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감투"는 "돼지의 위"를 식재료로서 일컫는 말이다. 맛은 고소하고 식감이 쫄깃한지라 돼지 내장 중에서 식재료로 매우 선호되는 부위다.
본디 오소리 감투라는 단어는 오소리의 털가죽(fur)으로 만든 감투(모자)를 의미하는데 "오소리 감투가 둘이다"라는 속담에서는 오소리 감투가 모자로서의 오소리 감투를 의미한다.
이러한 오소리감투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돼지의 위를 식재료로서 일컫는 말이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어원에 대한 설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과거 마을 단위에서 돼지를 도축할 때 몰래 빼돌리는 사람이 많은 부위인지라 찾아 보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오소리 감투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다.
오소리는 굴에서 꼭꼭 숨어 지내기에 좀처럼 찾아내기 어려운데, 마치 오소리마냥 찾아 보기 힘들고, 그 모양이 마치 감투처럼 둥그렇게 말려 있어서 그렇게 명명됐다는 설이다.
둘째, "오소리감투가 둘이다[1]."라는 속담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듯이 오소리감투는 이권과 권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단어였다.
그런데 돼지 위가 워낙 식감과 맛이 뛰어난 부위다 보니, 돼지를 도축할 때면 "돼지 위를 누가 먹느냐"를 놓고 벌어지는 쟁탈전이, 마치 오소리감투를 놓고 아귀다툼을 하는 모양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오소리감투라고 불리기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1] 한 가지 일에 두 명의 책임자가 있어 서로 권력 다툼을 하는 모양새 가리키는 속담






구하기 힘든, 귀한 "오소리 모피 감투"를 쓰고 있는 남자의 모습!
보기만 해도 따뜻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돼지 위가 하도 맛이 있어서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오소리 감투만큼 구경하기 힘들고, 귀하게 여겨졌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