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지 확인 전화할 때부터 수화기 너머로 남녀의 싸우는 소리 작렬. 하 이걸 가 말어.
그래도 착지가 워낙 좋아서 갔다.
도착해서 카니발 차량에 타보니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녀의 싸움은 거의 육박전으로 바껴있었다.
"니가 나한테 한마디라도 설명했어봐 내가 이러나"
캬 청춘 남녀 사랑싸움의 전형적 레퍼토리.
"나 갈거야. ㅆㅂ 내릴거야"
"어딜간다구 그래. 카카오택시 얼른 취소시켜"
그렇게 한바탕 전쟁이 잦아들 무렵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의 띵언이 나온다.
"내가 서울와서 힘들고 외로울 때 어딜 가는줄 알어? 바로 동아일보야. 동아일보에서 바라 보는 서울이 나같은 시골 출신 사람들에게는 가장 서울같애"
'니들이 알려나 모르겠는데 35년 전에 영웅본색 1에 이런 비슷한 대사가 있었단다 ' 속으로 생각했다
멍청한 남친은 공감능력이 없는 발달 상태이기에 공감하기 보다는 계속 '왜' '왜' 거린다.
그러니 여성이 포기하고 그냥 제풀에 포기.
남산 터널 지날무렵 내 심장을 후벼파는 곡이 나왔다.
"뭐 어떡할까..눈물이라도 보여줄까 속물이라도 되어줄까"
신호걸렸을때 얼른 음성 인식 시켜 곡 제목과 가수를 검색해두었다. 이 모습을 차량 뒤에 이 커플이 한창 보고 있었나 보다.
"사장님 이곡 마음에 드세요? 감각 좋으시네요."
그러고는 몇곡 더 들려줬다.
한 5분쯤 더 갔을까.
"사랑해"하며 남자의 품으로 앵기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러온다.
뭐 어떡할까...
https://youtu.be/cdJ2Dd9UQSQ?si=T0fAIOdmfZiBMj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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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콜소회
뭐 어떡할까
가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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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03:2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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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송파~해운대 15 는 착지가 좋은가요?
30으로 마무리했어. 통박 굴려봐라. 그 금액으로 가겠냐? 어버이날, 본가 여러사정이 있었겠지? 찌질하게 살지마. 니가 왜 그리 찌질하게 사는지 댓글속에 답 보인다
사랑싸움 해본지 오래네요 ㅋ
스토커들이 많아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