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가입후 첨으로 미챌이랑 앨리스없이 산행하게된 칼봉산! 양쪽날개 없음에 허전함을갖고 버스에 오르니 친숙한 얼굴들에 안도감을 느끼며 산행은 시작되었고.... 여느산이랑 그리 다르지않았던 오름길에서 흐르는 땀과함께 산새구경하며 조금은 여유있는 산행을 했다. 지칠때 조금 쉴라치면 현검님이 이런말을한다 "힘들때 쉬면 더힘드니 조금씩 잰걸음으로 걸으면서 힘듬을 이겨내야 체력이 더향상된다"나 머라나...ㅋ 이론적으론 알겠으나 몸이 쉬라고 자꾸 꼬시니..ㅠㅠ 어쨋든 쓴약같은 잔소리를 듣고, 점심에 정반장님의 오징어볶음으로 푸짐하게 식사후 부풀어오른 배에 뿌듯함을 갖고 정상은 3분의2남았다는 리딩자 홍제부방장님의 목소리에 다시 맘을 다져먹었다. 칼봉산 정상석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이제 하산해서 족탕생각에 내발을 위로하고 발걸음을 떼었는데.... 쫌 이상하다... 하산인데 자꾸 올라간다... '이거 초보맞아? 하산맞아?' 허브향기님이 아니란다! ㅋ 투덜대며 우째우째 선두에서 홍제님과 함께했는데 부방장님의 얼굴에 당황함이 역력하다... Y? 하산길을 지나쳐서 길을 잘못들었단다..ㅠㅠ 계획에도 없던 비탐방길을 택해 41명의 산우들은 전투군으로 변신해야했고, 가끔씩 여산우들의 비명소리도 들어야했다. 듣도보지도 못했던 버섯들... 미끌미끌 이끼가 가득한 바위들... 땅에 있는 잔나뭇가지들도 돌들도 위험한 장애물이되어 한발 내딧기도 어려운상황... 엉켜있는 등나무들은 시야도가려, 꼭 정글을 헤쳐가는듯한 상황... '정글의법칙' 예능을 찍는것도 아니고... 북파간첩 훈련받는것도 아니고... 얼굴에 검은칠만하면 완벽한 특공대! ㅎㅎ 도대체 홍제부방은 왜 내게 이런걸 하라고하는지.. 완전 나쁘다! 강폭님의 많은 도움을받고 위험한 고비를 잘 넘길즈음 계곡물소리가 들리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본듯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용추계곡에서 개고생(^^)한 발과 무릎을 담그니 정말 살것같았다. 식당으로 옮기는 버스안에서 홍제부방장님의 사과가 있었고, 위로와함께 수고했다는 산우님들의 박수는 정말 따뜻했고, 스스로에게도 주는 박수였던거같다. 그런데.... 식당에 막국수와수육을 주문해놨는데 수육은 없단다.... 힘들게 왔는데 국수만 먹으란다....막국수만! 나쁘다! 쩡말 나쁘다! 홍제님도 주문잘못받은 이도.... 미안해선지 꼽빼기로 먹으란다...ㅠㅠ 우리 착한 산우님들은 두덩이씩 곱으로 맛나게 식사하며 가평잣막걸리로 마른목을 축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칼봉산행은 일단락되었다. 서울로 향하는 차안에서 오늘일을 생각해보니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런 비탐방길을 언제 다시 해볼수있었을까라는 생각이들었다. 홍제부방장님이 나쁘지않았다면 이런 기횔가질수 있었을까? 그럼 홍제님께 감사해야하는거임? ㅋ 맘고생 많았을 울 홍제부방장님에게 위로의 말을 드리며, 후미에서 몸상태 안좋은 산우님 챙기느라 수고하신 날자꾸나 방장님, 배낭2개 메고 일일이 산우들 챙긴 메이플 부방장님 수고 많으셨어여~ 무엇보다 다친곳없고 사고없이 어려움도 즐겁게 생각하시는 41명의 산우들! 아니 전우들!ㅋ 쩡말 멋~찌십니다! 오래만에 느끼는 힘듬이라그런지 나스스로한테 쓰담쓰담 해봅니다^^ 나쁜 홍제부방장님! 고맙습니당~~~~~^^ 읽어주셔서 고맙구여, 또다른산에서 산우님들 만나길 고대합니다^^
카페 게시글
…☺산행사진+후기。
"산행후기"
목방 홍제 부방장님 나빠여.....
