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종삼보존(下種三寶尊)에게 보은하는 것이 간요(肝要) 중의 간요(肝要)
제일 처음에, 외전의 사덕(四德)을 설하신 까닭은, 사람은 ‘신심을 하고 있으면 그걸로 됐다’가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의 행실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외전(外典) 3천 권에 빗대어 나타내신 부분은 인간의 도리이며 그 간요(肝要)가 사덕(四德)임을 교시하신 것입니다.
대성인님이 외전(外典)에서 설한 사덕(四德)을 들어 인간의 도리를 나타내신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중국의 묘락대사(妙樂大師)가 「예악(禮樂)은 앞에 가고 진도(眞道)는 뒤에 열린다」라 나타내셨고, 또 대성인님도 「예악(禮樂) 등을 가르쳐 내전(內典)이 건너오면 계정혜(戒定慧)를 알기 쉽게 하려고」(신편어서 p.524)라 말씀하셨듯이, 외전(外典)이라 해도 사실은 불교에서부터 드러난 것이며 진의(眞意)는 불교와 일체(一體)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평소 행실에서는 사덕(四德)을 갖추어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사덕(四德) 각각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부모에게 효도하라」입니다.
설령 부모가 어떠한 사람이더라도 부모의 말씀을 어기지 않고 화를 내지 않으며 항상 좋은 것을 드리려 생각하고, 만약 아무것도 해 드릴 것이 없다면 하루에 두세 번 웃는 얼굴로 대하라고 설하시고 있습니다.
둘째는 「주군(主君)에게 충성하라」입니다.
주군에게는 조금이라도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설령 목숨과 관계되는 일이 있더라도 주군에게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숨은 신의(信義)가 있으면 반드시 덕(德)이 되어 나타납니다.
셋째는 「친구에게 예의가 있어라」입니다.
항상 만나는 친한 친구라도 멀리 천 리를 온 사람과 같이 예의를 다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열등한 자에게 자비로와라」입니다.
나보다 열등한 자라도 거만하게 업신여기거나 하지 말고 내 자식처럼 생각하며 불쌍히 여겨 자비롭게 대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덕(四德)의 본질은 자비심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충분한 창제행으로 자비심을 채우고 사덕(四德)을 닦는 일을 우선 나 스스로 명심하고 자녀들에게도 가르쳐 강중(講中) 육성의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한 인격자가 끊임없이 계속 배출되는 강중(講衆)이야말로 진정한 법화강이며 내실(內實)을 동반한 큰 발전이 있겠지요.
두 번째로, 불교의 사은(四恩)은 잘 알려진 부분입니다.
그 명목(名目)을 열거하면,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 국주(國主)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 일체중생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 삼보(三寶)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 이 네 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삼보(三寶)의 은혜를 알고 보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오중상대(五重相對)하여 법화경의 삼보(三寶)가 제일 뛰어남을 명백히 하시고 있습니다.
또한 도키미츠(時光)님과 함께 본초를 어머님도 보시게 될 것을 배려하시어 여인성불의 성불 여부(與否)로 요약하여 승렬(勝劣)을 판별(判別)하시고 있습니다.
사덕(四德)과 마찬가지로 사은(四恩)의 제일 첫 번째도 부모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사덕(四德)은 살아계시는 부모에 대한 효양은 설하고 있지만 돌아가신 부모의 추선공양은 불법(佛法)에서만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법화경 이외의 경전에서는 여인은 성불할 수 없으므로 결국 일체중생의 은혜도 갚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법화경에서만이 이승작불(二乘作佛)을 명확히 하여 진실한 여인성불을 설하고 있기에 비로소 일체중생의 성불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법화경을 수지(受持)하는 것은, 자신은 부모의 은혜를 갚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법화경 삼보(三寶)의 절대적인 위력(威力)으로 보은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법화경 삼보(三寶)의 은혜를 알고 보은하는 길을 아는 것만이 사은보사(四恩報謝)이며 일체(一切)의 보은이 충족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일체(一切)의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요?
니치칸(日寬) 상인은 「묻기를, 보은(報恩)의 요술(要術) 그 의의는 어떠한가. 답하기를, 불석신명(不惜身命)을 이름하여 요술(要術)이라 한다. 이른바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사법(邪法)을 퇴치하고 정법을 홍통하는 것이 곧 일체(一切)의 은(恩)에 보답하는 것이다」(니치칸 상인 문단집 323항) 라 어지남 하시며, 불석신명(不惜身命)의 사법퇴치(邪法退治), 정법홍통(正法弘通)의 절복행만이 보은(報恩)의 요술(要術)이라고 설하셨습니다.
묘법흥륭(興隆)을 위한 우리의 대절복 실천이야말로 진실한 보은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