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 (잠시 생각하다가)한달에 평균 30~50정도는 너끈히 쓰죠...(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듯 함)
기자 : 그렇다면 주로 (돈이) 사용된 곳이 있으시다면?....
조씨 : 예~~제가 무리해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바람에 그때부터 저의 "돌려라"인생이 시작된 것이지요. 360만원만 제대로 계획성 있게 썼다면 괜찮았으리라 판단됩니다만..그래도 그 당시 저의 판단엔 그리 크나큰 후회는 없습니다.
기자 : 네 그랬군요.(안타깝다는 듯)
기자 : 한편으론 문흥동 성당 청년회장을 역임하면서 부터 경제적으로 큰 압박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는데요?
조씨 :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후..) 후~~~(긴 한숨) 틀린 얘기라고 할 수 는 없는 입장입니다. 저희 성당같은 경우에 일주일에 두번 청년들과 대면을 하게 됩니다. 수요일과 일요일인데요...수요일은 그렇다 치지만 일요일은 정말 저에게 큰 정신적 부담을 가져다 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기자 : 그정돈지는 몰랐는데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부담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조씨 : 솔직히 일요일날 청년들 많은 미사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자연히 서로들 어울려 간단한 뒷풀이(여기서 뒷풀이란 술자리를 말한다)를 가게되고 그렇게해서 마셔댄 술값이 자그마치 15만원 훨씬 웃돌게 되는거죠...청년들이라고 해봐야 겨우 이제 학생들뿐인데...거기에서 청년들이 한푼두푼씩 모아봐도 모자랄때가 대부분이죠...그래서 나머지 술값을 술도 한두잔 들어갔겠다...제가 카드로 결제를 하곤했죠...
그렇게 한달을 하고나면 그달 카드명세서엔 어디어디 술집, 어디어디 호프하고 찍혀서 그 합이 10만원은 됩니다...그것뿐입니까? 어쩌다 기분이 좋아서 내가쏘는날엔 그 배는 나오게 되는거죠...뭐 이루 다 말로야 하겠습니까마는...청년들이 잘못된걸로 오보가 될 수 도 있겠네요...잘 편집해서 (기사를)실어 주세요...
기자 : 탁휘씨는 기분파적 성향이 다분하신거 같은데요?
조씨 : 아뇨 뭐 그다지...전엔 그런것 같았는데 회장이 된 후론 책임감이 생겨서 그런 경우가 더 많죠...
기자 : 아참 납부금 사태는 어떤 사건인지 말씀을 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조씨 : 납부금....아~!!!(약간 흥분된 어조)학교에서 2학기땐 대학원 2년차들은 졸업할거니까 납부금을 미안하지만 알아서 내라고 하더군요...그전엔 다 교수님께서 납부를 해주셨는데...억울하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한학기 남겨놓구 학교를 그만둘 일도 아니잖습니까? 지금이 딱 진퇴양난입니다...내일이 추가등록 마감일인데 어디서 급전이라도 꿔볼 생각입니다...학교는 졸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 애석합니다. 그러면 집에서는 전혀 대학원 생활에 보템을 해주지 않는지요?
조씨 : 네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제가 대학원에 진학할 때 제 손으로 다니겠다고 호언을 해놓은터라 쉽사리 집에 손내밀기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가세도 어려운 편이구요...공무원 월급에 대학생 세명둔 가정치고 부유하게 살아가는 가정 없잖습니까? 그 현실이 더 안타깝죠...아버지한테도 죄송하구요....
기자 : 탁휘씨를 보면서 독자들이 느끼는 점이 많을텐데요..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하신다면....
조씨 : 지금은 솔직히 어렵지만, 제가 성당에서나 학교에서 살아가면서 쓴돈에대한 미련은 조금도 없습니다. 지금 책값이랑 카드빚이랑 해서 거의 100만원이 되다 싶이 하는데요. 저희 대학원생들 거의가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학교당국에서는 대학원생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줬음 좋겠구요...카드를 아무한테나 남발하는 카드사들도 보다 신중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이 있다면 성당에서도 청년회장을 위한 활동비를 조금이라도 배려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저 처럼 이렇게 카드빚에 힘들어 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