하루해
추천 1
조회 441
14.08.29 22:10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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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고생많으셨어요~그래도 정말 잘들가시데요~어제 그길은 사십인의 발자국으로 정규코스 등극할듯~^^육백산 이끼폭포 저리가라ᆢㅎ
담 칼봉산 공지땐 "상급"산행으로 올리셔야할듯! ㅋㅋ
귀경하는 버스에서 이어폰 귀에 꽂으시고 넉다운하신 하루해 누나를 보고 많이 힘드셨구나라고 짐작했어요ㅋㅋㅋ힘은들어도 추억하나 만드셨으니 다행ㅋㅋㅋ
정말 찐한 추억만들었어~
어젠 덕분에 허전하지않았어^^
고마우이~~~~♡^^♡
저 베낭을 메어주신분이 메이플 부방장님이시군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분께 감사인사 드리고 귀가해야하는데 천리향언니와 민사고 해결을 하느라...
도와주시고 챙겨주시고 같이한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담에 또다시 함께하고픕니당...
부수니님 이제 좀 괜찮으세요?먼길오셨는데 수고 많으셨어요ㅠㅠ오늘하루 많이 힘드셨죠? ㅋㅋㅋ다음 산행때 또 뵈요
첫가입하시구 첫산행이셨는데 진짜 빡세게 산타셨죠?
어제산행으로 이젠 그어떤산도 어렵지 않으실꺼에요~
고생하셨구요, 부수니님 담 산행때 뵙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정글에법칙 저도 순간 그생각이 나드라구요. 저말고도 그런생각 하신분이 몇분 더 계실듯 ㅎㅎ
아 정말 고생은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뿌듯하네요..정규코스 생긴거 같아서...ㅋ
우리가 알바해서 만든 정규코스라...
좋은데요!
화이링님하면 찹스테이크가 생각나는건 맛있게 먹었다는거겠죠? ㅋ
간만에 뵈서 반가웠어여^^
@하루해 아..또한번 준비해야겐네요.
저도 간만에 뵈서 방가웠어요 ^^
무슨일이든 다 잘할듯합니다... 힘든만큼 좋은 추억을 남깁니다
^^
부수니님 다음산행때 뵈어요~^^
하루종일 에고고~햇엇지만
느끼는맘은 우리모두같은거보면 온니랑 나랑 정말 이뿐사람ㅋㅋ♥
산행보다 수육안된다는충격이 더컸었고ㅜㅜ 그래서 첨으로 김치안주로 쏘주흡입ㅋㅋ
이끼계곡 내려가면서 언니 하얀종아리가 걱정되었는데 무사하다니 천만다행이에용
담에도 조은추억 같이 만들어요
나두 아직까지 에고고~ㅋ
이나이에 허벅지가 꿀벅지되었다는...ㅎㅎ
수육사건에 충격이 더컸던것도
나랑같네? ㅜㅎㅎㅎ
또 만나자^^
저두 수육 안된다는 충격 컸던 1인 느낌 아니깐요 ㅎㅎ
우.유.빛.깔 하루해언니~! 어제 있었던일 하나도 빠짐없이 후기 정말 잘 쓰셨네요ㅋㅋ
전 저음으로 소리지르며 하산하고 있는데 칼봉산엔 유난히 독사가 많다는말에 근처에서 들렸다멀어졌다하는 정반장님과 날자방장님의 음악소리를 즐기지도 못하며 진짜 겁먹고 내려왔던거 같아요..
