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매기, 下栗岳(하율악)
조천읍 선흘리 산59-1번지 일대
표고 : 393.6m / 비고 : 154m / 둘레 : 2,806m / 면적 : 505,969㎡ / 저경 : 1,072m
북서쪽으로 깊게 패어 있는 말굽형 화구를 가진 화산체.
화구 앞쪽(북쪽)에는 숲 속에 쌓인채 솟아오른 알오름이 있는데,
이는 침식사면상에서 미끄럼(sliding)에 의한 산물로 추정된다.
오름 전사면은 해송과 삼나무가 조림되어 억새풀과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며,
서사면 굼부리 기슭에는 활엽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의 숲을 이루고 있다.
오름 북쪽 방향에는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동산'이 있다.
이곳에는 동백나무를 비롯한 상록교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주위에는 백서향과 변산일엽(일명 골고사리)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조천읍 선흘리에서 남쪽으로 2.5km쯤 가면 선흘1리 목선동 사거리가 나온다.
왼쪽(동쪽)의 도로는 송당리방면으로,
오른쪽(서쪽)은 선인동을 거쳐 동부산업도로변의 양잠단지 마을로 통한다.
목선동 사거리 못미쳐 길 오른쪽에 오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 표지석 뒷길로 들어가면 오름으로 가는 길이 잘 나 있다.
오름모양이 밤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밤오름이라 하고,
위치상으로 위쪽에 있는 것이 웃밤, 아래쪽에 있다고 해서 알밤오름이라 한다.
마을에서는 보통 바매기(웃바매기, 알바매기)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이는 밤알을 밤애기('아기'의 제주방언)로 표현한 것이 바매기(바마기)가 되지 않았나 미루어 본다.
옛 지도나 묘비에는 밤 '야'자를 쓴 上·下夜漠岳(상·하야막악) 또는 바 '소'자를 쓴 所磨其岳(소마기악)
이라는 표기를 볼 수가 있다.
바마기(바매기)라고 불렀었음이 분명하고, 현재도 전해 오는 대로 웃바매기·알바매기라고 부르는 주민이
훨씬 많은 것을 보면 이것이 본디의 이름인 듯 하다.
<"오름나그네"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