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은 177명 (교직원 포함, 휴학생 제외) 중 130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설문을 한 이유는 단순 찬반의 투표로 고사를 이해하고 결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카페의 활발한 논의를 보며 이번 과정을 다들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 안에 다양한 생각들과 입장을 어떻게 서로 알고 들을 수 있을까? 이 과정이 있어야 풀어가고 정리할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학교의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 지금 이 시점에 꼭 이 과정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소통이 어렵게 느껴진 몇 년의 목마름들이 있었고, 올해 그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 여기고 있었기에 이 주제 역시 현안이라 여겼습니다. 언젠가 해야 할 이야기라면 지금 시도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저희도 궁금합니다. 고사 안내를 하고 나서, 설문을 해야 할까 말까를 고민하면서도, 설문을 하고 나서도 대표자 안에서도 생각과 입장이 시시각각 바뀌기도 합니다. 나누어 주신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과정이 공동체의 경험과 힘이 쌓이는 시간이길 기대합니다. 고사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생각들을 하나로 모으고, 지켜나가야 할 것은 무엇이고, 유연해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며 끈끈한 한걸음을 떼어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공동체 구석구석 경험으로 녹아 내었던 의미들을 전체 구성원이 함께 인식하고 앞으로를 고민해 나가는 자리이리를 바랍니다.
<표1>
<표2>
질문에 더 많은 것을 담지 않은 것은 투표가 아닌 논의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함이었고, 도표로 이야기 될 수 없는 한계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안해 주신 방법들과 질문 의견은 대표자 회에서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두레 모임 전 내용을 정리하여 3월 두레에서 이야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월 여는 잔치, 고사를 원래대로 진행하고 차후 논의 한다는 대표자회의 공지에 논의 전 고사를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들어왔고, 많은 논의 후 내린 최종 입장은 고사는 진행하지만 고사의 방식에 작은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작은 변화를 통한 경험을 토대로 3월 두레 논의에서 좀 더 상세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3월 여는 잔치 고사의 방식>
1. 고사 상차림은 동일.
2. 절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선택지를 둠.(안녕나무)
3. 축문의 내용은 변경.
올해는 아마 많은 이야기들이 논의되고, 또 정리하는 시도를 할 것 같습니다. 알지 못했거나 놓치고 살았던 것들이 있다면 배우고, 다시 새롭게 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힘 모아 함께 만들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이야기를 나누는? 의견을 확인하고 교환하고 모으는? 속도나 방식이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모두 괜찮은 건지 소심하게 혼자? 조마조마하기도 했더랬는데... 놀라운 속도로 다양한~ 이야기꺼리 많은~생각들이 모아졌구만요... 두고두고 <두레모임>과 여러 이야기 자리에서 오래오래 천.천.히 이야기 나누고 더 많은 생각 모아지고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1인~. 무박2일 두레모임이 벌써 전통이 된 <퍼스트클래스>에서도 가열차게 그러나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시도하렵니다. 홈런~ 두레짱님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오래 멀리까지 보면서...... 화이링~~~~~(여전히 마음이 복잡복잡 짧은 댓글 달면서도 횡설수설을 피해가기 어렵구만요 ㅠㅎ) 이토록 놀라온 속도로 의견수렴 진행한 2023년 대표자들 (그리고 학교 모든 식구들) 훌륭~~~ (...속도조절 ...방향조절 적절하게 해 가믄서...오래 오래 더 이야기를요~~~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건 오직 <이.야.기> 뿐일 수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