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018년 지방직을 최종합격했고, 국가직은 필합 후 면접에서 탈락(최종 커트라인에서 소수점 차로 예비받음), 서울시의 경우 필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단기예측으로 407점 정도) 합격수기를 쓰면서 어떻게 쓰는게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공부방법 위주로 써볼까합니다. 이 시점에서 재시를 준비하며 본인의 공부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수험 기간: 2016년 9월부터 ~
2. 베이스: 중경외시 대학을 나왔으나 사회생활을 하다가 온 경우라 30대여서 거의 베이스 없이 시작한거나 다름 없음ㅠ
3. 초시 때 실패한 원인
제 경우 공부를 오랜만에 하는거라서 친숙한 과목부터 공부를 시작한 다음 공부 습관을 잡는게 먼저라고 생각하여 사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회하고, 국사, 그 다음에 국어 이렇게 하다보니 2017년 국가직의 경우 공부 시작하고 7개월만에 본 시험이라 영어와 행정학은 1회독 못 한 상태에서 갔습니다. 당연히 탈락했으나 공부한 국어, 한국사, 사회는 90점이 넘게 나와서 공부 방향은 맞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후 봤던 지방직 시험에서는 행정학 점수를 95점으로 끌어올렸으나 국어에서 한문의 폭격을 맞으며 점수가 떨어져 국가직 점수랑 총점이 비슷하게 되었고 결국 6점 차이로 필기에서 떨어졌습니다. 지방직 일주일 후에 봤던 서울시 시험은 전반적으로 점수가 다 떨어지며 광탈... 하반기 시험이 있었으나 하반기 국가직의 경우 너무 무리를 해서 시험전날부터 심하게 아파 결국 당일날 시험을 보러가지 못했고, 하반기 지방직의 경우 점수가 올랐으나 결과적으로는 커트라인 근처도 못가고 떨어졌습니다.
재시를 시작하며 제가 실패한 원인은 소홀한 과목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과목이 영어라서 떨어졌다고 확신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어는 한순간에 오르는 과목이 아닌데, 학창시절 영어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던 기억에 다른 과목을 잘보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좀 소홀했고 그만큼 점수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항상 60점대) 그래서 재시를 공부하며 영어를 열심히 했습니다.
4. 공부방법 & 시험 팁
예전에 제가 공부방법으로 올렸던 글이 있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나중에는 좀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어 삭제하긴 했는데 그 방법은 몰아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초시때부터 했었고, 그랬기에 초시때 360점 이상이 나왔다고 믿고 있습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하루에 여러 과목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간을 정해서 최소 과목만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초시생의 경우 다들 아시다시피 기본심화 강의를 1회독 하면 머릿속에 남는게 없습니다. 생소한 내용이 많고, 범위도 워낙 많다보니 듣자마자 머릿속에서 삭제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런 걸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회독주기를 짧게 하고 반복하는게 좋은데 그러려면 몰아서 해야합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전 사회 기본심화 강의를 2주~3주 정도로 마무리 짓고, 그 다음에 기출문제를 조금씩 풀면서 한국사 기본심화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사 기본심화 강의가 끝나갈 즈음에 사회 기출문제를 다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출문제까지 다 풀고나면 적어도 생소한 느낌은 없어집니다. 이런식으로 공부를 하면 회독이 엄청 많지 않아도 기억에 어느정도는 남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본인한테 맞는 공부 방법이 다르기때문에 이 방법이 안 맞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공부방법을 바꿔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저는 애초에 공부 순서를 암기과목부터 잡아서 나중에 영어때문에 고생했지만, 다시 시작한다면 영어부터 몰아서 공부하고 그 다음에 국어, 한국사 이런 순서로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언어과목은 보통 감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 감이라는건 현재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지 더 오르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하루 8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매일 1시간씩 공부하는게 언어과목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건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베이스가 없는 사람의 경우는 하루 8시간씩 매일 적어도 한달 이상은 해야 유지할만한 감이라도 생긴다는게 제 생각이라.. ^^;
