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로펌들이 서민층 자제들을 울리고 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부생과 로스쿨생들의 '필수 스펙'으로 통하는
'로펌 인턴' 채용에서 개인의 능력보다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
이른바 '빽' 좋은 부모의 자제들을 우선 선발하고,
힘없는 부모의 자제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10대 대형 로펌들은 인턴 채용 때 정치인,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펌들은 보통 7~8월, 12~1월에 하계·동계 실무 인턴들을 모집한다.
로펌 인턴 경력은 학부생들에겐 로스쿨 지원 때 가점이 되고,
로스쿨생들은 로펌 변호사 채용 때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인턴 모집 경쟁률은 수십대1에서 100대1에 달한다.
A로펌의 채용담당 변호사는
"로펌 인턴은 주로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하고
객관적 수치화가 어렵기 때문에 결정권자의 재량에 따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고위 공직자들이 자녀를 넣어 달라는 청탁을 많이 하고,
로펌도 향후 수임과 홍보 효과를 위해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B로펌의 변호사도
"여름 인턴 시기에는 수백 장의 지원서가 쏟아지기 때문에
해외 유학파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아니면
서류 검토도 하지 않지만
서울대보다 더 쳐주는 것이 부모의 직업"이라면서
"10대 로펌에는 현역 의원이나 법관, 전직 장관 등의 자녀들이
대거 인턴으로 채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예컨대 4명을 채용하면 두 명은 실력이 우수한 학생으로,
나머지는 고위급 자녀를 우선 선발로 뽑는다"고 밝혔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직원이나 인턴을 채용하는 것은 로펌 경영에 관한 부분이라
협회 차원에서도 해결할 방안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선종문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은
"사법시험의 경우 연수원 성적만 좋으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득권을 강화하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서민 자제 구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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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민애를봐님
우리는 고려시대 음서제가 폐지된것이 옳은거라고 배웠다
지금 우리시대는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갔구나. 06:33|
프리스타일~★님
펌만 그럴까? 06:32
푸른바다갈매기님
씨부럴눔덜.그려 이나란 힘도 빽도없으면 개좆된 인생이지
그러니 친일매파 자손들이 지도층이랍시고 이땅에 득시글거리며
행세들을하고 다니지 꼴사나은것들 06:12
ijweon님
개천에서 용은커녕 이무기도 이젠 못나온다..... 06:36
pelee님
가진자에겐 정의가 없고 서민들에겐 희망이 없다. 06:36
행복한사람님
삭제 아침에 침대위에 누워 이 뉴스를 보니 왜이리 마음이 아플까?
내 옆에서 자고 있는 고1인 우리 착한아들...
꿈이 검사라고 로스쿨 갈꺼라구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부모 능력없고 재산없고 빽도 없다..
이제 꿈이 생겨 도전해볼꺼라 잠도 안자고 저리 하는데...
상처 받을까 걱정이다..ㅠㅠ 06:41
첫댓글 ㅠㅠㅠㅠㅠㅠ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디로,,,,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