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명절은 친인척 간 대화의 장이 사라진지 오래고, 성격조차 바뀌어 휴일의 연장 쯤으로 치부되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휴가를 보낼까하고 연휴 계획을 짜는 기회가 되어 버렸다.
절친이 세상을 뜨면서 내 기억의 한쪽을 뚝 떼어가 버렸고, 어릴 적 친구들의 까까머리도 백발이 성성한
늙은이가 되어 지금은 점점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중이다.
"케세라세라(Que sera sera)"라는 노래의 뜻은 "미리 걱정하지 마라!"라는 스페인 노래인데, 사람이라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것은 이미 상당부분 빼앗겨 버린 일이니 그런 일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걱정하는 내용을 보면 참 별 것이 없으니, 걱정거리 중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며, 22%는 일어 나 보았자 별 볼 일 없는 일이고 나머지 중 4%는 천재지변 같은
불가항력의 일이라 제외하니, 이유있는 걱정거리는 겨우 4% 밖에 남지 않는다.
신이 아니라면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거나 자기 의도대로 끌고 갈 수는 없는 것이어서 그 흐름에 편승하면
되는 것이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고 걱정한다고 해결 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만약 새라면 그대에게 푸른 창공을 마음 껏 날며 수려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선물을 줄 것이고,
내가 만약 아름다운 꽃이라면 파노라마의 아름다움과 코 끝을 스치며 지나가는 그윽한 향기를 줄 것이며,
내가 만약 큐피트의 화살이라면 그대의 깊은 마음을 뜨겁게 관통하는 넉넉한 사랑을 줄 것이고,
내가 만약 부자라면 그대에게 넉넉한 최고급 경양식을 대접하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으나
나의 능력은 보다시피 대단한 능력을 가지지 못 했으므로 그대에게 넉넉한 마음만 전하고 싶습니다.
걱정은 그냥 남겨 두고,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 외로울 때 한번 더 아름다운 생각을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걱정은 닥쳐서 해도 늦지 않는 것이니 절대 미리 당겨해서는 아니되시옵니다.
그냥 되는대로 산다. 송지학입니다.
첫댓글 참으로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이십니다
요즘처럼 각자의 주관이 뚜렷하게 다른 세상 에서는
넓은 마음을 품는다는것이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합니다
살다보면 매사에 시비적인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되구요~~
평생 빠듯하게 살아온 저라서 마음을 다스리고 돌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인생길 종점이 멀지않은 지금 부터라도 보다 넓고 따뜻하게 살려고 노력은 해봐야 되겠네요~~~
저야 그저 그런 사람이니 그렇다 쳐도 왜 잘난 사람들이 그렇게 속이 좁고 못나게 사시는지 정말 모르겠거든요?
제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남의 흉허물을 이야기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비록 본인은 아니라지만 받는 이에겐 충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느해 설날 워커힐에 머문적 있습니다.
아침조식 먹으려 내려갔더니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
장손집 딸로. 어릴적부터 명절제사까지 일년에 열번가량 제사지내는 모습을 봐 왔던터라
제겐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도 살수있고 살고있구나. 걱정없이.
마음 졸이며 걱정 해 봤자 지나고나면 졸인 가슴만 아프고...
고민에 고민을하고 미리 한 고민에 때론 엉뚱한 자충수를 두기도 하죠.
전하시는 넉넉한 마음 받고,
걱정거리 미연에 만들지 말고,
생긴 걱정거리는 닥쳐서 헤쳐나갈 지혜를 길러야겠죠.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읽어주심만도 감사한데 거기에다 칭찬까지 받으니 가슴이 울렁거려 우렁증 생길까 걱정됩니다.
이제 멀리서 지켜보며 그러려니하고 살아갈 나이인가 싶습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즐겁게 보내세요
걱정하여 해결될 문제라면 모든 분들이 걱정만 하고 계실 거예요!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태어난 숙명임을 알아야 할텐데요!
심각하게 살 필요 없다고 다 살아본 사람들 말이
저는 아직 덜 살아 보았는데도 그리 심각하게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뭘 그리 잘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뭔가 얼마 안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