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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적 산 : 충북 괴산,경북 문경 희양산(996.4M) ◈날짜:2017년07월23일 넷째일요일 | |||||||||||||||||||||||||||||||||||||||||||||||||||||||||||||||||||||||||||||||||||||||||||||||||||||||||||||||||||||||||||||||||||||||||||||||||||||||||||||||||||||||||||||||||||||||||||||||||||||||||||||||||||||||||||||||||||||||||||||||||||||||||||||||||||||||||||||||||||||||||||||||||||||||||||||||||||||||||||||||||||||||||||||||||||||||||||||||||||||||||||||||||||||||||||||||||||||||||||||||||||||||||||||||||||||||||||||||||||||||||||||||||
◈ 산 소 개 : 클릭 해 주세요
0 산행기 희양산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신령스러운 거대한 바위산이다.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은 모습이특이하여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말했다. 희양산 남쪽 자락에는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창건한 천년고찰 봉은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대한불교 조계종의 특별 수도원으로 스님들의 정진을 위해 정상까지의 산행을 통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찰 역시 석가탄신일 단 하루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하는데 등산을 하려면 충북 괴산군 연풍면 방향에서 접근을 하여야 한다. 2시간 반을 승용차로 달려 연풍 은티마을에 도착하니 고풍스러운 장승 2기가 세워져 있으며 은티마을의 유래비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래된 마을답게 마을 입구에는 아름드리 노송과 전나무가 줄지어 찿는 이들을 반겨준다. 이곳 주차장에 차를 두고 짐을 꾸려 출발하는데 좌측 주막집에는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는 무수한 산꾼들의 등산리본이 안팎으로 너스래미 걸려 있고 그 안쪽 좁은 공간에는 텁텁한 막걸리 한 사발을 서로 권하며 주고받는 진솔한 얘기소리가 구성지게 들려온다. 산꾼들의 산 이야기는 몇 날 며칠을 넘기며 얘기해도끝이 없을진데.. 산길 방향 콘크리트 길 좌측으로 커다란 한옥 한 채가웅장하게 서 있고 이어 갈림길이 나온다. 리본이 많이 매달린 우측 길을 따라 수확이 덜 끝난 사과나무 과수원이 입맛을 유혹한다. 싱그러운 맛에 서리 끼가 발동하지만 집에서 가져온 배낭속의빨간 사과 2개가 자기네만으로도 주인 배를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다며 진정을 시킨다. 마지막사과밭을지나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 들려하니앞서간 부부 등산객이 내려와 지도 한 장을 펼치며 이 코스가 지름티재로 오른 길이냐 물어 우리도 그쪽 방향으로 생각하고 산행을 하고 있다 말한다. 마침 열대여섯 명의 단체 등산객들이 뒤따라와 그들에게도물으니 지름티로 오른 길이 맞다 말하여 우린 한 무리가 되어 함께 오르다 중간에 각자 흩어지고 만다. 잔뜩 찌푸린 날씨가 결국 이슬비로 변하더니 괴산지역은 몇 조각의 구름만 하늘을 유영하고 있을뿐 나뭇잎 사이로 늦여름의강렬한 햇빛을 마구 토해내고 있다. 산행 1시간만에 비석 묘 1기가 있는 안부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구왕봉 50분,악휘봉 100분,은티마을 20분'이라 적혀 있어 휴대한 등산지도를 펼쳐보다 지름티재와는 너무 다른 코스로 올라왔음을 느끼게 된다. 마침 악휘봉 방향에서 희양산 방향으로 가는 등산객 2명을 만나 물으니 구왕봉과 희양산 사이의 안부가 지름티재라 말해 준다. 결국 본의 아니게 구왕봉을 덤으로 오르게 된 셈이다. 가빠지는 숨소리를 조절해가며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구왕봉일거라 기대를 걸며 오르지만 또 하나의 봉우리가 깊게 파인 안부를 사이에 두고 봉분처럼 우뚝 서 있다. 아직 최종 목적지인 희양산은 눈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안부로 내려서 다시 산 하나를 오르기 시작하다 평평한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앞서 갔던 부부 등산객과 다시 만나 확실하게 등산지도를 펼치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전망 좋은 마당바위에 올라 구왕봉을 굽어보고 문지기 바위 벽 사이를 뚫고 지나 얼마 남지 않은 구왕봉을 향한다. 장엄한 화강암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희양산의 본 모습이 보이는 구왕봉 정상에 오른다. 소나무로 가려져 있지만 널따란 평지가 허걱거리는 산객들의 쉼터로 괜찮을 듯 싶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덩이처럼 보이며 수백길 암벽이 오랜 세월의 풍파와 시련을 이겨내고 이제는 백발의 모습으로변해 있는 암봉 희양산이 큰 뜀박질 하나로 건널수 있을 것 같이 가깝게 보인다. 지름티재를 사이에 두고 구왕봉과 희양산이 누가 더 키가 큰지 자랑을 하고 있다. 남쪽 아래 기슭에는 봉은사가 자그마한 몸체로 눈에 들어온다.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코스는 가파른 경사지대로 바위와 바위 사이를 비집고 내려가거나 로프를 붙잡고 내려가야 하는 곳이 많이 있다. 하물며 나무 뿌리를 로프처럼 의지하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어 위험스럽다. 