당시엔 힘들었지만 이젠 특별한 추억거리가 생긴 것 같아 저도 나름 뿌듯한 산행이 되었어요^^
잼난 후기 잘 읽고 가요~~^-^
난 독사보다 홍제님이 더 무서웠었는데~ㅋㅋ
뱀은 만나진 못했지만 뱀같은 지렁인 여러번 봤어~ㅠㅠ
담에도 얼짱 몰리 얼굴보길 기대할께~~
굿밤^^
ㅋㅋ 함께 하지않았는데도 언니후기에 산행이 그려지네~ 딱 내 스탈 산행인뎅~ 수고 많았슈~~~~당분간 요날의 산행이 울 안주거리겠네~~ㅎㅎ
너으 스탈이란거에 이견없음! 안줏거리? 당분간 금주다... 며칠 넘 달려서리...ㅎ 내얘기만은 아닌듯! 알쥐? ㅋ
메이플이 식당 계산하면서 총무의빈자리가 크다고하더라~ 매장 각잡히면 함께 산행하자구♡
남의 일갖지 안네요ㅠ.고생하셨어요
저도 2년전에 칼봉산에서 후배랑 길을잃어 어렵게 내려왔던지라
하루해님 그 맘을 알거같네요.이제 진정한 산악인이 되신거 같네요.
추억으로 남을거예요~편안한 밤되세요^^
스타트님!!!~~~~~~^^
스타트님과 같이 산행할땐 거의 초딩 수준이었었져? ㅋㅋ
지금도 아직 멀긴했지만 쬐끔 좋아진거같아여~
댓글 고맙구여, 시간되시면 즐겁게 함산해여^^
하루해누이~ 수고 많으셨어요. 부수니님 스틱 주고 비탐방 내려오면서 입에서 욕이 술술술~~ 하지만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다 잊어버림.. ㅋ
홍제부방땜에 생일빵 확실히 받음!
현검님 욕은 구수한 된장맛이 날것같은데....ㅋ
욕 술술술~~ 하더니 생일에 꿀꺽꿀꺽 잘넘어가던데여~
스틱 넘겨주고 맨손으로 내려온거 몰랐었어여...
숨은 봉사자가 여기 또계시네!
천지님과 오끼나와에서 좋은추억꺼리 많이 만들고, 잘다녀오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모두 다같은생각, 같은 긍정 마인드를 가진거같아여~
연장 금요방까지 섭렵하셨다니 대단하네여...
울 메이플부방장님이 해피 바이러스같은분이라 웃음 전염되게 했을꺼에여~~
담에도 즐산해여^^
그제의 산행이 주마등같이 스쳐가네요..
남자인 나두 힘들구 어려웠는데.. 울여산우님들은 을마나 힘드셨을까.. 하는맘에두 계곡에서 천진난만한 표정들에 역시 울여산우님들.. 최고의여전사님들 이었슴다!
하루해님 수고하셨고 고생많으셨어요
담에도 함산과 더불어 친한척 해보아요~^^
성자님~~
전에 닉은 들어본거같은데 칼봉산에서 제대로 스캔(?) 했어여~ㅋㅋ
목방에서 자주봤으면 좋겠어여...
친해지게! ~~~~~~^^
혼자라면 고생스럽고 짜증났을텐데, 함께 함에 추억이 된 것 같네요~~
"홍제 부방장님 나빠여"가 역설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그 속에 애정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루해님,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
혼자였다면 아직도 칼봉산에..ㅠㅠ
님들과 함께여서 서로 도움 주고받고 의지한탓에 이렇게 답글두 쓰구여~
울 홍제부방장님이 그날 젤 힘드셨을꺼에요....
그맘 알기에 하여가님 말씀대로 역설적으로 표현한거구여~
후기글 읽어주시고, 제깊은뜻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어요 ㅎㅎ
역시 기억에 남을 산행 이었어요
추억의 한장면은 기억 속으로~^^
쿵짝?쿵짝?~~
정반장님 덕분에 덜 힘들었던거같아여~
오징어볶음도 일품이었구여!
담 산행땐 깁스풀고 만나길바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