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 |
망 |
천 |
지 |
세 |
월 |
||||||||||||
茫 |
茫 |
한 |
넓 |
은 |
天 |
地 |
길 |
고 |
긴 |
저 |
歲 |
月 |
에 |
||||
아득할 |
아득할 |
하늘 |
땅 |
해 |
월 |
* 망망(茫茫)하다: 넓고 멀다.
망망하다는 것은 넓고 멀다는 뜻입니다. 천지는 끝도 갓도 없다고 하죠. 우주를 생각해 볼까요. 지구라고 하는 것은 태양계 은하계의 하나인데 은하계조차 천억 개가 넘고 지금도 계속 생성, 소멸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주는 성주괴공 중입니다. 국한이 그렇게 넓고 큽니다.
지금 인간의 수명이라는 것은 길어봤자 장수촌 가 봐도 백 댓살이죠. 여기서 말하는 길고 긴 저 세월은 뭘 말하나요. 지구가 생긴 것은 46억년 전인데 여기서 지구만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주가 무한한 세월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앞에는 공간, 뒤에는 시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2.
과 |
거 |
미 |
래 |
촌 |
탁 |
변 |
불 |
변 |
이 |
치 |
|||||||||
過 |
去 |
未 |
來 |
忖 |
度 |
하 |
니 |
變 |
不 |
變 |
이 |
理 |
致 |
로 |
다 |
||||
지날 |
갈 |
아직 |
올 |
헤아릴 |
헤아릴 |
변할 |
아닐 |
변할 |
다스릴 |
이를 |
* 촌탁(忖度): 남의 마음을 미루어 헤아림.
* 이치(理致) : ①사물(事物)의 정당(正當)한 조리(條理) ②또는, 도리(道理)에 맞는 취지(趣旨)
과거와 미래를 촌탁, 헤아려본다고 합니다. 현실을 보려면 먼저 과거와 미래를 봐야죠. 그래서 현실을 알죠. ‘촌탁’에서의 ‘탁(度)’자는 ‘법도 도’로도 쓰이지만 여기서는 ‘헤아릴 탁’으로 쓰였습니다. ‘촌(忖)’은 마디 촌에다 심방변이 붙었죠. 마디, 촌음이라고 하죠. 마음의 마디라는 것은 무엇이죠? 대충 생각한 것이 아니라 과거 미래를 꼼꼼하게 헤아리다, 미루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촌탁입니다. 결국 몰아서 말하면 이치는 딱 둘입니다. 하나로 보면 하나인데 쪼개봤더니 변, 불변의 이치였다는 것입니다.
변, 불변의 이치를 하나로 말하면 결국 일원상으로 하나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큰소리치고 살지만 엊그제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카다피는 ‘불변’의 이치는 당연히 모르고 ‘변’의 이치도 못 봤다는 것입니다. 42년 후도 못 봤습니다. 280조가 숨겨져 있고 죽인 사람이 수천입니다. 뭐냐면 당장 몇 십 년 뒤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이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원불교 공부한 사람은 몇 십 년 뒤가 아니라 수백 년, 수억 년, 수십억 년 뒤를 볼 줄 아는 안목을 갖추어야 합니다. 시간도 공간도 우주를 감싸고도 남을 마음의 세계를 보는 이런 국한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의 세계에 비하면 우주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랬을 때 변, 불변에 대해 쬐끔 가늠을 잡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변, 불변은 많은 것이 있지만 쉽게 대강 생각해 봅시다.
* 우주- 성주괴공
* 만물- 생로병사
* 마음- 생주이멸 (생겨서 머물렀다가 움직였다가 없어짐)
여러분, 마음도 이게 믿을 것이 아닙니다. 너 다줄게. 뭐 사줄게 하는 말에 많이들 속아 보셨죠? 하늘에 별을 따줄게 하는 말에 속아보셨잖아요. 마음은 변하는 것입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다른 건 다 변해도 그것은 안 변할 것 같죠? 그러나 다 변합니다. 계속해 보겠습니다.
* 식물- 생성수장(生成收藏). 수장은 거두고 감춘다는 뜻입니다.
