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준/ 정숙 저기,
혁준 아하하, 니, 니가 먼저 얘기해..
정숙 (떨리는듯) 아저씨,
이제부터, 진짜, 부부가 되는거죠..? 서로 사랑하구, 지켜주면서,
혁준 (표정)
정숙 실은, 어제 고등학교 때 선생님 만났어요. 결혼하신다구...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런 게, 소중한 과정이라고...
나, 두려움 갖지 않기로 했어요.. 이제, 나 아저씨한테, 좋은 아내 될게요.
아저씨두 그럴거죠?
혁준 그래, 나두, 너한테 좋은 남편 될게.
( 서로 껴안는, 그러다 서로를 보는데, 둘다 속옷차림이다 )
혁준/ 정숙 으악!!
( 뒤로 나자빠지는, )
#. 〃 / 출근시간, 현관 앞
정숙 아저씨, 오늘두 일찍 들어올거죠?
혁준 당연하지! (정숙 볼 꼬집으며) 우리 이쁜 마누라 보러 일찍 와야지!
( 행복한 미소를 짓는 )
정숙 (아픈듯 볼을 살며시 만지는) 아, 아저씨! 나 애 아니랬죠!
혁준 (실수한듯) 아, 아니, 내가 언제 애랬냐? 그냥 이쁘다구 그랬지!
아무튼 갔다올게.
정숙 (가려는 혁준을 돌려세우며) 아저씨, 뭐 잊은 거 없어요?
혁준 잊은거? 뭐? 핸드폰도 있는데?
( 살며시 혁준에게 다가가는 정숙, 그리곤 혁준의 볼에다 살며시 뽀뽀해준다 )
정숙 이제부터 우리 부부잖아요. 애정표현두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활기차게 웃는)
( 뛰어들어가는 정숙, 그런 정숙을 보고 자신의 볼을 만지며 씩 웃곤, 가는 혁준 )
#. 혁준의 사무실 / 낮
( 일을 보고있는 혁준. 그런데도, 눈엔 모두가 사랑스런 분홍색으로 보이고, )
( 서류에도, 정숙의 얼굴만 보인다, )
혁준 E: 내가 정숙일, 정말 사랑하나보다!
종찬 야, 혁권! 뭐 그렇게 넋빼놓고 있냐?
혁준 어,, 근데, 누나 어떻게 된거냐?
종찬 선아누님, 아무래도 이상하다― 내가 모셔갈때도,
머리를 부딪히시면서까지 차에 타시구,
헤어질 때, ' 나 눈 높아요 ' 라구 하시더라.. 그게 무슨 뜻인지..
혁준 (허걱!표정)
종찬 아무튼, 어제… 성공한거냐?
혁준 뭘?
종찬 첫.날.밤! 첫날밤 성공했냐? 야, 사실 나 너 보면 되게 한심스럽다.
꼭, 걸음마 하는 어린 아기같애!
혁준 뭐! 뭐?! 내가 무슨 아기?!
종찬 그래, 사랑에 첫눈뜨는 아기. 근데, 가영인 어쩔거냐?
혁준 어쩌긴 뭘 어째. 이젠 안 만날거야.
종찬 안 만난다구? 그래, 잘 생각했어. 가영이, 완전 반성한 건 아닌것 같더라.
실은 그때 너 병원 퇴원할 때, 가영이랑 제수씨랑 말하는 걸 들었어.
가영이, 제수씨한테 복수라도 할 기세더라. 제수씨 보고, 만나지 말라고
일러둬. 가영이 걔, 너 땜에 뭐라도 할 것 같다.
혁준 흠.. (근심스런 표정)
#. 집 / 낮, 거실
정숙 (걸레질하며) 휴우, 이제, 나두 조신해져야지!
정말, 엘리트 검사의 조강지처가 되는거야―! (크하하, 웃는)
(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
( 곧 받는 정숙 )
정숙 여보세요, 어, 아저씨? 왠일이예요?
혁준 전화도 맘대로 못하냐? (괜히, 부끄러워서, 화를 내는 혁준.)
그, 그냥... 목소리 듣구 싶어서....
( 좋으면서 괜히 아닌척 하는 정숙 )
정숙 쳇, 아침에 말 해놓고, 뭐가 그리 듣구싶어요?
앞으로 지겹도록 들을텐데.
혁준 정숙아! 이 든든한 서방님이 전화해주는데, 그게 뭐가 잘못된거냐?!
정숙 알았어요, 화내지마요. 이제부터 싸우지 말기로 했잖아요.
참참, 오늘은 뭐 먹고 싶어요?
혁준 글쎄,
정숙 아저씨, 질리지만 않는다면... 된장..
혁준 (질린듯한 표정 짓는, 그러나 이내 표정 되찾는) 된장찌개도 괜찮아!
