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아들의 군번을 한번쯤은 보셨지요?
군인들의 주민등록 번호인 군번은 휴가증이나 인식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역한 남자들은 이 번호를 평생 잊지 않고, 휴대폰 번호나 비밀번호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남편의 비밀계좌 비밀번호를 모르시면 슬그머니 남편 군번 알아 뒀다가
그 번호로 입력하면 풀릴지도 모릅니다.
(잘못하면 몰매 맞는데...)
남편이 군번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현역출신이 맞는지를 심각히 의심해야지요.
군번은 훈련소 교육연대나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면 부여받게 되며 이때 비로소 정식 군인이 됩니다.
신생아의 출생신고와 같다고 볼 수 있지요.
6.25때 낙동강 방어전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학도병들은 미처 군번을 부여받지 못해
'군번없는 용사'가 된거구요.
우리나라의 군번 1번은 70년대 인기가수였던 이현(본명 이헌)의 부친이신
고 이형근 예비역 대장이십니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명찰 이름 밑에 군번을 표기해서 딱 보면 몇년 몇월 군번인지 알수 있었답니다.
군번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군인의 입대시기와 장소를 알수 있습니다.
현행 육군의 병 군번은 10개의 숫자로 구성됩니다.
09-71012345 이런 식이지요.
여기서 앞의 두자리 09는 입대년도. 하이픈(-) 다음의 7뒤에 붙는 숫자는 입대장소를 나타내는데
1은 102보충대, 2는 향토사단, 3은 306보충대, 6은 육군훈련소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위에 예를 든 군번은 올해 102보충대를 통해서 입영한 군인이란것을 알수 있습니다.
물론 장교나 부사관들은 별도의 군번부여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생긴 용어중에(우리때는 없었으므로) 아들군번, 아버지군번 하는데
아들군번은 자기보다 만 1년 늦게 입대한 군번입니다.
그 반대는 아버지군번, 6개월 차이는 조카군번 삼촌군번이라고 한답니다.
예전에는 할아버지군번(만 2년 차이)도 있었는데 지금은 복무기간이 단축돼서 있을 수가 없지요.
이번에 짧은 휴가나온 깽상병이 아들군번을 챙겨 줬다고 하는데
깽상병이 08년 3월군번 이므로 그 아들군번은 올해 3월에 입대한 병사일겁니다.
참고로 제 군번은 1277****번인데요, 논산훈련소 77년 7월군번 입니다.
이상 군번교육 끝.
내밑의 군번만 차렷!
첫댓글 우리집 아들녀석의 군번줄을 보면서 눈물만 지었지, 숫자는 제대로 확인해 볼 겨를이 없었네요 ㅜ 저는 아이가 자고 있을때 지 책상위에 놓인 군번줄이 왜 그리도 마음 아팠던지요 ㅜ 앞 숫자는 봤는데 뒷 숫자는...(제가 숫자가 길어지면 좀 취약합니다 ㅎ)그럼 우리아이의 6은 육군훈련소이겠군요...며칠전 남편의 비밀번호를 알 일이 생겨서 제가 아는 번호 다 눌러봐도 아니라면 군번이었겠군요...아쉽당...
이거 남자들의 비밀번호 체계가 송두리째 바뀌지 않을지... 지금의 군번 부여방식은 91년 부터 바뀐걸로 압니다. 그래서 사실 새 군번은 저도 안지가 얼마 안됩니다.
ㅎㅎ~ 지금 이글을 보면서 차렷자세로 서 계실분 몇분 계시는것같은데요??.. 경수아버님의 글보면서 아들의 군번 다시한번 봤습니다... 남편은 군번을 비밀번호로 안쓰나봐요.. 물어봤더니 곧바로 술술 말해주는데요??ㅎㅎ......
