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문경소식-오감만족, 걸어서 국토일주
귀한 손님 한 분이 동행했다.
검찰수사관 선배인 이종호 법무사님이셨다.
서울동부법무사회 회장을 역임하시기도 한 이 법무사님은 걷기의 달인이시기도 했다.
백두대간을 탔다고 하셨고, 중앙내륙길과 서해누리길과 동해오름길로 세 차례 국토종단을 마쳤다고 하셨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리안둘레길로 전장 2,451.1km에 달하는 국토일주를 끝냈다고 하셨다.
그렇게 걸은 거리가, 5년에 걸쳐 5,000km나 된다 하셨다.
한 코스 한 코스 걸을 때마다, 그 여정을 한 권 책으로 펴내고는 하셨는데, 이번의 국토일주 끝에는 ‘걸어서 국토일주’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9년째 참여하고 있는 우리들 독서클럽 ‘Book Tour’ 회원들이 곧 그들이었다.
정중히 초대를 했고, 이 법무사님은 내 그 초대에 선뜻 응해주셨다.
그래서 교귀정 그 정자에서 이 법무사님의 그 긴 여정을 들었다.
물소리 새소리에, 인산인해로 몰려든 사람 소리까지 해서, 소란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이긴 했지만, 우리 모두 이 법무사님의 발표에 귀를 쫑긋 세워 들었다.
그렇게 들을 건 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