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신부님의 ‘성소의 요람’인 은이공소 터에 김가항성당과 기념관을 건립함으로써, 우리나라 모든 신자들이 그분의 ‘순교 영성’을 본받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8월 22일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소재 은이성지(전담 양형권 바오로 신부)에서 새 성전(김가항성당 원형 복원) 및 성 김대건 기념관 기공식이 거행됐다.
이날 전세 버스로 3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은이성지를 찾은 ‘면형강학회’(지도 한국순교복자수녀회 김영숙 안나 수녀) 회장 김지호(비오·철산본당) 씨는 “교회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은이에 건립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관 지하에 ‘수장고(收藏庫)’도 함께 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귀띔도 했다.
면형강학회는 성체와 일치된 신앙생활을 했던 한국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고 현양하는 단체다. ‘면형(麵形)’은 성체를 뜻하고 ‘강학(講學)’은 학문을 닦고 연구한다는 의미다.
은이성지 성 김대건 사제 기념관에 ‘수장고’ 설치 필요성
김지호 회장은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성인 및 은이공소 터와 관련한 귀중한 보물들을 고이 간직하고 전시하는 ‘수장고’를 설치함으로써, 그곳이 성인 생전의 활동을 직접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재현하는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할 때 ‘성장 – 세례와 신학생 간택 – 사제수품 – 사목 활동’ 등 김대건 신부 생애 네 단계를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2013년 지인의 소개로 면형강학회 회원이 된 그는, “지난 2011년 이래 수원교구 내 14개 성지를 비롯해 전국 111개 성지를 도보순례 중에 있다.”며, “‘순교자 영성’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국교회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교구·본당에 ‘성지위원회’ 내지 ‘성지분과’를 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국 각지에 7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면형강학회는, 일상의 삶 안에서 하느님 사랑의 증인이 되고자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순교자 영성센터에서 주관하는 평신도 신앙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면형강학회는 우리 신앙 선조들의 모범을 배우고 주님 사랑을 살고 전하고자 2000년에 설립됐다.
회원들은 매월 1회 2년 동안 강학에 참여한다. 이 강학 과정은 한국 천주교회사를 중심으로 민족의 구원사와 영성을 공부하고 기도하며, 성지순례(국내·중국·프랑스)와 성극 공연을 통해 신앙을 쇄신하는 한편 영성을 심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면형강학회 문의 02-707-5649 한국순교복자수녀회 한국순교자영성센터, 010-3328-7318;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sbkm.kr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