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5)- 뜻이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장 9~13절
설 교 : 2012년 11월 21일 수요기도회
찬 송 : 425장(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549장(내 주여 뜻대로)
주기도문을 진실 되게 그 의미대로 기도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의 초점을 두고 살아갈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신자가 무엇에 우선적인 관심의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세속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작은 이름에 최고의 관심을 가지고 우리자신의 작은 지배권을 확보하려 애쓰며 자신의 무지하고 어리석은 뜻을 실현하는데 삶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복음화 되어 주기도문이 가르치는 정신으로 살아갈 때 우리 삶의 초점은 하나님의 이름에, 그의 나라에, 그의 뜻을 실현하는데 맞추어지게 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이 기도를 드릴 수 있는가, 없는가는 우리 신앙고백의 진위를 구분하는 시금석이 됩니다. 세 번째 간구인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란 하나님의 의지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하나님이 가지신 목적, 하나님의 의지를 말합니다.
1)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이요,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사람을 통해서 하고자 하십니다. 인간은 범죄 하기 전에는 우주 만물을 다스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문화 창조 사명을 받았지만 범죄 이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문화가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속적 문화를 발달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다시 회복하게 되고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밝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죄인은 그 뜻을 분변치 못하며, 순종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은 오늘 나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명백하게 깨닫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함은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요 7:17).
3) 하나님의 뜻은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① 절대적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요한복음 14장 21).
② 상대적인 것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요한복음 15장 12).
2.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입니다.
하늘에서는 천군천사들이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시종을 들고 있습니다. 저들은 신속히, 열심히, 완벽하게, 끊임없이, 자진해서 하나님의 뜻을 준행합니다. 하늘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추호의 반역도 없습니다. 배반하고 거역하던 무리들은 땅으로 내어쫓김을 받았습니다.
3.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입니다.
이 말씀은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잘 시행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 땅의 특징은 불순종과 반역입니다. 이유는 이 땅에서는 불순종의 영, 마귀의 세력이 잠정적으로 득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엡 2:2). 그러므로 땅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깨닫게 됩니다.
1)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통로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된 기도는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다윗은 “내가 주의 뜻을 행하기를 즐기오니…‘(시 40:8)라고 했고, 예수님도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니라“(요 4:34)고 하셨습니다.
2) “날마다 순종하겠습니다.” 라는 신앙고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내게 알려진 하나님 뜻, 예컨대 거룩함, 사랑, 항상 기뻐함. 쉬지 않고 기도함, 범사에 감사함 등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서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누가 보아도 위선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오늘도 순종하며 더 순종하기를 소원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순종하는 기도자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3) 타락한 세상에 항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에선 어둠의 세력이 방해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화평, 기쁨, 용서, 거룩, 순결, 고상함 등을 찾기 어렵고 거짓, 불의, 악독, 사기, 살임, 미움, 분쟁, 중상모략, 이혼. 음란 등 각종 죄악과 질병, 죽음이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행해지는 불의에 대해 항거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뜻이 이루어지이다” 하는 것은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넉두리가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어둠의 세력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싸움을 벌이는 것입니다. 모든 신자는 각자가 처한 환경 속에서 어둠의 세력에 대항하여 빛에 속한 선한 싸움을 벌려야 합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딤전6:12)
끝맺기
하나님의 뜻은 죄악에 빠진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밝히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 내게 밝혀진 하나님의 뜻을 하늘에서 천사들이 수행하듯이 완벽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신속이, 자발적으로 끝없이 순종해 드려야 합니다. 더욱 순종하는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취하여 하나님의 뜻에 대적하는, 흑암의 세력에 저항하는 사움을 싸울 수 있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