* 계절- 춘하추동
* 사업- 흥망성쇠하면서 부귀빈천하죠.
* 인생- 길흉화복
여러분 부귀도 삼대를 못 간다는 말 들어보셨죠. 요즘은 당대도 가기 힘들어졌습니다. 옛날에는 끌텅 먹고 살았는데 요즘에는 어림도 없습니다. 금방 끝납니다. 사람이 길흉화복도 있지만 진,강급을 합니다. 그것도 육도로 진,강급을 합니다.
이것은 전부 어떤 이치냐 하면 변하는 이치입니다. 변하는 이치는 인과의 이치의 적용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원상서원문’에서는 무상이라고 했습니다. 항상하지 않는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대소유무로 말하면 유무입니다. 있어졌다 없어졌다 변화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제가 서울대병원에 학타원 박도원행님 문병을 갔는데 제가 참 죄송합니다. 이 교당에 와서 학타원님께 계속 하고픈 말이 있었는데 못한 것이 있습니다. “학타원님 이제 정리하세요. 재산도 정리하시고 운동도 좀 하시고...”하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싶었는데 못했습니다. 왜 못했냐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말씀드리더라도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요. 왼팔인가를 이제 못 쓰실 것 같습니다. 아마 그분은 병이 왔고 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몇 년 사실까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옛날에 흥할 때 부귀가 우리나라에서 몇번째였습니다. 딸이 시집갈 때 현금으로 손에 46억을 쥐어주셨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천억 현금을 주신 거에요. 그렇게 부자셨습니다. 성북동에 집이 괴목 나무뿌리로만 지으셨습니다. 정말 잘 사셨죠. 그런데 남편이 돌아가시고 아들도 돈을 들였는데 한 달에 현금으로 3천만원인가 나오는 빌딩을 지어주셨습니다. 담보로 아파트공사를 한다고 날려먹고 당신도 그 집을 팔고 점차 빈천 쪽으로 가셨죠. 살아봤자 얼마나 더 사시겠어요. 한때 아무리 부자였어도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제가 하는 이 얘기를 듣고 “교무님은 왜 그러세요. 왜 그런 안 좋은 얘기를 하세요?”하는 사람들은 변,불변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거꾸로 말할게요. 지금 찢어지게 가난하고 몸이 아프고 얼마 못 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아주 엄청 잘 살고, 건강하고, 진급하며 승승장구합니다. 그래도 교만하면 얼마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변화라는 것은 변화 속에 쑥 들어가면 불변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도 이걸 불가에서는 인연이라 하는데 어떤 것도 성이 계속되지 않고 주가 계속되지 않고 머무르지 않아요. 세포 하나도 지금 다 변해요. 그럼 고정된 나는 무엇이냐 하면 결국 그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인들은 무엇을 아느냐. 길흉이 있지만 길흉이 없는 도를 공부합니다. 길흉이 있지만 길흉이 없는 도를 공부합니다. 분명 생로병사가 있죠. 생사도 있고 생멸이 있지만 생멸 없는 도를 공부합니다. 분명 생로병사가 있지만 생로병사는 생멸이 없는 것에 바탕해서 생멸이 없는 것뿐입니다. 정산종사는 이 이치에 34세 때 확실하게 열린 것입니다.
그러면 평상시를 살 수 있습니다. 평상심의 도라고 하죠. 잘 나간다고 목에 힘들어가지 않고, 짜부러졌다고 기죽을 것이 없습니다. 기죽었다, 교만했다, 잘 풀렸다고 웃고 하는 것 다 틀려요.
어디 가면 사람들이 박수를 칩니다. 서울대 합격했다, 아기 돌이다, 교수됐다, 시장당선이다, 뭔가 잘 됐다고 박수를 쳐줘도 이치를 아는 사람은 박수 속에 불변에 바탕한 변을 알고 칩니다. 치는 사람도 박수를 받는 사람도요. 그러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막 좋아 죽겠죠. 신나서 박수를 칩니다. 변,불변의 이치를 전혀 모르고 한쪽에 편향된, 그저 현실만 보고 사는 하루살이와 똑같습니다.
