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좌우놀이라고 하죠.
좋게 말하면 선발투수에 맞춘 플래툰 시스템.
개인적으로 플래툰시스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단 좌타자라고 해서 마냥 우완투수에게 강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우타자라고 해서 마냥 좌완투수에 강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록을 보더라도 좌타자이면서 우완투수에게 강한 사례는 무수히 많으니까요.
지난해 두산베어스로 이적한 장민석(전 장기영)선수의 경우에도 좌타자임에도 우완투수에게 강한 선수였습니다.
특히 반(半) 주전인 선수들은 잠깐 상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키우는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올해 히어로즈는 필연적으로 좌우놀이를 할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지명타자 슬롯을 놓고 우타 윤석민과 좌타 이성열이
우익수 슬롯을 놓고 우타 유한준과 좌타 문우람이.
올해 넥센히어로즈의 주전라인업은
포수 허도환
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
3루수 김민성
유격수 강정호
좌익수 로티노
중견수 이택근
우익수 문우람
지명타자 이성열
으로 내정되 있는 상태였습니다.
유한준은 전천후 외야백업
윤석민은 우타 대타 및 1,3루 백업.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유한준과 윤석민이 기대 이상의 타격솜씨를 보이면서
개막전은 당초 내정된 이성열과 문우람이 빠지고 좌투수 김광현에 맞춰 우타자 윤석민과 유한준이 선발출장했고
이 두 선수는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윤석민 대신 이성열이, 유한준 대신 문우람이 선발 출장했습니다.
이성열은 잘 치지 못했지만 문우람은 4타수3안타..불망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윤석민은 경기 후반부 서건창과 교체되서 3루수로 투입되었고 주전3루수였던 김민성은 2루수로 옮겨갔습니다.
1,3루가 가능(잘하든 못하든 가능하긴)한 윤석민의 가세로
2,3루수,유격수비가 모두가 가능한 멀티김민성의 능력을 극대화 할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우익수 문우람과 유한준이 어느해보다 몸상태가 좋아 꿈에 그리던 '더블'클린업도 구축 가능해졌습니다.
2번 이택근
3번 윤석민,이성열
4번 박병호
에 이어
5번 강정호
6번 김민성
7번 로티노
8번 문우람,유한준
실제로 더블클린업의 힘은 개막전에 두드러졌죠.
부진했던 테이블 세터 대신 윤석민과 박병호가 밥상을 차려주고
강정호,김민성,로티노,유한준이 차례로 타점을 올려줬습니다.
게다가 작년 후반부에 급격한 기량상승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서동욱은 나오지도 못하고 있고
오랜 기간동안 붙박이 대타요원이었던 오윤은 선발투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면 바로 떨어질것같습니다.
허도환이라는 큰 구멍이 있지만..(어제 득점권에서 허도환이 계속 끊어먹을때마다 열불이..)
개인적으로 서건창은 5월정도되면 자기 컨디션 찾을수 있을거라고 보지만 지금같이 계속 못나가주면(2경기동안 1번출루..)
조만간 서동욱한테 밀리는건 각오해야될것같습니다.
서동욱이 수비력에서 서건창을 따라갈수는 없지만(서건창은 수비력만으로도 기용할 가치가 있는 선수긴 합니다만)
타격기대치는 서동욱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바꿔도 된다고 봅니다. 작년 경기보니까 발도 꽤 빨라서 도루능력도 좋아보이더군요.
아무튼 넥센히어로즈 야구보면서
플레튠 시스템이 이렇게 반가울때가 없었는데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작년같이 '홈런'에 의존한 뻥야구가 아니라
힘과 섬세함을 고루 갖춘 진정한 핵타선을 구축하길 바랍니다.
첫댓글 글 초반에 좌타자 이면서 좌투수에게 강한 사례를 말씀하시려는 건가요?? 저도 좌우놀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타자가 시즌을 길게 보며 유지하는 타격리듬을 깨는 것 같습니다.
플래툰이라는게 양날의 검 일수밖에없는게 지명자리에서 좌우타자가 합쳐서 20-100찍으면 한타자 20홈런의 가치가 생기는결과로 나오는거니까요 한타자 고정으로 생각하는것보단 컨디션따라 외야라인 1루 3루라인 조금씩 만지면서 관리해주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박병호가 풀시즌으로 돌리는것도 좋아보이지만 언젠가는 퍼질수도 있는거고 윤석민 1루/지명 조금씩 번갈아돌리고 이성열을 조금씩 번갈아 돌린다면 괜찮아보이는데요
@懶魔 체력을 안배하는 유동적인 타순 운용은 물론 좋죠. 제가 말한 것은 타격감이 좋은 좌타자를 굳이 좌투수가 나왔다고 교체하는 등의 좌우놀이를 얘기한 겁니다.:-)
@Am 04:00 이게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컨디션이 좋아도 플랴툰 투수상대라 좌/우 돌리면서 성적이 나온건데 좌좌 우우 상대해서 타격이 깨질수도 있다고 봐서요
좌타자는 우투수에게 강하고 우타자는 좌투수에 강한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좌타자이면서도 좌투수에게도 강하면 굳이 좌우놀이를 하지 않죠.