정숙 오늘 질리지만 않는다면.. 된장찌개 말고, 매운탕도 괜찮겠죠?
혁준 (얼굴 밝아지며) 매운탕? 내가 매운탕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
정숙 (괜히 으쓱해지며) 좋은 재료도 있고,,, 그리구 며칠 전 아침에,
형님이 아저씨 매운탕 좋아한다고 말했었잖아요,
혁준 아참 그랬지? 아무튼, 맛있게 해둬라. 내가 매운탕 평가하는덴 도사니까!
정숙 알았어요, 빨리 들어와요―
( 철컥, 전화를 끊는 정숙. )
혁준 정숙인, 요리도 잘한다니깐! 근데, 다른 요리는 할 수 있을라나?
정숙 아저씨두 참, 좋으면 좋다구 말하지,, 왜 저렇게 말을 돌릴까?
(입꼬리가 뾰루퉁하게 올라가는)
#. 집 / 오후, 거실
( 거실 쇼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정숙 )
초인종 딩동, 딩동,
( 초인종에서 벨이 울리자, 문을 여는 정숙 )
정숙 아저씨예요?
( 그러면서 문을 여는데, 선아다. )
정숙 혀,형님?!
#. 집 / 조금 흐른 시간, 거실
선아 실은, 내일 종부모임이 있다네.
정숙 (놀라며) 종부모임이요? 그런 모임도 있었나요?
( 불끈하는 선아 )
선아 어머, 자네. 그럼, 종부들이 따로 갖는 모임이 없을 줄 알았는가?
종부들끼리 모여,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라네.
정숙 그럼, 언제 돌아오나요?
선아 글쎄, 오늘 출발해서, 한 모레쯤은 이리로 도착할걸세.
정숙 모레쯤이요? E: 그럼 아저씨 밥은?! 형님은 완전 우리 둘을 떼놓으려구
안달이시라니깐!
선아 왜,? 가기싫은가?
정숙 아, 아뇨― 종부모임인데, 저, 저두 가야죠,! (짜증나는)
선아 (약올리듯 살며시 웃는) 그럼, 어서 짐싸게. 일찍 가서, 푹 쉬고 가야지!
( 휭 돌아서는 선아, 짜증나는 눈초리로 쳐다보는 정숙 )
정숙 꼭~ 왜 잘되고 있을 때 훼방을 놓냐구! 으유!
( 다음씬부터는 내일 올릴게요 )
첫댓글 ㅎ_ㅎ 재미있네요,,,>_<*
ㅋㅋ 짱 재밌다.. 근데 대본은 어떻게 아셨어여??
이건;; 진짜 대본이 아니고.. 제가 생각해서 만든 가상대본이랍니다 ^_^
근데 이거 지은 거예요? 아님 13회때 할꺼예요?
진짜재미있어요 ... 유후
잘읽었어요~^^
우우후후 , ♥ 너무 잘지으셨네요 ㅁ,
ㅋㅋ 열래 잼따.. 님 짱이다..ㅎ
짱 재밌다... 나 진짜 대본인줄 알았다...
난 진짜인줄 알았네..ㅠ_ㅡ
진짜 대본 같다-_-ㅋ
참.. 너무잘만드셨어요 진짜로..
재밌긴 잼내여... (절때 욕은 아님다..) 느끼~`~`~ㅋㅋ... 오ㅔㅐㄴ지 혁준이하고는 조금 안맞는?? 이런말 해서 죄숭합니다.ㅅ..
ㅋㅋㅋ 졸리 잼남 +_+ ㅋㅋㅋ 아예 드라마 작가로 나서 보시는게 어떠실듯, ㅋㅋㅋ
난 이거보면서 장면을 상상중이였는데...만드신거라니...굿!!!ㅋㅋㅋ
배우들의 극중 말투를 생각해섬 읽음 되게 실감나는 것 같아여~~디게 잘 쓰셨고여~줄거리 흐름과 이야기의 문맥이 자연스러워서 좋네여~~
드라마 작가 하셔두 되겠어여~
어떻게 오릴쎳어요?? 아님 그냥 쓰신거에요?? 정말 잘쓰신다~~ 이론 형님 정말 못댔엉 암튼 형님 은 괭 찮지만 가영 인가 몬가 는 어우 열 받어
우아 ' 0'~ 대따 재미써요 > _ < 가상대본같지 않아요 , 잘 읽었습니다 ~~
우와~그런데 이런거 어디서 봐여??+_+
이런거 어떻게 알아내셨어요??
우와♡진짜 재밌었어요ㅋㅋ 진짜 잘만들으셨다.. 이게 진짜 대본이었으면좋겠다 선아가 정숙이한테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만 빼면.ㅋㅋㅋㅋ 종찬이가 정숙이랑 가영이랑 이야기한것도 들었으면좋겠고요 호호호♡
잼잇다.ㅋㅋ 진짜대본인줄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