그리고 시험때 다가가면 시험푸는 순서에 대해서 많이들 고민하시고, 저 또한 고민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있는 과목을 먼저 푸는 것인것 같습니다. 대게 주요과목이 중요하니까 앞에 풀고 뒤에 선택과목을 푸시는데 그게 점수를 놓고보면 저도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험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시험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이성보단 감정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어려운 문제가 너무 많이 나오면 멘붕이 오고.. 정해놓은 시간보다 오래 풀면 초조해지고.. 그럴수록 눈은 지문을 열심히 읽는데 머릿속에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서 읽었던거 또 읽느라 시간 더 흘려보내고.. 평소에 공부를 꾸준히 해서 성적을 올려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날 감정이 엉키면 결국 합격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시험보는 동안 감정을 가장 컨트롤 하기 좋은 방법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1번으로 푸는 것입니다. 그럼 풀면서 처음에 집중할 수 있고, 떨렸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과목이 엄청 어렵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어느 정도 풀다가 그 다음과목으로 넘어갑니다. 전 자신 있는 순서대로 문제를 풀었는데 그 이유는 앞의 자신있는 과목에서 시간을 줄여서 뒤에 자신없는 과목에 시간을 많이 배분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어차피 총점 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문제 1문제 맞히나 쉬운 문제 1문제 맞히나 어차피 같은 점수이고, 주요과목과 선택과목의 점수차이는 있지만 선택과목에서 점수가 낮아도 합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에서 풀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한국사, 사회, 행정학, 국어, 영어 혹은 한국사, 사회, 국어, 행정학, 영어 이렇게 풀었습니다. 올해 국어가 좀 길어지는 바람에 영어를 3~4문제 정도는 아예 못 푸는 경우도 있었지만, 평소에 영어가 자신이 없었기에 확신없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 풀었을 때 맞출 수 있다고 확신하는 문제들을 푸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계속 같은 방법을 고수했습니다. 당연히 절대적은 방법은 아니기에 이런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실천하는게 어렵지만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합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허리가 아파 서서 공부한 적도 많고, 기존 병이 재발하면서 힘들었는데 끝까지 놓지 않으니까 합격하게 된 것 같아요. 이 글 읽는 모든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
마지막으로 민준호 쌤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다른 과목은 여러 선생님 수업 들었지만, 사회만큼은 오직 선생님 수업만 듣고도 늘 85점 이상 나왔어요.
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대로 들은 수업은 기본심화, 필기노트 밖에 없었지만
책이 정말 좋아서 책은 다 사서 풀었던 것 같아요.
모르면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신 연구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인사 전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27 16:04
영어는 단어와 문법 위주로 엄청 공부했습니다. 그렇게하다보니 독해도 늘더라구요.. 제가 독해를 못했던 건 단어를 많이 모르고, 어려운 문장 해석을 제대로 못했던거라.. 진숙쌤 거의 모든 커리를 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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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제리 전 행정학을 빼고는 기본서를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우선 기본서 그만 보시고 발췌독하는 용도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문제를 많이 푸셔야합니다. 기본서는 양이 방대하니까 읽다보면 처음꺼 잊어버리시는게 당연해요. 지금은 여유가 있으니 어느 과목이 가장 약한지 먼저 생각해보시고 하루에 여러과목 하지 마시고 그 과목부터 한개씩 해보세요. 재시니까 생각보다 시간 오래 안 걸릴거에요. 기출이든 모의고사든 (모의고사는 진도별 추천해요) 문제 푸시고 부족한 부분 파악한 뒤 그곳 기본서나 요약집 보면 빠르게 올라요~!!