주민등록번호는 버벅거릴지 몰라도 군번은 절대 안까먹습니다. 그러니 치매 초기증상 확인할땐 군번 물어보면 된답니다.ㅎ
지금 바로 확인작업 들어갔습니다. 육군08-76****** 백경렬 B 이렇게 혈액형까지 기재되어 있네요.ㅎ 장가도 안 간 넘이 아들군번 챙긴다고 웃기더만 삼촌군번 조카군번 챙기려면 그 곳도 일이 많겠습니다.ㅎㅎㅎ
정확히 1년 차이나는 아들군번이 자대에 들어오려면 짬밥을 최소한 14개월정도 먹어야 하는 계산이 나오니까 어느정도 고참 신분이 돼서 아들군번 챙겨줄수 있을거여요. 깽상병 저녁 맛있게 먹였겠지요?
갓바위부처님께 기도한 효과가 대단합니다. 깽이가 6개월만에 집에 왔네요 넘 오랜만에 와서 혹 집을 잊어버리지 않으까 쬐끔 걱정 했어요. 깽아 ! 오늘 대구 무척 덥제 맞난음식 많이 먹고 잠도 푹 자고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보내 알았제.
ㅎㅎㅎ 우리깽이 3월 31일 입대했거든요. 말번군번이라고 좋아하더만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이병도 5개월하고 1일만 지나니 일병이 되고...다른 계급도 하루가 한달 적용이라...좋은 점이 많아요.ㅎ 저녁 맛나게 먹고 맥주도 한 잔 하고 재밌게 보내고는 오늘 오후엔 친구 만나러 갔습니다. 이제 슬슬 공부도 해야겠다나 어쨌다나요.ㅎ
군번 하나에 그런 내용이 다 들어있군요. 오늘 처음 알았네요. 울 애아빠도 군번 뒷번호를 비밀번호로 사용합니다. 노을이 9월 6일이면 4.5초 휴가 나오는데 그때 노을이 군번도 한번 봐야겠어요. ^^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노을 어머님은 이미 알고 계신거니까 괜찮은데 다른 분도 뽀록나면 안되는데... 큰아들은 휴대폰 끝번호가 군번 끝번호 입니다.
ㅎㅎ 군번 교육 잘 받았습니다. 반장 아부지. 글 표현 좀 그렇긴 한데 역사적 사실이니 좀 보탭니다. '와리바시 군번' 소위 1100으로 시작되는 논산훈련소군번, 이 정도 군번이면 아주 빠른 군번이었지요. 예비사단 군번은 또 달랐어요. 서울 수색 군번 경우는 6100으로 시작 되고 지역마다 크게달랐어요. 반장아부지 다웁게 상세한 군번 교육 좋았습니다. 감사.
아마 '와리바시' 군번은 60년대 말까지 였을거여요. 저희보다 몇살 위인 형들은 와리바시 군번이라고 뻐기곤 했었지요. 제가 있던 부대는 거의가 논산 출신이어서 예비사 군번은 옆구리 군번이라고 놀렸지요.
영미님 처럼 저도 아들 휴가와서 책상위에 놓인 군번줄 보면 맘이 아프더라고요. 울아들은 08-6 으로 나가겠군요.담에 확인해봐야징. 경수아버님은 77년7월입대? 와! 끝내주네요!!
좀 늙은거지요 ㅠㅠ 작은 녀석을 늦게 둬서 그렇습니다.
아들 휴가 나오면 군번줄 한번 봐야 겠네요 무관심한 엄마라 한번도 안보았습니다. 남편에게 군번 물어 보니 모른다고 합니다. 분명히 5사단에서 군생활 했는데 ?
허억...그러면 짜가??? ㅎㅎㅎ 농담입니다. 괜히 호준아버님 잡지 마세요.ㅎㅎㅎ
반장아부지 덕택에 비밀번호를 몽땅 바꿔야 되겠습니다...남자들만의 비밀번호였었는데.... 저는 1256****75년 7월군번입니다.
어이쿠, 할아버지 군번을 뵙습니다. 충 성!
충성! 군대에서 가장 무섭다는 바로 위 고참,, 바로 앞 달 군번이시네요...하하하 !!! 저...1257**** 75년 8월군번입니다.
