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들이 시용하는 단어에 대해 여러 뜻이 복합적으로 해석이 필요해지니 이상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단어가 약 50만 개라고 하는데요.
아무리 똑똑한 척하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당연히 이 말들을 다 알 수 없을 겁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입에 밴 낱말을 떠올려 입밖으로 내뱉았으니 듣는 이들이 저나마 달리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해 또는 곡해라하고 왜곡이니 조작이니 하며 구설에 이릅니다.
사전을 뒤지다 보면 한 번도 못 들어본 단어도 많지만
오늘은 이 중 특이한 말 몇 개만 소개합니다.
뾰롱뾰롱이란 '성미가 부드럽지 못해 남에게 톡톡 쏘기 잘하는 모양'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요새 잘 쓰는 말 '까칠함'이 떠오르는데요. 비교적 많이 쓰이는 '뾰로통하다(못마땅해 화난 빛이 나타나 있다)'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음식과는 전혀 관련 없는 우리말 '짜장'은 '정말로'라는 뜻입니다.
젊은 층에서 "정말?"이라는 뜻으로 종종 쓰는 "레알?(스페인어 Real의 발음)" 대신 써도 말이 됩니다.
(축구 팀 이름의 레알은 실제로는 '국왕의'란 뜻입니다만....)
어감이 재미있는 '똥기다'는 모르는 사실을 알게끔 암시 준다는 뜻인데요.
흔히 쓰는 '힌트 주다'를 대신해 쓸 수도 있겠습니다. "어려운 문제였는데 한 마디 똥겼더니 맞혔어" 식입니다.
속어 자뻑(과도한 자기도취)이 생각나는 '자빡'은 매몰찬 거절을 말합니다.
"그냥 싫다고 하지 뭐 그렇게 자빡을 치나?"처럼 쓸 수 있는데요.
소개팅 자리에서 '자뻑'이 심하면 '자빡'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콩켸팥켸'는 컴퓨터 타자의 최고난도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콩과 팥이 같이 들어가 있듯이 '사물이 뒤죽박죽 섞인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말은 대중들의 선택에 따라 생명력을 얻습니다. 그래서 널리 쓰이기도 하고 반대의 길을 걷기도 합니다.
예전에 '상상플러스'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설레발'이라는 말이 소개돼 화제에 오른 적이 있는데요.
이 말들이 조기 대선 국면을 맞아 여기저거서 부활하며 후보자들끼리 말싸움이 되거나
정치평론가들의 말씨름 소재가 되어 구힌 공중파를 낭바하게 만들기도 하네요.
위에 소개한 말들도 잊혀 가거나 잊힌 단어들로 취급하지 마시고
유행이 돌고 돌듯 시간이 지나 대선이 끝나도 우리 곁에 되살아날지도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