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집에와서 멜 확인을 해보니.... 허허허 전화카드가 와 있네요.
여기서 받은 큰 도움을 조금이나마 갚을려고 올린 허접한 글이었는데 그래도 좋게 봐주시고... 거기에 전화카드까지 받게 되다니.... 정말 감사드리고요... 그래서 바로 글 하나 올립니다~ ^^
뭘쓸까 고민하다가(쩝~ 생각했던 것은 지난 3편의 글에 대부분 적은거 같아서요.. ^^;) 지난번 글 쓸때와 그나마 달라진 한가지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요... 지난 번 글 쓴 이후에 이사를 했거든요. 짐 사는 집으로 이사 온지 6일밖에 안 되었지만 그래도 이 예기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아시죠?
이글은 100% 제 주관적인 글이라는거? ^^;
우선 짐 저는 외국인들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국적분포를 보면 우선 네팔 2명, 폴란드 2명, 이스라엘 3명, 한국인은 저포함 2명... 오늘 필리핀 간호사분이 이사를 가셔서 이렇게 9명이 살고 있습니다. (플랏 아니고요.. 엄청나게 큰 하우스 랍니다.) 아쉽게도 영국인이나 호주쪽 사람이 없긴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모두 영어 상당히 잘 합니다. 이 사람들 여기서 산지 쫌 되더군요. 물론 네이티브 만은 못 하겠지만 우선 전부 저보단 잘하는건 확실하더군요~ ㅡ,.ㅡ
글구 지난번 글에서 잠깐 언급한 제친구도 현재 이사한지 2주 정도 되어가는데 그 친구는 영국인2명, 호주인, 뉴질랜드 4명, 한국인은 그녀석 혼자.... 이렇게 살고 있죠. (외국인 6명 중 2명이 DJ 라서리 언제나 클럽 분위기... ^^; 저도 종종 갑니다~ ㅋㅋ)
암튼 저와 제 친구의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몇자 적을까 합니다. 제목을 붙이자면 외국인과 살아가는 몇가지 작은 팁 정도?
1. 공간을 확보할 것!
- 외국인들 사는 집으로 들어가실때 중요한 것들은 지난번 글에 적었으니 그것을 확인해보시면 될꺼구.. 거기 안 쓴게 한가지 있네요. 무조건 외국인들 산다고 덥썩 물지 마시고요..... 그들과 공유하는 공간 또는 그들과 접촉하게 되는 공간을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거든요.
누구랑 같이 사시더라도 그들이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님들이 필요할땐 언제라도 다정한 대화상대 겸 영어 연습 상대가 되어 줄 일은 절대 없습니다. 짐 님들께서 한국에 사시면서 옆집 사람과 하루에 얼마나 마주치며 얼마나 자주 대화를 나누시는지요? 똑같습니다. 몸의 길이만 좀 차이가 날 뿐, 여기도 어차피 똑같은 사람사는 곳.......
따라서 필연적으로(?) 그들과 접촉하게 되는 공간이 있는 집인지를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예를들면 부엌이 큰가?(키친이 크면 2~3명이 동시에 요리 준비를 할 수 있죠? 요리 준비하다 마주치면 반드시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짐 뭐 만드냐? 로 시작해봐도 벌써 대충 대화 예문이 몇 줄은 떠오르지 않습니까? ^^)
아니면 응접실이 있는가? 또는 뒤쪽의 가든이 바베큐 파티를 하기에 충분한 크기인가? 등등
특히 응접실이 있는 집을 강력추천 합니다. 저희 집은 우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응접실이 있어서 거기 앉아서 신문을 보던지,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100% 누군가완 마주치게 되어있습니다. 이거 상당히 좋습니다. 또 제 친구의 집은 바로 응접실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응접실에 큰 TV와 DVD 플레이어가 있어서 하우스메이트들과 자주 만난다고 하네요.(지난번 테러났을때 모두 모여 뉴스를 보면서 이런저런 예기를 했다고 하네요.)