아하~~~ 군번으로 비번,,,,근디요,,중요한건 서방님 군번을 모른다는거~~~
이거 정말 알려드려야 하나 고민이 생기는데.... 인터넷으로 군번찾기 사이트가 있어요.(좀 떨림)
군번에 대해 알았네요 . 울남편도 군번으로 비.번하는것 같은데 사이트도 있네요. 감사드려야 겠지요. 비자금 나오면 회식이당~~~~~
저도 좀 끼워 주시길. ^^
추웅성~~~!!! (나보다 고참이시라...^.^*...) 전 1314군번입니다....ㅎㅎ
81년 겨울군번쯤 되시겠군요. 전역직전 1300 군번까지 본것 같은데 반갑습니다.
아주 정확하십니다...ㅎㅎ~~^^* 1월 28일군번이죠...설을 삼사일 앞두고 입대했지요...ㅋㅎㅎ~~
휴가 나온 아들 내일 부대로 들어가는데 들어가기전에 군번줄 다시 한번 확인해야겠네요^^
좋은정보 잘 알고 갑니다,,하기야 남자들은 결혼 기념일은 잊어 버려도 군번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답니다,,
동감입니다.ㅎ
군번 1287****(78년 6월13일) 그런데 어느 순간에 총기 번호를(M16소총) 잊어 버려서 이제 기억이 안나네요.내 밑으로 오늘저녁에 광안리 백사장에 집합한다.상황실 1명, 교환병 1명 빼고, 암호병과 대대장 당번병 운전병 그리고 CW병(뚜뚜뚜뚜)도 열외없다.취사부는 추후에 별도로 집한한다.군기가 빠져 가지고ㅎ
그당시 논산군번은 일년에 대략 11만명정도 배출되었던 관계로 군번만 보면 몇월군번인가 까지 정확히 알수 있어서 저는 7자를 살짝 실밥을 뜯어 1자 비슷하게 해서 고참행세를 했었는데 타중대 병력들은 잘 속던데요?
맞군요..78년7월군번 1288****입니다.
아공~~고참님~광안리로 하지말고...>.<..송정으로 하입시더...울산서 쪼매 더 가차븡께...ㅎㅎ
저도 아들 군번 줄에 네모난 명찰이 2개가 붙어 있었다는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2개가 있는 이유는 애들 아빠가 알려 주어 알았답니다. ㅋ
전시에 군인이 전사하면 인식표 한개는 떼어서 전사처리 보고용으로 다른 한개는 입에 물려서 시신 확인용으로 쓴다고 하는데 그런 용도로 쓰일일은 없어야겠지요.
입대당시 당시군번..기억이 가물합니다. 논산은 1로 나갔고.. 2군지역 예비사 50사단은 311로..37사는 64로..32사단은 66으로..35사는 65인지..63인지로 나갔던 기억 입니다.
ㅎㅎ 대단한 기억이십니다. 저는 32사 군번 66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그당시 101보충대(지금의 306보충대)는 23으로 시작 되지요,,,
우린 예비사 출신을 라멘군번이라했지요...ㅋㅋㅋ~~~
반장아부지님 덕분에 비번 바꿨네요. 집사람이 제비번을 알아버렸네요.아들놈 군에보낸탓에 제군번을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고것을 기억하고 있더군요.논산군번 1269(76년9월군번)걸랑요.그당시 장기하사관은 80 단기하사관은 84,지원병은 71로 나갔었지요
이거 죄송해서 어쩝니까? 잔액 들통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요? 1269 군번이면 제 사수와 같은 군번이시네요. 4년6개월짜리 하사관은 89로 나갔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89군번은 나무말뚝, 80군번은 쇠말뚝이라고 불렀지요.
통신학교 면회갔는데 아들이 군번을 보여주더라구요..쳐다보는데 눈물이 어찌나나던지 번호확인도 못했습니다.
여기 1319****(81.7월)도 있습니다. 초~어~0~~서~어~0
스물다섯에 입대를 하니 1310****를 붙여줍니다. 전입을 해서 자대에 가보니 전역을 준비하는 고향 친구 1265들이 얼마나 까마득해 보이던지요. ㅎㅎ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업상 바쁘신걸로 들었는데,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얼마전 전화에 엄마 나 아들 생겼어....허걱.....잠시 멍때렸습니다~~~ㅎㅎ
ㅎ 혹시 이넘이 휴가중에 사고쳤나? 하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