지름티재에서 올라오는 7-8명의 등산객을 만나서 그들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거친 숨소리가 콧바람을 일으키며 구왕봉까지 오르려면 몇 분을 더 가야 되느냐며 호소어린 눈 빛으로 물어온다. 지름티재에 내려서니 먹구름이 드리워지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을 가뭄으로 바위산인 구왕봉에 오르는 구간 구간의 풀과 나뭇잎들이 말라 비틀어져 생기가 없어 보이던데 비가 내려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지금 내 심정은 산행하는 동안만이라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보며 세상사 모든 것이 자기 입장 자기 위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임을 느낀다. 지름티재에 내려와역사드라마에서나마 보아왔던 기다란 목책 울타리를 보고서야 봉은사측에서 희양산을 오르는 것을금하고 있다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옛날 적군이 자기 진영을 침범하지 못하도록장애물을 설치해 놓았듯 수 십 미터를 통나무로 엮어 세웠으며 그 안쪽에는 비닐막 초소까지 설치되어있는데 마침 이곳을 지키고 있는 군사(?)들은 보이지 않는다. 혹 들킬세라 장애물 넘어 희양산에 오르는 등산로를 길 따라 둘러보며 어디를 이용하여 통과하는지 개구멍을 찾아 나선다. 은티마을 쪽에서 올라오면 시작되는 목책 옆으로 길이 나 있어 조심스럽게 등산로에 접어든다. 20여분 오르다 위에서 사람소리가 들려결국 들켰다는 조바심으로 성급히 윗쪽을 바라보니 부부등산객이 희양산 정상 방향에서 내려오고 있다. 반갑다며 건네받는 말은 형식적인 인사가 되어버리고 혹시 산 위에서 스님들이 지키고 있느냐 묻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아무도 없다는 말을 듣고 내 뱉는 숨소리가 경사길 힘들어 가빠진 숨소리를 한 순간에 압도하고 만다. 이슬비는 그칠 줄 모르는데 우의를 입을 형편이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무더워 땀이 나는데 우의까지 걸친다면 그야말로 몸은 녹초가 되기 때문이다. 희양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안부까지의 오르막길은 구왕봉에서 바라보았던 기기묘묘하고 수직봉답게 로프구간이 수없이 이어진다. 빗길에 미끌어지며 힘겹게 겨우 한 고비 넘겨 올라서면 또 한 고비의 로프구간이 훈련병처럼 우리를 생각하고여러 유형의 장애물코스시험을 하고 있다. 하늘이 바로 눈 위로 보이는 70-80도 경사의 마지막 암벽 구간을 오르고서야 정상과 연결되는 능선 3거리에 올라선다. 우측으로 가면 희양산 정상이요,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성터와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을 뿐더러힘든 구간도 없다. 너럭바위들이 주변의 나무들과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암릉지대를 통과하는데 이곳에 이르러 선인들이 주장한희양산의 장엄함을 직접 보고 느끼는 쾌미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봉은사 계곡에서 올라오던 운해는 구왕봉과 희양산을 넘지 못하고 고도가 낮은 지름티재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는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보면서 나 또한 신선이 되어 수묵화 한 폭을 머릿속에 그려낸다. 지증대사가 감탄하였듯 병풍처럼 둘러친 바위산을 따라 봉황의 날개처럼 구름으로 나래를펴 하늘을 나는 듯 하다. 평탄한 암릉을 따라 웅장한 주변의 산세를 감상하며 가다보니 희양산 정상을 표시한 자그마한 돌판이 세워져 있는데 희양산의 웅장함과는 다르게 너무 왜소하기만 하다. 정상 옆 전망바위로 이동하여 눈에 들어오는 첩첩산중에는 조령산,운악산,주흘산,속리산,대야산 등 수많은 명산들이 고만고만한 높이로 빼곡하게 박혀 있다. 정상에는 빗줄기가 제법 굵어지기 시작하여 정상에서 느껴보는 희열을 접고 암릉지대로 돌아 나와 빠른 시간 내에 김밥을 먹고 하산을 서두른다. 지름티재에서 올라오다 만났던 능선3거리를 지나 성터가 있는 시루봉 쪽으로 계속해서 내려가는데 먼 곳에서 천둥번개 소리가 들려 발걸음은 쉴 틈이 없다. 돌무더기 성터가 있는 3거리 갈림길에도 봉은사측에서 설치해 놓은 차단 목책이 보인다. 직진하면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 내리막길은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우의에 부딪치는 빗소리는 마치 철철 넘쳐흐르는 계곡물처럼 요란스럽다. 소류를 몇 개 건너 쉼 없이 한참을 내려오니 정자 쉼터가 보이며 3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 도착해서야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로 올라가는 길목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은티마을에서 곧장 지름티재로 오르려면 커다란 한옥을 지나 곧 3거리가 나오면 좌측의 은티팬선이 있는 안내판을 따라 팬션 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널찍한 길을 따라 몇 분후 또 하나의 정자가 나타나며 이정표와 '백두대간 희양산'이 새겨진 돌이 세워져 있다. 논밭과 사과나무 밭을 지나 우측으로 그림 같은 팬션이 있고 곧 이어 등산을 시작했던 3거리와 만나게 된다. 빗방울은 그칠 줄 모르고 가을 가뭄의 매 마른 대지를 적셔주고 있다. 우중 산행이 그동안 매 말랐던 내 마음의 빈자리도 함께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0 산행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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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취소가 넘잤읍니다
젤바뿟니다
33번자리이진우 닉네임 이 부광 입니다
22번 33번 중복 입니다
33번자리 취소 해주세요
최봉조님 삼안동사무소.
내일 일정보고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