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아버지는 벽오동 몇그루 집 주변에 심으시고
가끔 부르셨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잦드니~~♬
어이타 봉황은 꿈이였나~~♬
하지만
아버지 곁에서 벽오동 식수를 돕던
어린 유소년은 그 뜻을 알 길 없었고..
그리고
반세기후 아버지와 벽오동은
운명을 같이하며 이세상과 이별했다.
어린시절
가끔 형님이 사준 지리부도와 친구하며
세계를 이리 저리 들춰보면서 꿈을 키우던 나..
그런 나 또한 이제 60대 중반..초로의 인생길로 접어들더니
어느날 아침 치솔질에 뭔가 땡그렁 소리..그소리에 놀라 시선 돌리니..
아뿔사~~세면대 배수구 속으로 빠르게 사라져가는 소중한 내 앞니..
아~~내 인생도 앞니도 이제는 떨어지는 한잎 오동잎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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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처럼 비가 내리려는지 구름 덮인 하늘이었다.
먼길 떠나는 일정인데..비 예보도 있고..해서 우산 하나 챙긴다.
그래~이제는 떠나보는거여~시외버스에 몸 실으며 서울 가는 길..
본듯 못본듯..오늘 만날 여러분들 얼굴이 마음 속에 움직이는 그 무엇이 된다.
그런 얼굴은 가끔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은 삶의 의미가 되기도 하는데...
오늘 차창을 통해 전해 오는 창밖의 느낌..
그것도 꾸물꾸물한 날씨와 상관없이 따스한 온기다.
온산은 눈이 부실 만큼 백화 만발하고 아름다우니
우리가 기대하고 기다리던 봄의 모습이 어찌보면 이것 같기도 하고...
내포신도시에서 서해대교까지 여정에는 곳곳에 추억들이 담겨 있다.
용봉산을 출발하여 30분 달리니 고속도로변 "ㅁ" 아파트가 스쳐지나간다.
한때 잘 나가던 후배..그가 어느날 갑자기 실족한뒤 이 서민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그후 와신상담하며 절치부심하던 그의 세월이 눈물겹다.
이 찬란한 봄에도 우리 주변에는 늘 눈물겨운 사연과
힘든 일상으로 봄을 아파하는 이웃들이 있기 마련인데
어쨌든 후배는 최근 재기에 성공 서울로 재 입성 하였다.
도로변 봄꽃들의 향연 끝나는 지점..
거기에서부터 아산만이 보이고 행담도 휴게소도 보인다.
행담도..한때 그섬을 아버지가 매입하려했다..당시 가격이 쌀 수십가마..
그런데 행담도 현재가치는 수천억 내지 수조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수상 수필방 모임에 합류하기로 한 시간은 14:00
그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하니 참으로 무료하다..ㅎ
언제나 조용하고 차분한 수필방 모임..이방을 이끄는 콩꽃님과 여러 회원들을 생각하면서
무료함도 달랠겸 석촌호 주변을 서서히 걸어도보고..그리고 모임장소로 왔는데도 30분이 남는다.
드디어 올림픽 공원을 산책하고 들어오시는 회원분들과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장처사님이 정성으로 공들인 예술작품도 선물 받고..게다가 운좋게도 내 좋아하는 나라 미국
시카고에서 오신 아이다님..이분과 마주보며 이야기 나누게되니 이 아니 좋을쏘냐..ㅋ
아무튼 좋은 분들과 저녁 늦게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환담 나누다보니 시골행 막차시간 간당간당..
해서 친구가 보내준 헬기(?) 타고 통금시간 밤 12시 겨우 귀가하니
호랭이 마누라 문앞에 나와 있더만요..회초리 들고..저 이리 삽니더..ㅎ
* 이날 따뜻한 분들과 많은 시간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회원님들은 모쪼록 다음기회 꽉잡으소서~~^^
첫댓글
저녁무렵부터 비 가 듣더니
봄비가 줄기차 귀가길이
다소 성가시긴 했습니다.
당진 거기까지 잘 댕겨넘어 가셨는지요.
동향인이어서 인지
익숙한 말투가 친근하여
초면임에도 스스럼이 없어지대요.
아마도 오래전부터 글을 보아온터라
내모르게 친히 느껴졌나봅니다.
궁금함으로 뵈었고
반가움으로 인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지겠지요.^^
동향인지 몰랐습니다.
북향인 서울분으로 추정했는데..ㅎ
아무튼 초면임에도 편안하고
안정된 표정에 무게감도 있어 보이시는 벨라님..
만나뵙게되어 저 역시 반가웠고~~어디~~스산쯤 되시는지?
제가 평소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이라
결례가 있었는지 늘 마음은 쓰입니다.
고루지 않은 날씨임에도 먼길 오셔서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 주시고..ㅎ.. 감사합니다!
늘..언행일치
솔선 하시는 따뜻하신
가을이오면님,오랜만에
뵙게되어 급 반가웠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골행 막차시간 간당간당
..12시 귀가 하셨으니
다행입니다.
늘,건강하시고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곁눈질 허지 말고
언행일치 바른길 실천하라~
채찍의 말씀 주시는 미지님..무섭습네다..ㅎ
그나저나 그날 수고 많으셨고 또 평소 수필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가을이오면 님
어떤분 이실까.?
글에서 보여지던
이미지 데로
맑고 순수한 멋쟁이분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온 에서건 오프에서건
자주 뵙도록 하지요.
장처사님 먼길 오셔서 귀한 선물도 주시고..
또 오늘은 과분한 덕담으로 후배인 제 사기 높여 주시니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제가 뵙기에 멋쟁이는 장처사님이시고..