교당에 있으면 이런 소리가 들려요. “저 진급해서 직원들이랑 술 한 잔 해야 합니다. 법회 못가요.” 그러면 저도 속으로 그래요. ‘저 사람은 오늘 진급한 것이 저렇게 크게 보이는구나.’ 합니다. 진급하면 강급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찍 승급한 사람은 일찍 명퇴할 것입니다.
올라갈 때 내려갈 때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 올라가고 내려감이 없는 것을 아는 사람이 원불교의 대소유무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자학하고 기죽을 것도 없습니다. 그 속에서 자연의 이치를 수용할 것은 수용합니다. 그러나 노력해서 변화시킬 것은 변화시키는 것이 원불교인입니다. 생로병사의 흐름을 받아들이지만 인위적 노력을 통해서 내가 연장하고 바뀝니다. 흥망성쇠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흥을 더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못 하면 우주자연의 이치를 받아들이기만 하자, 수용만 하자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내가 노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은 하는 것이고, 이것이 변,불변의 이치를 아는 것입니다.
원불교 교리로 말하면 또 신앙과 수행의 길을 아는 것입니다. 즉 불변의 이치는 우리 수행의 문이요, 변의 이치는 우리 인과보응의 신앙문입니다. 이것을 말하기 위한 정산종사님의 서두입니다.
왜 이야기를 하느냐 먼저 가늠을 잡으시라고요. 본문만 쭉쭉 나가면 이해를 잘 못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치라고 그랬잖아요. 여기서도 똑같아요. 사람들은 이 세상은 변,불변의 이치에 바탕해서 일하고 사는 것 일은 시비이해입니다. 이치는 대소유무죠. 큰 것도 보고, 작은 것도 보고, 있어졌다 없어졌다 없어졌다 있어지는 유무도 자세히 봅니다. 적용시키면 생로병사가 없는 것이 대이빈다. 분명 있는 것이 소입니다. 변화되는 것이 유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이치를 보는 것입니다. 흥방성쇠 부귀빈천 등 위에서 열거한 것들도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일을, 시비이해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회사나 인생계획, 자녀교육, 진로 문제 모두 이런 이치를 봐다가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속에서 이 이치는 엄연하게 주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치를 주재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불가항력적입니다. 그렇지만 이 이치 속에서 내가 얼마나 봐다가 현실 속에서 활용해 쓰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치를 위주로 해서 (이치는 다시 말해 곧 지혜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요. 이게 복이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똑똑해요. 이게 지혜죠. 원불교인은 이걸 어떻게 둘 다 서로서로 복혜가 도움을 줘서 회전시킬 것이냐에요. 서로서로요. 이 안목이 열린 사람은 원불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돈을 벌 수 있고,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고, 육도윤회 속에서 진급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돈이 힘들다고 쳐다보기만 하는 사람과 어디서 오는지 이치를 보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이걸 봐서 운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교당에서는 안암뉴스를 만들고 청소년교화를 합니다. 앞으로 영상매체의 시대가 될 거라는 걸 본겁니다. 청소년 교화는 이겁니다. 앞으로 10년, 20년 지나면 이 교당은 어떻게 될까요? 보타원님도 가셨고, 학타원님도 곧 가실 거고, 앉아계시는 여러분도 슬슬 가실 거에요. 그러면 미래는 어쩌죠? 어떻게 준비하고 어디다 어떻게 투자할지를 봐야 합니다.
제가 학사를 하는 것이 불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학사를 통해 재미 보는 것은 없습니다. 제가 떠나고 나도 다른 분이 할 것입니다. 미래를 보는 것도 12년이 아니라 30년, 백 년, 영생을 봐야 합니다. 이 사람이 공간적으로 큰 사람이며, 시간적으로도 무량수를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입니다.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은 시간과 공간이 툭 터져 국한 없는 우주를 보고 다 내 식구를 삼으셨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무량수를 보시고 오만 년 대운을 보신 분들이라 그분들이 성자이고, 우리가 고개를 숙이게 되며, 그런 분들의 지혜는 틀리지 않는 것입니다.
