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탄수화물의 종류
탄수화물은 식품중에 가장 풍부하게 분포되어있는 값싼 에너지원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싼게 비지떡은 아니랍니다. 하는 일도 아주 많은 필수 영양소지요.
탄수화물의 종류로는 단당류, 소당류, 다당류가 있지요. 단당류 중에 탄소가 여섯 개로 이루어진 것을 특별히 육탄당이라고 부르는데 포도당이나 과당 갈락토오스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맥아당, 서당, 유당 등은 모두 단당류 두 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이당류입니다. 그런데 구성하고 있는 단당류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요. 단당류가 3개이상 10개 이하로 만들어진 올리고당도 있는데 요즘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올리고당은 합성 올리고당으로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열량도 없고, 충치도 안생기게 한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밥이나 빵에는 전분(starch)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바로 전분이 탄수화물 중에서 다당류에 속합니다. 잠시 초등학교 과학시간으로 돌아가볼까요? 식물의 엽록소에서는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지는 물질이 포도당 이지요. 단당류인 포도당은 서로 결합을해서 다당류인 전분의 형태로 저장이 되고 우리는 그걸 먹게 되지요.
또 다른 다당류로는 식이섬유소가 있습니다. 식이섬유소는 많이 들어보셔서 알고 있지만 식이섬유소가 탄수화물이고 다당류라는건 모르셨죠? 식이섬유소가 전분과 다른점은 전분은 소화되어 열량원으로 사용되지만 식이섬유소는 인체의 소화효소로는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량을 낼수가 없지요. 그러나 소, 양 같은 초식동물의 위에는 식이섬유소를 분해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있기 때문에 소는 풀만 뜯어먹고도 살수가 있답니다.
2) 탄수화물이 하는 일은?
탄수화물의 가장 큰 기능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거나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열량을 공급해 준다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달리려면 연료가 필요한 것 처럼 사람도 연료(열량원)이 있어야 움직일수가 있지요. 탄수화물은 그램당 4 kcal의 열량을 낼수 있는데 필요한량보다 너무 많이 먹으면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glycogen)으로 저장되고 그래도 또 남으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조직에 저장이 됩니다. 그러니까 지방을 먹지 않아도 전체적인 열량섭취가 많으면 살이 찐다는 얘기죠.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면 단백질로부터 포도당을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비싼 열량원인 단백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는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열량에서 약 65%를 먹는게 적당한 것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지방이 연소되어 열량을 만들어낼 때 일종의 윤활유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지방이 완전히 연소되지 못하고 중간 대사산물인 케톤체를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케톤체는 혈액을 산성으로 만드는 아주 위험한 물질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케톤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좋지요.
단당류나 이당류의 경우에는 음식의 향미와 단맛을 제공하는 역할도 합니다. 단 것을 많이 먹는 것이 여러가지로 건강에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사실 단맛이 전혀 없으면 어떻게 살겠어요? 적당히 단맛을 즐기면서 사는게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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