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 2023년 7월 소식
주님의 은혜가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 위에 늘 함께 풍성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유난히도 덥게 느껴지는 2023년의 여름입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한국보다는 덜 덥지만 마치 이곳은 싸우나에 들어와있는 기분이라는 것입니다. 해가 지나갈수록 기후도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에 새로이 그레이스 홈에 가족으로 합류한 아이들 6명은 새로운 환경과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이전에 왔었던 사춘기의 한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이전에 돌봄을 받지 못해 정기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매우 힘든가 봅니다. 학교 생활 주임 선생님의 호출로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사춘기는 특별한 시간이라 더욱 우리의 인내와 사랑을 많이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또한 사춘기의 아이들이 특별한 시기를 잘 지나가도록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은혜를 부어주신 그레이스 홈의 7월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한국 음식은 언제나 맛있어요.>
주일날 점심은 대개는 서양숙 선교사가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는데 이번주에는 아이들에게 닭도리탕을 만들어 주기로 하였다. 미리 MAKRO에 가서 닭고기와 감자 등 필요한 것을 구입하였고 주일 아침 일찍부터 커다란 들통에 넣고 만들기 시작하였다. 예배 시간에도 닭도리탕이 읽어가는 맛있는 내음은 배고픈 아이들로 하여금 코를 끙끙거리게 했다. 예배가 끝난 후 그룹 나눔마저 끝내고 난 후 아이들은 맛있는 닭도리탕을 두세번씩 먹어 치웠다. 아이들은 배부르다며 엄마가 해주는 사랑에 아이들은 마냥 행복해했습니다.
<그레이스 홈의 청소년들에게 검도를 알게해준 임태순 선교사님 가족의 방문>
우리 그레이스 홈에 검도를 알게해준 임태순 선교사님 가족이 사모님 환갑을 기념하여 다니러 왔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이들하고 검도도 하고 전에 같이 사역했거나 주변에 있는 태국인 동역자들도 방문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갔다. 우리 아이들은 임 선교사의 제자가 우리 아이들에게 검도를 가르쳐주어 할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이제보니 하얀 머리가 가득하여 할아버지처럼 보였고 또 더운 날씨이기도 했지만 검도하면서도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세월이 많이 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이 지내는 동안 생각을 나누며 아이들도 우리도 마음을 나누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가끔은 먼저 하늘 나라에 가신 당신이 그립습니다!>
임 선교사 가족이 방문하여 그동안 그레이스 홈이 속한 법인의 대표로 처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내내 수고해주셨던 타왓 옌짜이 목사님이 생전에 건축하다가 남기신 치앙마이 침례교회 예배당을 방문하였다. 비록 교회의 목사님이나 성도들은 없어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교회는 비록 작지만 잘 정돈되어 있었다. 평생 동안 작은 교회를 지향하던 목사님의 목회 철학을 잘 반영한 교회였다. 타왓 목사님은 큰 교회를 하실 수 있었음에도 교회내의 성도들을 훈련하여 작은 교회 여러 개를 개척하도록 하였고 그곳이 성장하도록 계속해서 지도자들을 돌보셨다.
요즘은 오랫동안 법인대표였던 타왓 목사님을 대신하여 법인대표를 변경하느라 서류를 만드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때마다 오랫동안 섬겨주셨던 형님같았던 타왓 목사님의 숨결이 느껴지며 가끔씩은 당신이 그립기도 합니다.
<나주 글로벌 지구촌교회 단기 선교팀이 와서 아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지구촌교회의 2023 MET의 일환으로 나주 글로벌 지구촌교회가 최철준 담임 목사님을 비롯하여 16명이 치앙마이 단기 선교팀으로 오게되었다. 교회 설립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교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대단하였다. 특별히 선교지에 처음 나오신 분들이 많아서 더 많은 감동과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공립초등학교 두 곳과 가까이에 있는 후아이씨아우 몽족교회를 섬겨주셨다.
이번 단기 선교팀의 사역중에서 학교에서는 청소년 시절의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며 두학교 학생들 90명과 45명 각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코너였다. 특별히 서 선교사와 집사님들이 함께 만들어 점심에 제공한 김밥과 불고기 삼겹살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었다.
<방콕에서 일하던 남딴이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다.>
한국에서 온 팀들이 돌아가고 난 후 방콕에서 일하고 있던 남딴이가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였다. 남딴이는 유치원때 그레이스 홈에 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싶어서 훈련을 받고 방콕에서 수년 동안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남딴이는 매월 정한 헌금을 아이들을 위해 쓰도록 보내주었다.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남딴이는 계속해서 자신처럼 살고 있는 동생들을 위해 본을 보여주었다. 아직도 대학을 다니며 그레이스 홈에서 살고 있는 남완이가 그 동생인데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나가 불고기 뷔폐인 무까타라고 하는 고기집에서 대접하고 싶다고 하였다. 아이들은 검도가 끝나고 뷔폐집으로 갔다. YM 간사로 일하고 있는 까이도 불렀고 치앙마이에 살고 있는 다른 청년들도 불렀지만 갑작스런 호출에 오지 못했다. 아이들은 고기 뷔페집에서 배가 부르도록 먹고 또 먹었다. 두시간이 될 때 쯤에야 아이들은 먹는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생일에 동생들을 섬기기 위해 음료수를 사들고 온 바오로 !>
태국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이 되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을 하곤 한다. 주변에 있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생일이 되면 그레이스 홈을 찾아와 아이들에게 특별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그레이스 홈에서 오래 살다가 작은 아버지가 입양하겠다고 하여 갔던 바오로가 모처럼만에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였습니다.
바오로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신의 생일날 그레이스 홈 아이들을 위해 음료수를 사가지고 왔다. 처음에는 그냥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가 돌아가고 난 후에야 음료수를 내놓으며 자신의 생일이라고 바오로가 가져왔다고 하였다. 작은 아버지로부터 독립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바오로, 나는 그가 열심히 공부하며 잘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매월 두, 세번씩 그와 접촉하며 그가 잘 성장하도록 믿음 안에서 안내하고 있다.
그레이스 홈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그레이스 홈의 온가족이 영육간에 건강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며 믿음 안에서 자라가도록
2) 그레이스 홈에서 성장하여 30대가 된 찰랏이 신장 이식을 해야하는데 적절한 기증자를 만날 수 있도록, YM 스텝으로 섬기는 까이와 인턴을 하며 공부하는 남완이를 위하여
3) 특별한 사춘기의 시간을 지나가는 그레이스 홈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사춘기를 보내도록
4) 하영이와 기준이가 믿음 안에서 비젼을 갖고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5) 한국인에 의한 태국 선교 70년을 총정리하는 책무를 맡았는데 3년 동안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