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 류
마음의 문을 닫고
바보처럼 살고 있어
사랑했던 기억은
가슴 한 켠에 잠가둔 채
수없이 많은 날들이 우리의 곁을 스쳐갔지만
그 날처럼 이 곳에 날 바라보는 네가 있어
멀리 헤어져 있어도
모든 게 변해가도
내 마음은 저 세월에 지지 않고
여기에 있어
처음으로 느꼈었던
그 설레임 너의 미소
우린 그저 서로를
그토록 사랑했었는데
다시 만날 수 없어도
모든 게 달라져도
내 마음은 그 미소를 잊지 않고
그대로 있어
헤어진 시간마저
깊이 사랑했던 것처럼
마치 우리 처음 만난 것처럼
멀리 헤어져 있어도
모든 게 변해가도
내 마음은 저 세월에 지치지 않고
여기에 있어
다시 만날 수 없어도
모든 게 달라져도
내 마음은 그 미소를 잊지 못하고
그대로 있어
♣ 아름다운 그리움 ♣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 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한 그래서 내가 당신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행여..
당신이 날 기억하지 못한 채
나의 생사 마저 잊고 있다 하여도
당신의 무심함 그 반만이라도 가슴으로
떠안으며 말없이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설령, 금시에는 당신이 돌아오지 못하여
내가 당신을 위해 보내온 날들이
회한 으로 쏟아져서 하루하루
내 가슴에 눈물로 차 넘친다 해도
반씩만 슬픔을 덜어 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잠시 잠깐 당신이 나를 기억해주는 그날
문득 당신이 나를 그리워하게 되는 날까지
순간순간 내 이마에 주름이 자리 잡힌다 해도
반씩만 설움을 덜어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아주 늦은 날 당신이 초라한 모습으로
내게 되돌아 온다 할지라도 방울방울
당신 이마에 흘러 내리는 세월의 땀방울을
조용히 닦아 주겠습니다.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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