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막 내려… ‘협업 행동 서약’ 발표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28일 ‘협업 행동 서약’을 발표하고 막을 내렸다.
서울 선언 발표는 미뤄졌다.
지구촌 200여 개 나라에서 모인 5천여 명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교회가 마주한 다양한 도전과 선교적 과제를 돌아보며 복음적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나아가 각 나라의 구체적인 선교 현실을 공유하고 함께 기도하며, 국적·인종·세대·성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온 교회는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한 몸이란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리스도의 왕 되심’이란 일일 주제로 마무리 된 4차 로잔대회는 혼란스러운 이 세대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통치하신다는 확신 아래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지난 일주일 동안의 논의와 회의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전략과 논리적 결과물들에 더해,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참된 신앙인으로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370여 개의 협업팀이 새롭게 결성됐고, 지역별·세대별·분야별 조직적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4천여 명이 참가자들이 협업을 위한 액션허브(Action hub)에 가입했다.
참가자들은 ‘협업 행동 서약’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전 세계 교회가 함께할 때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시너지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남겨진 빈틈을 메우고 기회를 찾을 것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관계와 연합을 추구할 것 △화합하고 협력함으로써 중복과 장벽 제거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차세대 리더를 양성할 것 △기존의 협력적 노력을 찾아 네트워크 및 공동체를 동원하는 일에 힘쓰며 주변에 있는 빈틈을 메울 기회를 찾을 것 △내 지역 상황에서 협업 행동팀을 시작할 기회를 도모할 것을 다짐했다.
제4차 로잔대회는 참가자 모두가 떡과 잔을 나누는 성찬식으로 마무리됐다. 성찬식은 한국 이재훈 목사와 일본 마사누리 쿠라사와 박사가 공동 진행했다.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우리는 ‘겸손’· ‘정직’· ‘검소함’이라는 로잔 정신을 실천하고, 그리스도를 선포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모였다”며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을 위해 스스로 인간이 되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일본 쿠라사와 박사는 “독생자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과 원수됐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친히 식탁의 자리로 부르셨다”며 “넘치는 기쁨과 헌신으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살아내자”고 말했다.
로잔대회 참가자들은 “4차 로잔대회는 선교적 열정을 회복하고 도전받는 시간이었다”며 “특별히 한국교회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는 폐회예배에서 ‘그리스도의 왕 되심’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함께하면 더 효과적이다. 함께하면 더 아름답다. 이번 주간 여러분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했다.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고 강조했다.
오 총재는 “대위임령을 ‘내 일이 아니’라고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우리 모두의 일임을 알고 받아들이자. 신앙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만 충실했기에 해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의 수가 매년 늘어났다. 전 세계 34억 명이 예수님과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오 총재는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추구하자. 작은 지체에 그치지 말자. 서양과 동양, 단일 문화권의 작은 조각이 아니라,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온전한 몸을 보이자. 아름다운 몸이여, 겸손히 용기를 갖고 일어나 모든 민족과 열방에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고 호소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