글구 여기에서 말하는 파티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닌 그야말로 일상 생활의 하나인 관계로 바베큐 파티가 가능한 충분한 공간이 있으면 그들과 손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죠.
제친구네 집은 주말이면 항상 파티라네요. 디제이들이 직접 음악 믹싱,디제잉하고, 친구들 엄청 데려와서 정말 시끌벅적하게 논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주변 집에서 항의 안 들어오냐 했더니..... 그 옆집들도 파티를 한다는... -.-; 암튼 담주쯤엔 저도 함 가볼려고 합니다. ㅋㅋ
저희 집의 경우 사람이 많이 사는 큰 집이다 보니 키친이 정말 크거든요. 와본 사람은 전부 놀랍니다. 거기서 이거저거 만들고 있다보면 또 만나게 됩니다. 이건 뭐냐? 어케 만드냐? 이거 너희 나라 음식이냐? 맛있냐? 이거 먹어봤냐? 이거 함 먹어봐라... 등등 대충 시나리오가 그려지지 않습니까?
지들도 사람인데 먹어야 사는건 당연하겠죠? 글면 결국엔 키친에서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제 친구의 집 역시 키친이 상당히 큽니다. 키친 한쪽 벽에 디제잉 하는 믹싱머신 2대가 있어서 키친에서 항상 디제잉을 하고 있더군요.. ^^; 밥먹으며 음악예기할 여건이 된다는 거죠. 아님 기회가 되면 디제잉을 배울수도 있고....
2. 어느 정도 지저분함은 감수합시다.
물론 외국애들이 전부 그런 것은 절대 아니지만.... 주변의 이야기와 이거저것을 종합했을때 외국애들 대체적으로 청소를 잘 안하는거 같습니다. 자기 집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암튼 한국학생들과 비교했을때 정말 장난 아닙니다.
학교 앞에서 자취하는 녀석들의 집에 가본 경험 다 있으실 겁니다. 정리가 안된 혼잡한 방의 모습... 한쪽에 쌓은 빨래.. 그런 그들조차도 어느날 문득 '삘' 받아서 청소하는 날이 있는 반면 예네들은... -.-; 물론 자기네 방은 청소를 하겠지만 그외의 키친이나 응접실등은 별로 청소를 안 하는군요. 특히 키친......
어느 정도는 감수하시고 들어오십시요.
저희 집도 청소는 항상 제 한국인 룸메(이 녀석이 이 집 책임자이기도 하지만...)가 하고 네팔인들이 도와주는 형국.... 그래도 저희 집은 제 친구 집보단 훨씬 깔끔합니다~ 제 친구녀석도 청소하기 싫어하는 녀석인데 들어간 첫날 키친에 자기 물건 놓을 자리만 청소를 했다고 하더군요. 도저히 안할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ㅡ,.ㅡ
3. 외국인한테 한국인의 모습을 기대하지 맙시다.
그네들이 님들이나 저같이 똑같이 행동한다면 그들은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 이겠죠.... 그들 역시 그들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고, 배워온 삶의 방식이 있을겁니다. 우리들과 다른 그들의 방식을 무조건적으로 탓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조건 참고 사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겠죠. 왜냐하면 국적이 달라도 지금은 같은 집에서 사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야 하는 사이니까요.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는데 말도 못하고 마음 속으로 끙끙 앓지 마시길... 그들은 한국인 아니므로 님들이 그러시는거 절대 이해 못하고 또 할 수 도 없습니다. 차라리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게 더 나을 듯 하네요. 물론 넘 직설적으로 하면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을테니 약간 누그러트려 말할 수 있음 좋겠죠.
예를들면 청소문제나 키친 사용 문제.... 어느 정도의 선을 넘는거 같을땐 말씀하시는게 서로에게 좋을듯 합니다.
4. 말은 해야 늡니다.
