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길 돌아온 우리네 인생길 ♠
인생은 먼길을 돌면서 중년 이후 외모는 변해갑니다
삼단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지는 허리등
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 또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德이 있기 때문입니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쌓이는 것입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 사리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됩니다.
이 세상에 신도 악마도 없는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젊은 날의 만용조차
둥글 둥글해지고 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 집니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견고한 자갈을 물리고 삶의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시간은 인간에게
성실할 것을 요구합니다.
잉여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노력 없이는 시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간은
두렵고 잔혹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
미완성에 감사합시다.
노년 이후에는 '진격'보다는
'철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잃어버림'을 준비합시다.
그것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버림을
받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
그리고 의욕도 자신을 떠나갑니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입니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년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을 때
세상을 뜨는게 하늘의 뜻입니다.
세월 따라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노년이길 바랍니다.
다 비워내고 침묵으로 가는
들판의 고요함처럼....
- 좋은글 중에서
첫댓글
이젠 울"나이엔
비우고 베풀고
나누어가며
하루 또,하루를
홀가분하게
뜻과 의미있는
나날을
호호
호
good idea
비우고 베풀며 생을 정리해 보는 것, 정말 좋은 일 아닐까요.
견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다비워내고
침묵으로가는들판의고요함처럼
먼길돌아온우리네인생길
읽어내리면서
훅하고가슴시린글입니다
삶은끊임없이하루하루이어지며
이렇게노년의삶을
글을통해미리볼수있음에감사하면서
저벅저벅노년의삶으로가고있음을
부인할수없는현실입니다
글벗님잘계셨지요?
이제야인사드려요
올리신향기글에취해서안부가늦었어요
날마다나도모르게
변해가는외모는
어느새눈가엔
주름가득가득
그리고
삶의흔적은내일을
만들어내면서~~
그렇읍니다
글벗님~
오래사는것보다
중요한게
무엇이라도품을수있고
담아내는인품인것을요
그리고
진격보다는
철수하는준비를
해야될듯싶읍니다
많은것을시사하는글향속에서
나를다시한번
추스려세워봅니다
~~~
고맙읍니다^
그리고건강하시지요
스테파노글벗님
글벗 먼동틀때님.
안녕하셨습니까!
긴 안부 감사드립니다.
어줍잖은 인생 세상을 논한다고 변하겠습니까?
인생의 막장은 누구나 비슷합니다.
그 비슷한 삶 속에서 무언가 남길 것을 찾는 것도 살아가는 보람이겠죠.
열심히 사시니 쳐다보는 것 만도 흐뭇합니다,
즐거운 인생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