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1) 여전히 의문인 수비 조직력: 자체 연습경기에서 3-2였다는 공격축구였다고 하지만, 역으로 이건 5골을 실점했다는 말도 됩니다. 특히 기사에 나온 주전 수비조의 실점상황 (정인환이 미끄러져서 지동원에게 한골 헌납. 역습에서 김신욱 -> 손흥민에게 실점) 이 너무 안좋은 패턴이라 걱정이 됩니다.
(2) 몇몇 선수의 컨디션 의문: 박주영 선수가 컨디션 저하와 소속팀 문제로 합류하지 못한 것, 김두현/김창수의 부상 낙마 이외에도, 약간의 허리부상이 있는 정인환, 허벅지 부상의 곽태휘. 컨디션 저하가 의심되는 이동국. 무릎이 걱정되는 구자철. 작년 올림픽 이후로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듯한 기성용. 전반적으로 유럽파 선수들은 피로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아시아권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걱정되는 시점입니다.
(3) 단단히 대비하고 나오는 카타르: 카타르로서는 월드컵 개최하기 전에 본선 진출해 보겠다는 의욕이 강합니다. 한국(및 이란)전을 대비하기 위해 밀집수비 후 역습작전에 단단히 대비를 하고 나오고 있고요. 최근 경기에서 성적도 좋습니다. 이런 전술을 깨는데 전통적으로 고전해온 한국팀이기 때문에 우려가 듭니다.
(4) 평가전 취소: 실전을 뛰어보는 거랑 안뛰어 보는거랑 차이가 있는데, 준비했던 평가전이 시리아의 사정으로 취소된게 너무 아쉽습니다.
호재
(1) 일주일간의 훈련시간: 최근들어 국대팀이 전부 모여서 경기전에 일주일정도 집중해서 훈련한 적이 몇번 없었던것 같습니다. 우즈벡과 이란전은 원정이라 선수들 합류도 제각각이었고, 훈련 시설도 미비했죠. 크로아티아전도 유럽선수들은 늦게 합류해서 회복훈련 정도만 하고 경기 뛰었죠. 호주전과 잠비아전은 경기 1,2일전에 소집한 올스타전 느낌이었습니다.(이 두경기는 왜 했는지 진짜..차라리 안했어야 했음.) 팀다운 팀으로서 훈련을 해본건 거의 6개월 만인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팀이 뭔가 조직력을 개선해서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2) 홈경기: 무엇보다도 모처럼 홈입니다. 카타르는 경기 3일전에 입국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시차에 적응해야 합니다. 전력차도 그렇고 정상적인 경기만 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는 환경입니다.
(3) 이청용, 이근호: 밀집 수비를 파해하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가 양 윙어가 사이드부터 허물어주는 건데, 이 두 선수의 컨디션이 좋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양윙이 살면 김신욱을 이용한 고공전술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저는 이 경기가 최근 다소 침체되었던 A 팀이 반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물론 밀집 수비에 막혀 허우적 거리다가 역습 철퇴 한방 맞고 패배하는, 악몽같은 시나리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랑 코칭 스태프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누가 스타팅이니 감독 자질이 어떠니 우리끼리 이야기 나눌 때는 상관없지만, 혹시 결과라도 안좋으면 최근 국제대회에서 죽쑨 모 종목을 사랑하는 언론이 어떤 불을 뿜을 지 심히 걱정되니까요. 게다가 리그 중계가 뒷전이 되는 4월이랑 맞물리면.. 아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첫댓글 선제골만 좀 빠르게 뽑으면 쉽게가겠지만, 아니라면 고전할것 같네요. 상대적 약팀과의 경기는 일단 넣고 봐야죠.
정말 대표팀 수비 조직력 시급한데
세트 피스에서 오히려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 흐름을 잘 가져갈 수 있을 것 같고,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조직력과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세트 피스 실점이나 쉽게 제쳐져서 나오는 실점, 그리고 곽태휘 선수가 카타르 원정에서 유세프 아흐메드에게 제쳐졌던 것 등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차예선 쿠웨이트전 만큼이나 중요한 경기이고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는 점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올라가기보다는 수비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점은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