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6(주일) 시편 133:1~3 토브(טוב)와 같은 임직자 / 예산수정교회 임직예배설교
오늘은 교회이전 6주년 기념예배이자, 권사임직식이 있는 참으로 복되고 귀한 주일입니다. 하나님께는 지금부터 6년 전인 2017년 11월 4째 주 주일에 예산 산성리에서 이곳 신례원에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아름다운 예배당을 주시고 첫 주일예배를 드리는 은혜를 저희 수정교회에 허락해주셨습니다. 또한 오늘은 그동안 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실행위원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함께 하며 몸된 교회를 섬기신 집사님 4분이 시무권사로 또한 늘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시던 집사님 1분이 명예권사로 임직을 받게 되는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한 날입니다. 오늘은 시편 133편 1~3절 말씀을 중심으로 ‘토브와 같은 임직자’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히브리어 '토브'는 '좋다', '선하다', '훌륭하다', '가치 있다', '옳다', '행복하다' 등의 뜻을 가진 아주 좋은 단어입니다. 그러면 ‘토브’와 같은 임직자는 어떤 임직자일까요?
1.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임직자입니다(창 1:1~31).
구약성경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창세기 1장을 읽어보시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표현이 총 7번 등장합니다. 창세기 1장에 7번이나 사용된 '토브'의 의미는 '좋다'입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구절에서 ‘좋았더라’는 의미로 ’토브‘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이나 값어치 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가치나 의미를 포함하는 아주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 이 세상은 생로병사나 질고나 더러움과 죄와 악이 없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 즉 ‘토브’의 세상이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좋았더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토브'입니다. '보기에 좋았다'는 것은 감상이나 평가의 의미로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축하와 축제와 잔치의 가장 기쁜 상황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기분이 가장 좋아서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행복할 때 감탄할 때를 표현한 단어가 '토브'인 것입니다. 오늘 시무권사로, 명예권사로 세움받은 임직자들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보시면서 ‘토브’라고 하시면 감격하시고 기뻐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토브’하시며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적용) 나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시는 임직자(성도)임을 확신하십니까? 이 고백을 하는 데 부족하거나 부끄러운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2. ‘연합’을 잘 하는 선한 임직자입니다(시 133:1~3).
시편 133편은 ‘형제 간의 화합과 연합에 대한 노래’로 유명합니다. 1절에서 형제 간의 연합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일(토브)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어에서는 '연합'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다만 문자적인 뜻은 '형제가 함께 거처하다'입니다. 여기서 형제는 동일한 정신으로 충만한 가운데 상호 관용과 동익목적을 추구하는 운명공동체요, 신앙공동체로서 함께 평화와 조화를 추구하면 살아야 하는 동일 민족 및 동일 혈족을 가리킵니다(Perowne). 이 시는 그리스도안의 형제 자매 사이의 조화와 협동이 결국 하나님의 복과 기쁨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교회안의 성도들의 연합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임직받는 5분의 권사님들과 더 나아가 예배에 참여하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이런 연합의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적용) 가정이나 교회에서 나의 연합의 능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아름답고 선한 연합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내가 죽어져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3. ‘행복한’ 임직자입니다(신 10:13).
'토브'(טוב)는 ‘행복’이라는 단어로 많이 번역됩니다. 신명기 10:13에 "내가 오늘 네 행복(토브)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고 했는데 여기에서 '행복'으로 번역된 단어가 '토브'입니다. 이 행복은 '구속(구원)과 관련된 기쁨'입니다. 마태복음 5장 3-12절에 보면 예수께서 산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교할 때 8가지 복(8복)에 대해 가르치셨는데 '복이 있다'는 것을 표현할 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복'은 히브리어로 '마카리오스'(μακαριοs)인데 이 단어는 구약의 '토브'와 같은 뜻으로서 '행복'이라는 말입니다. 성도들에게 진정한 복은 구원받은 복이요, 진정한 행복은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거룩함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적용) 나는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세상에 있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며 주의 거룩함을 이루어감에 있음을 어느 정도 믿고 있습니까?
결 론
오늘 시무권사로, 명예권사로 임직하시는 5분의 권사님들에게도 주님께서 보시기에 '토브'와 같은 그런 권사님들, 즉 좋은 임직자, 연합을 잘하는 임직자, 행복한 임직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