함께 오신 친구분들도 선한 외모에 의리있는 좋은 분들 같았습니다.
그날 고루지 않은 일기였는데
편안히 귀가하셨는지요?.. 사실 이제사 뒤늦게 안부 여쭙는 이 마음이 민망하고 송구하네요!
모쪼록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가을이오면님,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지요.
순수와
굳센 의지력이
돋보이지요.
그러면서도
고운 정서가 함양된
충청도 양반입니다.
일상의 바쁨에도 불구하고
엄처시하에
잘 사시는 모습.
감사합니다.
콩꽃님..
고루지 않은 날씨임에도
사명감으로 이른 아침부터 나오셔서
밤 늦게까지 그날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모처럼 즐거운 시간 공유했고..
차제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늘 과분한 격려의 말씀 주시니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오늘도 봄빛 참 아름답네요...
이 아름다운 봄날~~즐거운 오후시간 되시고
따뜻한 저녁시간도 맞으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ㅎㅎ
안그래도 닉네임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때 많아
내면에서 갈등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바꿔도 혼란은 피할수 없기에..태생적 한계는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
그렇다면 저는 그냥 봄이오나 여름이오나 "가을이오면"으로 가겠습니다.
석촌님께서 오늘 천개의 페르소나 말씀을 해주시니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이 주제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1,000일을 준들 대화에 끝이 안날 거다~라는...ㅎ
아무튼..자주 만나고..대화하고..그런 동기부여를 해주는 "페르소나"인거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행담도 그때 구매 하셨다면
재벌 한 분 절친으로 ....
놓친 행담도 얘기에
제가 다 아쉽네요~ㅎ
오랫만입니다.
나들이 하신거보니 건강엔 이상 무 인거죠.
피고지는 꽃잎과 함께
아름다운 봄날 되시길요~~~^^
청춘도 가고
이빨도 가고
이제 남은 건 건강 하나요..ㅎ
오랜만입니다..신순정님..
충남도민 되었다는 뉴스던데..신고식은 없소?
그나저나..
수필방 모임에도 나오고..
또 산신령님께 인사도 드리고..
그리 살다보면 인생 살찌고 편안해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흑염소 얘기에 큭! 웃음이 났습니다.
저녁식사 하면서도 나온 얘기였거든요.
아이다님. 궁금했는데
만나게 되서 반가웠어요.
많지않은 여성 참석인원중에
제 닉네임을 기억 못하시니
그게 또 뭐라고 섭섭했네요.
멀리 사시니 만날일도 자주 없을텐데
그래도 자주 안부나 전하입시다.^^
언젠가 아이다님이 제게 가을이형"~해서
무슨말씀인가 했는데..실제 만나고보니 이해가 가더만요.
웬 40대 여인으로 보이는 분이 제앞에 앉아계셔서 말입니다.
집안 큰일로 늘 대기상황일텐데
소중한 시간 내어 참석해 주시니 감사하고..
한편으로 30분 독대시간 기회를 밖에서 허송하여 이또한 아쉽다하겠고..
아마도 연말 결산시 이부분 가장 아쉬웠던 순간아니었나 마~이리 기록될거 같습니다..ㅎ
1시간 정도 식사시간이후 자리 뜨시니 아쉽지만
짧은만남 덕분에 제 치부가 덜 드러나기도 한것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ㅋ
염소 먹이는 잘주고 있을테니 염려마시고 오래 머물러 주소서~~!
가을님께서도 귀가길이 녹록치
않으셨네요 .
저도 수필 수상호에 합류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름 강행군에다
귀가 길은 빗길에 춥고 ...
그럼에도 님들과 함께한 온전한
하루의 봄날은
다소 흐릿한 기운 마저 녹여 내었고
가뭄속에 단비로 함께 하였다
위로 해봅니다 .
처음 뵙게된 가을님
어떤 주제로도 대화의
흐름을 잘 주도하시고
이끄시어 한결 편안한 시간
이었습니다.
늘 행복 하시고
건강 하세요^^
싸리꽃님,
수필수상호
선장님이 "콩꽃"
님이시던가요 ㅎ
싸리꽃님,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여러 음식들 공양..^^
봄비 내리는 밤
귀가길도 수월하지
않으셨네요.
좋은 날 또 뵈어요.^^
@미지 콩꽃님 선장님
미지님 항해사님 ㅎ
@싸리꽃 싸리꽃님,VVIP 고객님ㅎ
싸리꽃님..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그날..저녁식사자리까지 마련해 주시니 그또한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편안한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담소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겠고..그러다보니 막차 출발 1분전
아슬아슬하게 강남터미널 갈 수 있었습니다..ㅎ
사실 비내리는 저녁 운전이 가장 힘드는데
귀가길 운전까지하셨다니 수고 많으셨네요.
싸리꽃님은 말씀도 잘하시지만
말씀에서 균형감을 느낄 수 있었고
세상 바라보시는 시선 또한 곱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쪼록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 바랍니다!
ㅎㅎ회초리 들고 문앞에 서있는 아내가 있어서 행복한 가을이 오면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푸른비3님,참외 깍아주셔서
잘 먹었습니다.ㅎ
잠시 다녀가셔서 여운이
남기도 했지요.
푸른비 3님..반갑습니다.
그날 바쁜 일정임에도 잠시 들리셨는데..
제가 맨 끝 구석에 앉아 있다보니 인사도 못드려 송구하군요!
말씀은 못나눴지만..
그래도 멀리에서 뵌 인연이기에
그인연 잘 간직하고 다시 뵙게되는날 반갑게 인사 드리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