3.
변 |
화 |
변 |
화 |
천 |
지 |
순 |
환 |
||||||||||||
變 |
化 |
變 |
化 |
하 |
는 |
것 |
은 |
天 |
地 |
循 |
環 |
아 |
닐 |
런 |
가 |
||||
변할 |
될 |
변할 |
될 |
하늘 |
땅 |
좇을 |
고리 |
4.
천 |
지 |
순 |
환 |
주 |
야 |
사 |
시 |
변 |
화 |
||||||||||
天 |
地 |
循 |
環 |
하 |
는 |
때 |
에 |
晝 |
夜 |
四 |
時 |
變 |
化 |
로 |
다 |
||||
하늘 |
땅 |
좇을 |
고리 |
낮 |
밤 |
넉 |
때 |
변할 |
될 |
* 사시(四時): 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철.
② 한 달 중의 네 때. 회(晦)ㆍ삭(朔)ㆍ현(弦)ㆍ망(望)을 이른다.
③ 하루 중의 네 때. 단(旦)ㆍ주(晝)ㆍ모(暮)ㆍ야(夜)를 이른다.
변화를 몇 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지순환을 하니까 주야사시가 바뀝니다. 해와 달이 바뀌면서 주야가 되고 태양계에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면서 사시가 생깁니다. 하루도 인간도 사시도 돌고 도는 원리입니다. 이것을 알면 돌고 도는 원리를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돌고 도니까 끝나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하셔야 합니다.
둘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 현재를 완전 잘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드셔야 합니다.
5.
변 |
만 |
화 |
방 |
창 |
|||||||||||||||
봄 |
이 |
變 |
해 |
여 |
름 |
되 |
니 |
萬 |
化 |
方 |
暢 |
하 |
여 |
있 |
고 |
||||
변할 |
일만 |
될 |
방향 |
펼 |
* 만화(萬化): 천만 변화.
* 방창(方暢)하다: 바야흐로 화창하다.
* 만화방창(萬化方暢)하다: 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지다.
여름에는 만화방창 온 생명이 기운을 타고 올라옵니다.
6.
변 |
숙 |
살 |
만 |
물 |
|||||||||||||||
여 |
름 |
變 |
해 |
가 |
을 |
되 |
니 |
肅 |
殺 |
萬 |
物 |
하 |
여 |
있 |
고 |
||||
변할 |
엄숙할 |
죽일 |
일만 |
만물 |
* 숙살(肅殺): ① 쌀쌀한 가을 기운이 풀이나 나무를 말려 죽임.
② 기운이나 분위기 따위가 냉랭하고 살벌함.
가을이 되니 숙살만물이네요. 제가 저번주에 강원도에 갔더니 낙엽도 끝발입니다. 벌써 중부에 올라왔을 때에요. 다음 주가 내장산 정도일 거에요.
‘숙(肅)’자는 엄숙하다는 숙입니다. 이 한자는 무슨 조합인가 모양을 볼까요. ‘연못 연(淵)’자와 ‘수건 건(巾)’자가 합해진 모양입니다. 깊은 못에 들어가면 사람이 어떻죠? 물살도 빠르고 살려달라고 아우성치겠죠. 아래쪽에 있는 자가 연못 연, 깊을 연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빠졌습니다. 거기서 급하게 손에 수건(巾)을 걸고 열심히 일하는데 연못에 빠져서 급합니다. 여름이 되면 희한할 정도로 며칠 며칠에 단풍이 든다고 확 올라오죠? 단풍이 귀신같이 올라옵니다. 숙살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얼굴에 검버섯이 났어요. 이게 단풍입니다. 흰머리도 하얀 단풍입니다. 숙살입니다. 싹싹싹싹 자기도 모르게 자고 나면 그렇게 됩니다.
7.
변 |
풍 |
설 |
산 |
하 |
|||||||||||||||
가 |
을 |
變 |
해 |
겨 |
울 |
되 |
니 |
風 |
雪 |
山 |
河 |
하 |
여 |
있 |
고 |
||||
변할 |
바람 |
눈 |
산 |
강 |
* 풍설(風雪): 눈바람.
