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130억 투입에도 성적 부진" -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 - 현실화 땐 도민 반발 등 파장
경남 FC(경남도민 프로 축구단)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팀 해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경남도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 팀 해체도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경남 FC 구단주인 홍준표(사진) 경남지사는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취임 후 지난 2년간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매년 130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도가 마련하고 있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부 리그로 강등되면 경남FC는 스폰서도 없어지고 팀을 더는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올해 프로야구 준우승을 한) 넥센 히어로즈 운영에 넥센이 40억 원을 낸다고 한다"며 "우리는 경남FC에 매년 1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넥센의 10분의 1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고도 프로축구구단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질책했다.
홍 지사가 그간 경남FC의 성적 부진을 여러 번 질책한 적은 있으나 팀 해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홍 지사의 성격과 행태상 2부 리그로 강등되면 팀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크게 긴장하고 있다.
경남FC는 올 들어 패배를 거듭하면서 성적이 1부 리그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두 번의 경기에서 패하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남은 경기 상대인 광주FC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경남FC와의 첫 경기를 홈 구장에서 치르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
경남FC의 성적 부진은 도민구단의 취약점인 예산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경남FC의 한해 예산은 130억 원으로 기업체가 구단주인 다른 구단의 200억~300억 원에 크게 못미친다. 경남도는 매년 20억 원을 경남FC에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수선수 확보 등이 어려워 성적 향상에 한계가 있다.
경남FC가 해체되면 팬 반발 등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30여 명의 선수와 구단 임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경남FC에 주식을 가진 4만여 도민의 상실감도 클 수밖에 없다. 또 현재 12개 팀인 1부 리그 구단이 11개 팀으로 줄게 되면 짝이 맞지 않아 리그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성남·인천FC 등 같은 도·시민 구단에도 영향을 미쳐 연쇄 팀 해체 파동이 우려된다.
첫댓글 안정복 사장을 앉힌 것이 누구였던가요?
그냥 해체 ㄱㄱ 도지사가 그렇게 한다는데 뭐.
그게 말이 되는소린가요?
우리나라 지역구단의 폐해죠...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생겨 지역민들 기반의 탄탄한 구축이 되어있지 않으면 관료들 입맛대로 이리저리 휘둘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