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형제들아 - 바울은 그의 편지의 서론을 마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기의 집필 목적에 따라 고린도 교회의 구체적인 문제에 관하여 언급하기 시작한다. 본론에 들어가는 첫 부분에 나와 있는 반의어 접속사 '데''그러나',개역성경에는 생략됨는 전체적인 흐름을 잘 표현해 준다. 즉 뒤에 나오는 내용이 앞에서 진술했던 내용과 상당히 강한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형제들아'라는 호칭은 바울 서신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로 부드럽고 사랑이 가득 담긴 어조이다. 바울은 종종 중요한 사실을 말하려고 할 때 이 칭호를 사용하였다.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 주님의 칭호를 모두 다 사용한 것은 그의 호소가 얼마나 진지하고 엄숙한지를 보여 준다.
너희를 권하노니 - '권하노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칼로'는 '격려하다', '권고하다'의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고 좀더 강조해서 '간청하다', '탄원하다'의 어조를 띨 수도 있다.이 문맥에서는 후자의 의미로보이며 강한 권면을 하려는 바울의 심정이 엿보인다. 다 같은 말을 하고 - '말을 하고'의 헬라어 '레게테'는 현재 능동태 가정법으로 엄격하고 고전적인 표현이다.
'같은 말을 한다'는 표현은 정치적인 공동체가 분열이나 파당이 생기지 않고 상호간에 우호적인 관계에 있을 때 사용된다 . 바울이 이처럼 고전적인 헬라어의 분위기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그가 이미 헬라 문화권에 친숙하게 젓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 '분쟁'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키스마타'는 (1)갈라진 틈. (2) 옷이 찢어짐 (3) 의견의 차이로 일어나는 분쟁
(4) 몸이 조화를 이루지 못함등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본절에서는 각기 다른 지도자를 따름으로 인한 분열을 가리킨다. 즉 같은 교회 내에서 서로 느낌이 달라 당을 짓는 형편을 묘사한다.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 '온전히 합하라'의 헬라어 동사 '카테르티스메노이'는 어떤 것을 올바른 상태로 회복시킨다는 의미인데,
그물을 수선하거나 신앙의 부족함을 채운다는 정신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 본절에서는 고린도 교인들이 하나의 온전한 통일된 몸을 이루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마음과 뜻을 하나로 하는 연합을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이루기를 권하고 있는 것이다.
[고전 12: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 본절은 하나님의 주체적인 행동으로 구성된 몸의 본절은 하나님의 주체적인 행동으로 구성된 몸의 지체들이 상호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 관계임을 보여준다. 교회의 통일성이란 이러한 상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며, 성도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한 몸으로 세우신 의도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교회의 참된 지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