외국인과 같이 살고 매일 몇번씩 본다고 말이 느는 것은 아니겠죠. '하이' '쏘리' '하우하유' 정도는 늘겠군요~ -.-; 외국인들 우선 그들은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절라 많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도 적은데다 피곤하죠. 그런 상태에서 영어도 잘 못하는(이상한 말도 안되는 말만 늘어놓는 잘 알지도 못하는) 동양인과 알아서 '놀아줄' 외국인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먼저 오길 기다리지 말고 무조건 먼저 다가 가세요. 첨 이사와서 모든게 낯설겠죠. 그렇지만 그만큼 그들도 님들이 낯설게 느낍니다. 아니, 어쩜 관심조차 없을지 모르겠네요.
서먹서먹할때 그래도 먼저 다가가서 이번에 새로온 누구다 인사하고 이름이 뭐냐, 어디 출신이냐... 이정도 간단한 인사라도 주고 받으면 다음번에 만날때는 훨씬 더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거 같네요. (이때 그 나라에 대해 조그마한 토막 상식이라도 알고 있는게 있다면 훨씬 좋겠죠? 아님 그나라의 중요한 인물의 이름이라도....)
요리하고 있으면 가서 그거에 대해 물어보고...... 일끝나고 들어오면 '일 끝나고 오냐?' '무슨 일 하냐" 정도 물어볼 수 있죠. 몸 좋은 녀석이 있다면 운동에 대해 간단한 농담도 할 수 있을꺼구....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또 짧으나마 대화를 주고 받는 거랑... 단순히 인사만 주고 받는거랑은 정말 엄청 큰 차이가 있음은 느끼실 겁니다. (이건 단순히 그 대화에서 뭘 배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는거 아시죠?)
5. 자기만의 영역을 확실히 준비하시길~
무슨 야그냐 하면..... 첨보는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자기가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 수 있는 대화 소재를 1~2개 정도는 가지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제 경우는 음악을 절라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나름대로 음악예기로 첨보는 사람과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는데요... 여기도 똑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허접한 음악예기 말고 깊이있게 이야기를 하실정도의 내공이 있으면 정말 많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아님 영화도 좋구요... 그것도 아님 한국 음식을 잘 하시면 더 좋겠죠. (제가 보기엔 음식만큼 어필할 수 있는게 없는거 같네요)
제 경우는 제 옆방에 사는 네팔인 형제와 정말 금새 친해 졌는데요.. 네팔인이라고 도저히 무시할 수 없겠더군요. 여기 온지는 3년이 다 되어 가고... 둘다 대학 나왔고... 여기서 대학도 다니고... -.-;
암튼 그 형제가 모두 락/메탈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요.. 첫날 음악예기로만 2시간은 정신없이 대화했네요. 오늘은 한국 락/메탈 음악에 대해 설명해주고 음악도 들려줬더니 상당히 좋아하네요. 다음에 기회봐서 동생에게 기타 가르쳐 달라고 할 생각입니다.(동생이 기타를 10년 넘게 쳤다고 하네요. 정말 잘 칩니다)
이렇게 어떤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선 말문을 연다음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이면 바로 한국과 관련해서 알려주면 그들도 상당히 관심을 가집니다.
엇그젠가 룸메가 고기랑 중국인 슈퍼에서 소주를 사와서 먹고 있는데 이스라엘 친구가 키친에 들와서리 간단히 음식예기와 함께 소주 한잔 주고..... 소주 가격에 대해 같이 분개해하는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 (저나 제 룸메는 몰라도 그 녀석은 왜 같이 열을 냈는지... ^^;)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운 좋게 한국인 집에서 한달만에 나와서 이렇게 바로 외국인 집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일단 첨에 들오기 전엔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되는게 사실이지만..... 1주일이 지난 지금 보니 기우였던거 같네요. 한국인과 사는것과 똑같은 느낌입니다. 말만 영어로 할 뿐......
이집에서 앞으로 2~3달 정도 살다가 그 이후에는 완전히 외국인 룸메가 있는 방으로 옮기던가 아님 짐 집에서 룸메만 바꾸던지 할 생각임다.
글구 확실히 집에 외국인이 있다는거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엄청난 메리트인거 같네요.
