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여운혁 JTBC CP가 '마녀사냥'의 성공전략으로 '캐스팅'을 꼽으며 프로그램 론칭 과정에 얽혔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여운혁 책임피디(CP)는 최근 부산에서 진행된 제8회 부산콘텐츠마켓(BCM)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기획'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여운혁 CP가 전한 이야기는 특히 '마녀사냥'의 성공전략이었다.
여 CP는 먼저 한 프로그램이 재미와 성공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사람'을 꼽았다. MC군단이었다.
'마녀사냥'의 경우 20대 청춘들의 성담론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기획의도였다. 여 CP는 "몇 줄 짜리 기획의도가 과연 프로그램의재미를 담보했겠냐"며 "사실 '마녀사냥'의 경우
지상파 3사뿐 아니라 방송가를 떠돌던 기획안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여 CP는 강조했다.
특히 여 CP는 "성시경의 경우 섭외에 두 달 이상이 걸렸다"며 "프로그램 출연 여부를 두고 너무 많이 고민을 해 방송이 늦춰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시경을 설득하는 데에만 해도 3개월이 걸렸다"는 그는 "내부에선 성시경이 아니라면 론칭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성시경이 '마녀사냥'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이전의 '감성 발라더'로 자리했던 때와는 다르다. 라디오 DJ로 활약해왔기에 워낙에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성시경의 팬층만을 놓고 본다, 달달하기 그지 없는 '잘자요' 한 마디에 열광하는 20대 여성들이었다.
하지만 '마녀사냥'에서 포착된 성시경의 모습에 남성 시청자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성시경은 이 프로그램에서 학구적인 모습과 발라드 가수의 감성적인 모습을 두루 보여주며 성담론을 저급하지 않게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도 툭툭 던지는 한 마디와 MC들의 반응을 살피는 관찰력은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남녀관계의 심리를 파고들 땐 눈을 반짝이거나, 허지웅 평론가와의 높은 케미로 '마녀사냥'을 이끄는 한 축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이젠 '욕정 발라더'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여 CP는 "신동엽만큼 친숙하면서도 부담없이 성담론을 세련되고 깔끔하게 표현하는 MC는 아직까지 대한민국 연예계에 한 사람도 없다. 신동엽과 함께 성시경이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19금 토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마녀사냥'은 JTBC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제작비 대비 무려 6배의 광고가 붙은 프로그램일뿐 아니라, '떼토크' 일색이던 종편 예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며 시청층의 연령대를 대폭 낮춘 의미 깊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인기의 척도'인 유사 프로그램도 숱하게 양산했지만, '그린 라이트' 장치와 같은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아이템도 없었고, 야한 이야기를 진짜 야하게 만들어버린 유사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은 끌지 못한 채 '마녀사냥'의 아류작 정도로만 남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방송분엔 배우 송승헌이 출연, 2.637%(닐슨코리아 집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첫댓글 다른말이지만 욕정발라더는 옛날옛적부터 있었던별명같은데 아닌가 ㅋㅋㅋ2007년쯤??에도 많이 들었었는데 ㅋㅋ
맞어 군대 가기 전에도 이미 그는 푸른밤에서 욕정발라더로 유명했는데... 마녀사냥으로 만든거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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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성시경 관심없었는데 마녀사냥 통해서 이런 사람이구나 라고 알게됨 ㅠㅠㅜ 성시경같은 마인드 가진 남자 만나고싶다
솔직히 이거 진짜 재미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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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였음 저정도 수위로 못해서 오히려 더 인기못끌었을것같기도해. 밍숭맹숭했을것같아 ㅋㅋㅋ19금을 달고 나온다고 해도 공중파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좀 한계가 있달까 ??ㅎㅎ
수위가 있어서 공중파는 무리일듯..?
맞아 종편이라저렇지 티비엔이면 진짜대박쳣을듯..세륜종편
흡....나의 최애....종편을 오빠때문에 봐요 ㅠㅠ 하ㅠㅠ 머시써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