@톰과제리 저라면 문제 풀면서 발췌독할 것 같아요. 강의 같은 경우는 국사, 영어, 한자는 많이 들었고 다른 과목 같은 경우는 기출이나 진도별때 듣지 않았어요. 가끔 잘 이해안가는 경우만 그 문제만 따로 듣는 식이었습니다. 국사 같은 경우는 점수가 잘 나오는데 들었던 이유가 좀 경향이 급진적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 혼자서 그 경향을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어서였고, 영어는 약한 과목이라, 한자는 혼자 하는 것보다 강의 듣는게 훨씬 잘 외워져서였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27 16:51
기출 몰아서 풀었습니다. 기출은 단원별로 되어있어서 제가 어느 파트가 약한지 바로 알 수 있어요. 문제 풀고 해답보고 요약서에 단권화 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그리고 찍어서 맞힌건지 확실히 알고 맞힌건지 구분해서 확실히 알고 맞힌거 아니면 선지 꼼꼼히 뜯어봤어요. 또한 모의고사 많이 풀었습니다. 이제 시험이 점점 어려워져서 기출만으로는 커버가 안돼요. 기출 푸시면 아시겠지만 불과 2~3년 문제도 지금보단 쉬웠어서.. 모의고사도 같은 방법으로 풀고 내용정리하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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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진숙샘 2017년 구문독해 들었는데 도움됐어요 ㅎㅎ 유명한건 우철쌤 구문강의가 유명하던데 그거 제가 들어보진 않았는데 들어보신 분들은 많이 추천하시더라구요. 구문독해 강의 들으면 확실히 적용하는데 도움되는 것 같아요. 어느 강의든 구문독해 강의는 길지 않으니 빠르게 돌릴 수 있을거에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27 17:14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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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게 하면 처음에 한걸 거의 잊어버리지 않더라구요~ 전 사실 2가지 방법을 병행했어요.
1. 사회 1회독 -> 한국사 1회독 하면서 사회 기출 풀기
2. 행정학 1회독 -> 행정학 기출 몰아서 풀기
이런식으로요. 제가 2번과 같이 한 이유는 당장 코앞에 시험이 남아있었고, 다른 과목보다 행정학이 너무 부족해서 그렇게 했었는데 효과는 좋았어요. 생각보다 몇 주 다른거 공부안한다고 전부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
@찰호떡믹스 숙제 내주시면 그것으로 복습하고, 숙제 내주시지 않으면 그냥 강의만 쭉 뺐어요 ^^; 이게 안 좋은 방법이라고 한 걸 어디서 봤는데, 전 1회독 주기를 짧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쭉 들었습니다.
혹시 지방직은 컷보다 몇점 높으셨나용~?
대략 15점 정도 높았습니다~ 경기도 일반행정이긴 한데 이번에 점수가 높지 않은 지역이었어요.
@이번에가자 아하 ㅠㅠ 12점 정도 높은데 저두 높지않은 도시라서 똥줄타네요ㅠㅠㅠㅠ 기받아갑니당!!!!!!!!!!!!!!!!고생하셨어요❤️
@이마크 12점 정도면 안전하게 합격하실거에요 ^^ 너무 걱정마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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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년에 서울시 끝나고 몇 달 동안 영어만 하고 싶었는데 바로 하반기 시험이 잡히면서 그러질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점수가 하반기 역시 60점대 나오더라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이러다 또 영어때문에 떨어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12월 시험 끝나고 거의 2달간 영어만 한 것 같아요. 물론 그전에 좀 해둔게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오르더라구요. 작년엔 60점대만 나오더니 올해는 70,80점대 나왔습니다. 영어는 잘 안 올라요. 근데 계속 하다보면 어느순간 오릅니다ㅠ 아직 시간 충분하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영어가 약하시면 영어에 시간투자 더 하는게 좋아요~!
@renny 영어를 집중해서 할 땐 진짜 거의 영어만 했어요. 그러다 지겨워지면 제가 좋아하는 공부 조금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영어는 문법과 단어 위주로만 하다가 문법이 좀 익숙해지면서 독해 시작했어요~!
잘 보고 가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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