行客)처럼 미련없이 나아간 것입니다. 당시 가나안 땅은 농경 사회가 이미 정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임시 처소인 천막 생활을 하며 방랑했던 것입니다. 이 땅에서 성도들도 방랑객과 나그네로 지내야 합니다. 성도에게 분명한 목적지(目的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삶의 종착지(終着地)를 지시(指示)받지 않았습니까?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約束)하신 땅에 우거하여"(하11:9절)라고 했듯이 저 천국(天國)을 약속받은 성도들은 이 세상은 항상 타향이요 객지로 여겨야 합니다. 이것이 그 삶을 천국에 투자한 성도가 지녀야 할 지혜로운 인생관입니다.
3.드디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안착했습니다. 1)세겜 땅에 나타나셨습니다. 세겜은 가나안 땅 중심부(中心部)의 고원(高原) 지대(地帶)입니다. 세겜이라는 지명(地名) 자체(自體)가 "언덕"이라는 뜻으로서 북으로는 에발 산, 남으로는 그리심 산을 사이에 둔 가나안 땅의 요충지(要衝地)입니다.
이곳에 아브라함이 도착(倒着)한 후 하나님께서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7절)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를 위하여 그곳에 단을 쌓고"라고 했습니다.
가나안의 중심부가 곧 하나님께서 지시하실 땅이었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실 땅이었던 것이었습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축복의 땅을 주시되 그 땅의 변방이나 일부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부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저 천국을 주시되 천국의 중심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부터 주셨으며 후에는 천국의 모든 기업을 유산으로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성도들은 오직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전진만 하면 됩니다. 2)그 땅에서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로 세겜에 정착한 아브라함은 드디어 단을 쌓고 최초의 예배(禮拜)를 드립니다.
이 예배는 불신 세계인 가나안 땅에서 드린 최초(最初)의 예배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목적(目的)으로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알고 존중(尊重)하고 경외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이 땅에 심으시고자 아브라함을 불렀고, 그 후손을 그 땅에 번영시키시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처음 제단을 쌓은 세겜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총회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수24:1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무슨 목적으로 우리를 부르셨겠습니까?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절)고 했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엡1:14절),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아브라함으로 인해 불신 가나안 땅에서도 예배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위대하신 구속 섭리가 가나안 땅에서 싹을 피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언약에 모든 것을 건 신앙의 대모험 끝에 가나안 땅에 안착했습니다.
이제 그 땅을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아닙니다. 현실로 다가올 축복의 세계가 됐습니다. 성도들도 한 걸음 믿음의 발길을 옮기면 약속하신 천국에 능히 안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신앙의 모험을 한 증거는 무엇입니까? 구체적인 목적지도 없이 무조건 떠났으며 하란 땅에 있는
모든 재산과 가족까지 대동한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 세겜에서 비로소 나타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겜은 가나안 땅 중심부로 아브라함이 그 땅의 주인이 될 것을 암시해 주신 섭리입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어떤 자세로 행했습니까? 안주하지 않고 행인과 나그네로 자처하고 계속 전진했습니다.(히11:13절)
-가나안 땅에 안착한 아브라함에게서 얻을 교훈은 무엇입니까? 비록 구체적인 증거는 없어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행하면 후에는 확실하게 언약을 성취받을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신명기 28:1-6절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복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댓글 창원 탈북민 새생명교회 주영순목사입니다.
말씀에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