8.
변 |
만 |
물 |
화 |
생 |
|||||||||||||||
겨 |
울 |
變 |
해 |
봄 |
이 |
되 |
니 |
萬 |
物 |
다 |
시 |
化 |
生 |
일 |
레 |
||||
변할 |
일만 |
만물 |
될 |
날 |
싹 덮어서 감춰버리죠. 감추지만 그 눈 안에 사실 있을 건 다 있죠. 똑같습니다. 사람도 죽어서 땅 속에 들어가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영식 영혼은 내장되어 어느새 봄이 되면 어떤가요.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니 만물 화생일레. 우리 사람도 봄이 되면 화생하듯이 딱 올라옵니다. 생생약동 싱싱하게 올라옵니다. 우리 선운이 정신 하나도 없이 팔딱팔딱하죠. 봄입니다. 피부도 좋고 저 작은 발로 어찌나 빠른지 애들 잃어버리면 금방 잊어요. 두두두둑 튀어가 버리거든요.
춘하추동이 변화하지만 그 안을 보면 변화하는 것을 보면 고정되어 있지 않으니, 그 순간순간 정말 잘 살아야 한다는 이것입니다. 왜냐, 변화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도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그 순간순간이 모여서 영생이며 그 순간순간이 바로 ‘나’라는 두 가지를 전부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사람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할 것 같고, 항상 잘살 줄 압니다. MB도 내년 말에는 끝나는데 그 다음에 어찌될지 심히 걱정됩니다.
운동선수가 ‘연습은 링 위처럼, 링에서는 연습처럼’ 한다고 하죠. 그러면 MB는 지금 권좌에 있어도 권좌에 없다는 마음으로 해야 도인입니다. 지금 젊은 사람은 자기가 늙어버렸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잘 사는 사람입니다. 나는 안 늙었다고 생각하니 답답합니다. 감이 익어야만 떨어지나요. 땡감도 떨어집니다. 교당에서 감을 엄청 땄는데요, 여름에 꽃이 하도 떨어져서 감이 안 열릴 줄 알았는데 두 푸대는 땄습니다. 교당에 주간에 오면 드실 수 있습니다. 저만 먹지 않아요.
그러니까 하고자하는 말은 열린 것이 끝까지 수확까지 가느냐입니다. 결실을 맺지 못하고 중간에 떨어집니다. 여기 앉아계신 분들도 미안하지만 삼분의 일은 제 명에 못 사실 거에요. 송은성 교무님 원남교당에서 6재 지냈어요. 저도 그 교무님이 막 돌아가셔서 입관하기 전에 갔어요. 송 교무님은 병으로 돌아가셨죠. 팅팅 부어서 관이 덮이지도 않아요. 저보다 한참 후배인 젊은 사람인데 뚜껑에 끈을 묶어서 냉동실에 들어갔습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언제 갈지 몰라요. 하루를 일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도인입니다. 아침에 태어났다가 저녁에 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때그때 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다음다음으로 미루며 밀려가게 되고 그건 아닙니다. 젊은 사람이 내가 죽는 날을 생각한다면 잘 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래요. “교무님, 왜 침울하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그러나 천만에요. 침울하라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변화를 알면 집착하지 않게 되고, 변화를 알면 그 순간 일심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가 죽음을 생각하면 집착하지 않고 일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젊은이가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집착하고 자꾸 뒤로 미루며 일심을 안 합니다.
9.
천 |
지 |
변 |
화 |
만 |
물 |
변 |
화 |
자 |
연 |
||||||||||
天 |
地 |
變 |
化 |
이 |
가 |
운 |
데 |
萬 |
物 |
變 |
化 |
自 |
然 |
이 |
요 |
||||
하늘 |
땅 |
변할 |
될 |
일만 |
만물 |
변할 |
될 |
스스로 |
그러할 |
여여자연, 공공자연, 전부 같은 말입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 간섭 없이 저절로 이치 따라 그렇게 된다는 뜻입니다.
10.
