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5/11-토) 공부자탄강2570년 포천향교 춘기석전에 다녀왔다. 공부자탄강2568년에는 성균관 춘기석전 대제에 제관으로 참여 했었는데 거의 일년 반만에 석전대제에 참여한 것이다. 작년에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일본어수업과 겹쳐서 부득이하게 불참했었는데 수업을 하는 내내 마음은 콩밭(포천향교)에 가 있었다. 올해는 춘기석전(5/11-토)), 추기석전(9/28-토)이 모두 주말이라 다 참여할 수가 있어서 가슴이 설렜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다는 설레임에 어젯밤부터 잠을 설쳤다. 새벽(3시30)에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 목욕재계를 하고 5시에 집을 출발하였다. 통상 대중교통으로 다니다보니 4시간 정도 걸렸다. 4년을 그렇게 다니다가 얼마 전 버스를 타고 정발산역에서 전철로 환승했더니 30~40분의 시간이 절약되었다. 오늘도 버스 조조할인(240원)을 받고, 포천향교에 도착하니 8시30분이었다. 이번 석전부터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선배 집사자들이 담아놓으면 나르는 것이 내 역할의 전부였는데 오늘은 1회용 장갑을 끼고 냄새나서 다른 집사자들이 망설이는 조기와 돼지머리 및 생육을 두에 담는 역할을 하였다. 이번 춘기석전에서의 내 역할은 서무에 전작(술잔 나르는 직책)이었다. 예정은 내 전문(?)인 봉향(향합을 헌관 앞에 내미는 직책)을 맡기로 했는데 오늘 처음 해보는 전작의 역할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석전을 봉행하면서 진행을 눈여겨 봐뒀다. 몇년 후면 '청년유도회'에서 모든 준비를 해야했기에 이번 춘기석전에 집중했던 것이다. "3년 전에 석전교육원에서 배웠던 교재를 한 번이라도 읽어 보고 참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고 뒤늦은 후회도 했다. 추기석전 때는 좀 더 공부를 많이 해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발전한 나 자신을 보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