@懶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선수를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좌우타석 모두 내보내면서 빡쌔게 돌려야죠. 근데 문제는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의 기량과 컨디션차이가 거의 없기에 한 선수에게만 기회를 줄수없는 상태죠.
@전자랜드김상규짱 근데 우타자가 우타자하테 약하면 이건.... 답이없는 상태긴한데요...
@전자랜드김상규짱 일단 좌타자라고 해서 마냥 우완투수에게 강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우타자라고 해서 마냥 좌완투수에 강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록을 보더라도 좌타자이면서 우완투수에게 강한 사례는 무수히 많으니까요.
지난해 두산베어스로 이적한 장민석(전 장기영)선수의 경우에도 좌타자임에도 우완투수에게 강한 선수였습니다
요 부분이 제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질문 드렸는데요. 좌타자이면서 좌투수에게 강한 사례를 드신건지.. 아님 제가 난독인건지ㅠㅠ
@Am 04:00 좌타자이면서 좌타자에게 강한 사례를 든겁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좌우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데에 대한 나름의 근거라고 보셔도..
@전자랜드김상규짱 실제로 기록을 보더라도 좌타자이면서 우완투수에게 강한 사례는 무수히 많으니까요.
요 문장에서 우완투수가 아닌 좌완투수를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넥센타선은 엘지팬으로서 참 부럽습니다. 짜임새도 있고 선수들이 근성이 타팀에 비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어느 선수하나 쉽게 아웃되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전자랜드김상규짱 님이 본문에서 쓰신 장민석의 예는, 좌우놀이가 꼭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님의 전제를 뒷받침하는 예가 아니라, 통상적인 좌우놀이에 들어맞는 예인데 왜 드신거죠? 본문을 보면서도 이해가 안되네요. 윗분이 난독증이 아니라 김상규짱님이 글을 잘못 쓰신거 같은데요. 좌타자임에도 좌투수에게 강하다 라고 쓰셨어야죠. 우투수에게 강하다 쓰면 말이 안되죠. 다시 잘 읽어보세요
@E.J fingeroll 네 맞네요 제가잘못쓴거네요. 장민석선수는 좌타이면서도 우투수보다 좌타자에 강한 사례네요
@Am 04:00 확인해보니 제가 잘못썼네요 죄송합니다
넥센 타선이 역시 ㄷㄷㄷ합니다. 짜임새도 좋아지는거 같고.. 윤석민은 머 수비야 꽝이니 지타가 나을테구요. 그나마 3루보단 1루가 낫죠 수비는..근데 윤석민도 은근 잔부상 달고 살아서 플래툰 돌리는게 본인에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문우람 야무지게 잘하던데, 유한준도 쏠쏠하고. 넥센은 행복한 고민이네요.
"일단 좌타자라고 해서 마냥 우완투수에게 강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우타자라고 해서 마냥 좌완투수에 강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 그런거는 아니죠
그렇지만 야구는 확률싸움입니다.
확률상으로는 우타자는 좌투수에게 강하고 좌타자는 우투수에게 강하죠
공이 들어오는 각도만 봐도 우타자는 좌투수의공을 좌타자는 우투수의 공을 훨씬 더 치기 쉬운건 사실이죠
넥센이 투수진만 강하다면 올시즌 우승후보 1순위라고 생각하고 타선이 그만큼 강하고 강한만큼 중복자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성열이나 윤석민 둘중하나 보내고 투수를 보강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윤석민 이성열 이둘은 지명타자 중복이긴 하지만 윤석민은 강정호 포스팅 및 김민성 군입대 대체 자원이고 이성열은 수비가 심하게 안되는 fa앞둔 타자가 트레이드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 선수간의 기량차이가 크지 않기에 어느 한쪽에게 일방적 기회를 부여할수도 없기에 상대투수에 따라 기회를 주는거라고 봅니다. 당초 계획은 이성열이 주전이지만 스캠과 시범경기에서 윤석민이 아주 좋은 페이스를 보였죠.
근데 두 선수 두산시절엔 누가 더 기대받던 타자였죠?
@전자랜드김상규짱 둘다 기대를 받았던 선수이지만 굳이 꼽자면 이성열이었죠
윤석민은 김동주를 이을 3루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였죠
이성열은 아마시절 거포형 포수로 많이 기대를 받았고 프로야구팬들 전체적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