만 |
물 |
변 |
화 |
인 |
생 |
변 |
화 |
||||||||||||
萬 |
物 |
變 |
化 |
하 |
는 |
때 |
에 |
人 |
生 |
變 |
化 |
아 |
닐 |
런 |
가 |
||||
일만 |
만물 |
변할 |
될 |
사람 |
날 |
변할 |
될 |
생로병사의 큰 틀의 변화는 만물의 변화를 따라서 그러합니다.
11.
인 |
생 |
변 |
화 |
세 |
계 |
변 |
화 |
||||||||||||
人 |
生 |
變 |
化 |
하 |
고 |
보 |
니 |
世 |
界 |
變 |
化 |
절 |
로 |
된 |
다 |
||||
사람 |
날 |
변할 |
될 |
세상 |
지경 |
변할 |
될 |
우주도 성주괴공으로 변화하고, 대종사님도 개벽이나 선천후천, 낮도깨비 등의 말씀으로 일러주셨습니다. 대종경 전망품이나 정산종사법어의 도운편을 보면 나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원불교에 와서 그것들을 읽으며 정말 그럴까 싶었습니다. 누가 돈을 내면 서로 안 받으려 하고 하는 그런 때가 온다고 하는데 사실 아직도 그런 세상은 안 왔죠. 우리 교당 앞에 화분도 예쁘장한 것들은 누가 가져갑니다. 나무는 엎어버리고 좋은 화분은 가져가요. 선천시대에요. 그 사람은 자기가 가져갔지만 인과로 어떻게 변화가 될지는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져가는 거죠.
강연자가 서울대 이면우 교수님 자료를 많이 소개했는데 느끼시는 게 많죠. 사업하는 사람들이 이걸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이치를 보아다가 일에 적용을 시키면 선견지명이 생기고 미래를 보는 안목이 생깁니다. 앞으로 시대가 어찌 되겠다 하면서 이걸 이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견문도 해야 합니다. 옛날에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 잘 살았어요. 일본 가보니 앞으로 한국이 어찌되겠다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견문도 해서 미래를 봐야 합니다.
경기도에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의정부나 광명 곧 텅텅 빌 겁니다. 서울도 집에 세 명도 안 삽니다. 지금은 삼사십평 아파트 인기 없어요. 가만 보면 답이 안 나와요? 교무가 별 소리를 다 하네. 서울은 아파트값이 안 떨어져요. 경기도에 사람 안 살 거에요. 주택 관리하는 공무원도 전체 인구 구조를 봐가지고 해야지 중생은 단견입니다. 제가 간사 때 회보를 청타집에 맡겼어요. 좀 지나니까 워드프로세서, 그 다음에 피씨, 그 후에는 프린터도 천천히 기어다니다가 지금은 쭉쭉 잘 뽑아져 나옵니다. 엄청나게 달라져요. 예전 청타집이 인테리어 예쁘게 해서, 일도 잘 하고, 청소 잘하고, 직원교육 잘 시키고 한다면요? 그래도 안 됩니다. 이치를 잘 보면 사업, 공부, 자녀 등등 모든 것을 방향을 잘 잡아갈 수 있습니다.
디지털시대라는데 보세요. 다 끼고 있어요. 카메라도, 녹음기도, 전화기도, 마이크도, 계산기도 다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상상도 못했어요. 전망품 보면 그러나 대종사님은 일제시대에 모두 말씀하셨어요. 신발에 흙도 안 묻히고 다닐 것이다 말씀하실 때 제자들이 “또 저 양반 부항부항한다.”하셨죠. “내 눈만 본 사람들도 비행기 타고 와서 볼 텐데, 그 꼴 보기 싫어 어쩌누.” 하시기도 했죠. 이치를 봐다가 우주의 성주괴공 가운데 성급기구나 하시고, 밝아지는 개벽기라는 것을 보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2.
변 |
화 |
생 |
령 |
이 |
치 |
|||||||||||||||
變 |
化 |
에 |
싸 |
인 |
生 |
靈 |
들 |
아 |
이 |
런 |
理 |
致 |
알 |
아 |
내 |
어 |
||||
변할 |
될 |
날 |
신령 |
이치 |
이를 |
13.