영국에 오셔서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지났다(제가 보기엔 영국 생활에 적응하는데는 2~3주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네요) 싶으시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외국인 집으로 한번 들어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들어가 봤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싶으면 그때 다시 한국인 집으로 돌아와도 되겠죠.
이제 영국에 오실 분들도 이런 것들도 함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미리미리 계획 세우시면 좋을 듯 하네요.
이밖에도 제가 영국 왔을때 픽업해준 분이 외국인과 사는 방법에 대해 한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이건 그냥 참고만 하시길....
그분이 10여년 전 영국 첨 와서 썼던 방법이라는군요. 첨부터 조금 큰 싱글룸을 골라서 살다가 3개월이 지나고.. 집주인에게 돈을 약간 더 줄테니 2명이 살겠다고 예기하고... 지역 신문에 광고를 냈다고 하네요. '트윈 방값 무료. 자기 생활비만 내면 됨. 단, 영국인이나 미국인만..'
그랬더니 넘 신청자가 몰려서리 그분이 직접 면접봐서(맨정신으론 도저히 미국, 영국애들 상대로 인터뷰할 자신이 없어 술드시고 가셨다는... ^^;) 자기랑 젤 맞을꺼 같은 사람을 골라서 살았다고 하는데요... 그때 미국인을 골랐는데 정말 친해져서 그때 배운 영어가 제일 많이 그리고 제대로 배운 영어같다고 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 아닐런지... 다만 방값을 전부 내긴 쫌 그러니까~ ^^; 7:3 정도는 어떨런지...... 암튼 잘 생각해서 약간만 변형 시키면 상당히 좋은 방법이 될 듯 하네요.
길은 많습니다. 그 길을 막는 유일한 방해물은 바로 자기 자신일뿐......
짧은 팁을 쓴다고 해놓고 역시 엄청 길어졌네요. ㅡ,.ㅡ 죄송~~
암튼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요, 목표하셨던 바 모두 이루시길~~!!
우리 어글리 코리안은 되지 맙시다!!
그럼 이만!
피에쑤.. 외국인 친구를 초대해서 제가 식사를 같이할려고 하는데요.... 이미 제가 얻어먹은지라 어케 뺄수도 없군요. ㅡ,.ㅡ 근데 제가 음식에는 정말 취약한지라... 걱정이 크네요. 잘못했다간 제 형편없는 음식이 한국의 맛으로 입력되는 무시무시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지라.....
어디 만들기 쉽고 괜찮은 음식 없을까요? 아시는분.. 추천해주세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ㅜ.ㅜ
아! 그 녀석이 이란 녀석인지라 돼지고기를 못 먹습니다. 쩝... 원래 삽겹살에 소주 아님 불고기를 해줄까 했었는뎅.... -.-;
첫댓글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님....ㅠ.ㅠ 울고 싶어요...부럽습니다!! 그래도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요~ 음 음식은 실패할 확율이 적은 잡채어때요?그냥 다 볶고 삶고 해서 간장 설탕 등만 조금 넣고 무치면 되잖아요. ^^
잡채나 냉면은 너무 고난이도를 요구해서 열심히 하고도 실패하는 확율이 높죠.. 그냥 비빔면사다가 계란하고 야채넣어서 먹는 것이 좋을 듯...^^ 그리고 이 원본 글도 아주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외국인과 산다고 영어가 그냥 느는 것은 아니죠.. 영국인하고 산다고해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유럽친구들이 영어
사용할 기회는 더 많다고도 할 수 있죠.
비빔밥,파전. 만드는 법은 네이버 지식인을 이용하세요 -_-/
김치볶음밥은 어때요?? 아님 김치찌게..만들기도 간단하고 들어가는것도 없고..저도 음식은 진짜~~~젬병인데..김치볶음밥은 하거든여...김치찌게는 한번 도전했다가 실패했지만..ㅋㅋㅋ성공하시길~~~^<>^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김밥 어때요???너무 손이 마니가나??ㅎㅎㅎㅎ김밥 안좋아 하려나....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라면?!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