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長湍)대두(大豆)는 작두콩이다.
1.
매천야록(梅泉野錄)은 구한말 황현(黃玹)이 1864년(고종1)부터 1910년까지 47년간의 조선사(朝鮮史)를 편년체(編年體)로 서술한 비사(祕史)이며, 주로 고종(高宗)31년인 1895년부터 1910년까지의 기록이 중점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매천야록(梅泉野錄)제3권 >光武 4년 庚子(1900년) > 27. 에는 장단(長湍)등에 호환(虎患)이라는 기사가 있다.
鴨綠江赤濁沸鳴, 坡州·長湍諸郡, 虎患大熾。
압록강이 붉은 빛으로 탁해지며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나고, 파주(坡州)와 장단(長湍)의 여러 군(郡)에 虎患이 매우 많았다.
이 글을 보고 판단하건데, 현 반도의 200미터도 안되는 작은 산이 즐비한 파주(坡州)에 호랑이가 있을리 만무한 일이며, 장단 또한 그리 판단할 수 있다.
파주(坡州)의 파(坡)는 언덕 파 이다. 즉 파주라는 지역이 거대한 언덕의 경사면에 존재했다는 말이여, 이러한 사실은 필자가 이전에 비정(比定)한 단강구수고(丹江口水庫)의 위쪽 스촨현(石泉)이 교하(交河)이고 다시 그 위쪽의 시샤현(西峽)이 파주라는 논점에서, 거대한 3천미터의 종남산(終南山)이 한수(漢水)의 북쪽 단강구수고(丹江口水庫)로 이어지는 거대한 언덕빼기에 파주(坡州)가 위치함에 따라, 우리 선조들은 커다란 언덕에 위치한 고을이라는 파주(坡州)라는 지명을 붙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낼 수 있게 된다.
물론 현 단강구수고(丹江口水庫)는 문화대혁명 이전보다 5분지1로 줄었다는 것이 1990년대 후반 대륙을 방문했을 때 안내원이었던 조선족(조선인)의 말이 있었다고 우리카페 회원인 모선생은 증언해 주고 있기도 하다.
현 석천(石泉)현과 시샤(西峽)현을 거쳐 단강구수고(丹江口水庫)로 이어지는 협곡(峽谷)이 바로 역사상의 임진강(臨津江)임은 이전의 글에서 밝힌 바이다.
현 반도의 교열된 사서(史書)에서는 이 임진강(臨津江)을 건너면 바로 장단(長湍)에 도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대륙조선의 장단(長湍)을 찾아보고 다시 장단(長湍)대두(大豆)가 과연 무엇인지 밝혀낼 수가 있다.
2.
장단(長湍)의 단(湍)은 그 뜻이 여울, 개울을 뜻한다. 즉 장단(長湍)은 긴 여울 또는 긴 개울을 말하며, 지금으로부터 일백년 전의 높은 산속에 있는 기다란 개울이 없어졌을 일은 없는 것이니, 일전 필자가 고증한 임진강(臨津江)에서 개성(開城-현 서안)으로 넘어가는 종남산(終南山)중에 길게 형성된 물길을 따라 이루어진 마을을 찾으면 될 일이다. 바로 현 상뤄Shangluo, 商洛(상락)현이 확연하게 나타나게 된다. 무려 45km에 이르는 기다란 협곡(峽谷)속의 개울을 다라 양옆으로 개간되어 있고,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는 생거터전들이 명확히 존재하고 있다. 장단(長湍)이란 글자의 뜻과 정확히 일치되고, 또한 우리가 고증한 대륙조선의 파주(坡州)와 개성(開城)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명확히 존재하고 있으니. 이곳을 장단(長湍)으로 비정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한 고구려(高句麗)가 638년 신라(新羅)의 칠중성(七重城)을 공격하였다는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은 당시 신라(新羅)의 북방경계가 임진강가의 적성(積城)을 한계로 하며 방어기지인 칠중성(七重城)을 쌓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칠중성(七重城)은 바로 대륙의 종남산(終南山)에서 단강구수고(丹江口水庫)로 흘러내리는 거대한 협곡속의 임진강(臨津江)을 끼고 세워진 천혜의 요새(要塞)였음을 어렵지 않게 추론해 낼 수가 있다.
또한 신라(新羅)가 북방경영에 성공하려면 이 임진강(臨津江)을 건너 장단(長湍)을 거친 후 개성(開城)인 현 서안(西安)을 접수해야 비로소 북방공략의 전초기지가 완성된 것이었음을 또한 추론해 낼수 있게 된다.
3.
W.A:son Grebst 는 스웨덴의 신문기자로 1904-1905년 조선(朝鮮)을 방문한 후 1912년 조선방문기록을 스웨덴에서 펴내었음을 일전의 기록에서 기술했다. 이 기록에서 아손은 조선에서 재배되는 콩종류만도 20가지가 넘고, 그중 잠두콩이 가장 많이 생산된다는 엄청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음을 고찰해 보면서,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세계 잠두콩 재배지역지도를 살펴보고, 현재도 중국이 세계잠두콩의 70%를 생산하고 있음을 또한 도표를 통해 고증해 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파주 장단콩은 장단대두(長湍大豆)명산지로 유명한 장단지역에서 1909년 처음 수집되어 순계분리(純系分離, pure line selection)한 “장단백목”을 지난 1913년 국내최초콩 장려품으로 지정하여 전국에 보급한 토종 콩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콩은 현재 우리가 메주를 만들 때 쓰는 노란콩으로 크기는 대두(大豆)라는 명칭에는 전혀 맞지 않는 작은 크기의 콩이다.
조선(朝鮮)이 대륙에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놓고 본다면, 전세계 생산량의 70%를 현 대륙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잠두콩이 바로 조선(朝鮮)의 콩이었고, 이것이 바로 장단대두(長湍大豆)였음을 우리는 간파해 낼 수가 있다.
잠두(蠶豆)콩은 일명 대두(大豆)라고도 한다. 따라서 일제(日帝)는 조선을 반도로 강제이주시키는 계획은 실행하면서, 조선의 물산(物産)중 반도에서 자라지 않는 잠두콩이 대륙조선에서 많이 생산되었던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반도에서 잘 자라는 현재의 작은 콩에 장단대두(長湍大豆)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붙여 후세를 세뇌시키고, 우리 선조들이 수백년동안 생산해 우리의 음식으로 삼았던 작두콩을 마치 우리역사와는 아무 상관없는 작물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역사속의 장단대두(長湍大豆)는 불과 일백년전에 작두콩 즉 잠두콩을 말하고 있었음이다.
2021.08.30. 송계(松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