동 |
서 |
남 |
북 |
통 |
래 |
두 |
사 |
기 |
약 |
||||||||||
東 |
西 |
南 |
北 |
通 |
해 |
보 |
고 |
來 |
頭 |
事 |
를 |
期 |
約 |
하 |
소 |
||||
동녘 |
서녘 |
남녘 |
북녘 |
통할 |
올 |
머리 |
일 |
기약할 |
묶을 |
* 내두사(來頭事): 앞으로 다가올 일.
14.
영 |
허 |
질 |
대 |
우 |
주 |
간 |
세 |
상 |
만 |
사 |
|||||||||
盈 |
虛 |
迭 |
代 |
宇 |
宙 |
間 |
에 |
世 |
上 |
萬 |
事 |
어 |
떻 |
든 |
가 |
||||
찰 |
빌 |
갈마들 |
대신할 |
집 |
집 |
사이 |
세상 |
윗 |
일만 |
일 |
* 영허(盈虛): =영휴(盈虧). 차는 일과 이지러지는 일.
* 질대(迭代): =교대(交代). 어떤 일을 주거니 받거니 서로 번갈아 가며 대신함.
‘내두사’의 두는 어조사로, ‘앞으로 올 일’을 뜻합니다.
‘영허질대’의 ‘질대’라는 말은 바꿀 질입니다. ‘영허’도 이게 양과 음을 의미합니다. 영은 찬 것을 말합니다. 차고 빌 때가 교대한다는 것입니다. 체대, 교체, 교대 전부 같은 말로 서로 번갈아서 대신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돌고 돌아 변화한다는 것을 계속 이야기합니다.
흥망성쇠, 부귀빈천, 강자약자, 생로병사, 희로애락도 전부 알고 보면 실체가 있어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그 속에서 실체가 없이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 그걸 보아서 집착할 것도 없으며, 다만 일심을 들이대고 변화의 이치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그런 소리입니다.
15.
흥 |
망 |
성 |
쇠 |
번 |
복 |
부 |
귀 |
빈 |
천 |
무 |
상 |
||||||||
興 |
亡 |
盛 |
衰 |
飜 |
覆 |
되 |
니 |
富 |
貴 |
貧 |
賤 |
無 |
常 |
이 |
요 |
||||
일어날 |
망할 |
담을 |
쇠할 |
엎어질 |
뒤집힐 |
넉넉할 |
귀할 |
가난할 |
천할 |
없을 |
항상 |
* 번복(飜覆): 이리저리 뒤집힘.
* 무상(無常): ① 모든 것이 덧없음.
② 일정하지 않고 늘 변함.
③ 상주(常住)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나고 죽고 흥하고 망하는 것이 덧없음을 이르는
불교용어.
여러분이 지금 뭐 어쨌다고 절대 목에 힘줄 것도 없고 기죽을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변해요. 음과 양으로 되어있어요. 흥은 음 부귀는 양 빈천은 음이죠. 흥망성쇠나 부귀빈천 등의 사자구가 전부 음양입니다. 음양이 딱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음중양, 양중음으로 섞이면서 어떤 것이 더 있냐 합니다.
‘성주괴공’ 하면 성은 딱 여기까지, 주는 여기서 딱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 이어져있습니다. 흥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헷갈려버려요. 망한 줄 모르고 망합니다. 흥한데 흥 속에 그 사람의 마음이 긴장감이 떨어졌다든가 로마같이 뻘짓을 하면 음이 들어가는데 양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음양이 서로 상추하면서 그 안에 여러분 마음 속에도 양의 마음이 많은가, 음의 마음이 많은가, 음양을 잘 하고 있는가, 더 들어가서 음양 이전자리로 가야 합니다. 음양을 보되 음양 이전자리를 봐서 그 자리를 이용한 것이 원불교 마음자리입니다. 음양은 항상하지 않고 변합니다.
16.
강 |
자 |
약 |
자 |
전 |
환 |
계 |
급 |
차 |
별 |
||||||||||
强 |
者 |
弱 |
者 |
轉 |
換 |
되 |
니 |
階 |
級 |
差 |
別 |
달 |
라 |
진 |
다 |
||||
강할 |
놈 |
약할 |
놈 |
구를 |
바꿀 |
층계 |
등급 |
어긋날 |
나눌 |
강자약자도 전환이 되지요. 여러분 동료 가운데서도 상하가 지금 보는 것과는 달리 뒤집힙니다. 다 이유가 있죠. 계급차별이 달라진다는 것은 옛날에는 계급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17.
생 |
노 |
병 |
사 |
일 |
체 |
생 |
령 |
육 |
도 |
윤 |
회 |
||||||||
生 |
老 |
病 |
死 |
一 |
切 |
生 |
靈 |
六 |
途 |
輪 |
廻 |
하 |
여 |
있 |
고 |
||||
날 |
늙을 |
병 |
죽을 |
한 |
온통 |
날 |
신령 |
여섯 |
길 |
바퀴 |
돌 |
* 육도(六途): 일체 중생이 선악의 업인(業因)에 의해, 필연적으로 이르는 여섯 가지의 미계(迷界).
곧,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수라(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의 육계(六界)
* 윤회(輪廻):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이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 육도(三界六道)의 생사 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일을 이르는 불교용어.
생로병사, 일체생령이 육도윤회를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생령 인간들은 심신작용을 따라서 육도윤회를 합니다. 뭘 따라서 심신작용을 하나요. 신구의 삼업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육도윤회를 진급으로도 강급으로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길에 있나요. 원불교 만나서 야호 올라가다가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도로 갑니다. 그러나 그릇이 큰 사람은 야호 하고 계속 올라갑니다. 그릇은 심법입니다. 서원, 신심, 공부심, 마음, 자비심, 봉사심의 크기입니다. 마음의 그릇의 크기에 의해서 진,강급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도윤회 중에 다 보이잖아요. 맨날 잠만 자는 사람은 내생에 계속 자라고 도와줍니다. 뱀 같은 것 돼지 같은 것들로 태어나서 계속 퍼먹고 자도록 도와줍니다. 노래하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내생에도 맴맴 매미가 됩니다. 이생에 막 멋만 내고 공부는 안하면 장구벌레가 됩니다. 사람들이 신나서 가지고 놀아요. 제가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법문에 다 나온 말입니다.
18.
희 |
노 |
애 |
락 |
인 |
간 |
성 |
화 |
복 |
중 |
소 |
장 |
||||||||
喜 |
怒 |
哀 |
樂 |
人 |
間 |
性 |
은 |
禍 |
福 |
中 |
에 |
消 |
長 |
일 |
레 |
||||
기쁠 |
성낼 |
슬플 |
즐거울 |
사람 |
사이 |
성품 |
재화 |
복 |
가운데 |
사라질 |
길 |
* 소장(消長): 쇠하여 사라짐과 성하여 자라남.
희로애락은 사람의 모든 감정을 말합니다. 음양변화의 감정, 그 인간성은 화복 중에 소장일레. 결국 그것은 음양음양음양으로 희로애락하지만 결국 다 계속되지 않고 변화되고 사라져버린다고 합니다. 계속 즐겁지만도 계속 슬프기만도 하지 않고 변하는 것이랍니다. 인간의 감정은 오욕과 희로애락애오욕의 칠정, 사랑, 근심, 분노, 놀람, 분노, 두려움, 온갖 불쌍하다 하는 그런 마음도 알고 보면 다 변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의 실체가 없이 마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희로애락애오욕의 마음이 솟는 그 이면을 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이 나오는 그 안에서 중생들은 빠져서 그 희로애락 분별세계에서 놀아납니다. 그러나 불변까지 보는 사람은 희로애락을 뚝 떼어놓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보세요. 한번 잘 보세요. 여러분의 마음도 주위도 보세요. 희로애락을 뚝 떼어놓고 볼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좋아 죽고 죽이고 싶고 하지만 알고 보면 모든 것이 허허 하는 마음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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