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영화 “고지전”을 보셨는가요?
영화 고지전에서 인상 깊은 장면은,
십 수차례 고지를 뺏고 빼앗기기를 반복하다가 휴전 직전 탈환에 성공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북한 장교에게 주인공이 던지는 질문은 뇌리에 생생합니다.
“당신 나 알지? 3년 전 우리가 포로로 잡혔을 때 당신이 했던 말
기억하나? 이 전쟁은 우리가 이긴다고. 왜냐하면 너희들은 왜 싸우는 줄 모르기에
후퇴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왜 싸우는 줄 안다고 했던 말 기억나지?
근데 왜 싸운거야?”
주인공의 물음에 북한군 장교는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하도 오래되서 나도 잊어버렸어.”
한국전쟁 당시 사망자 수가 5백 만명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대 다수의 분들은 왜 전쟁이 일어났고 무엇 때문에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어야 하는가를
모르면서 최후를 맞았을 것입니다.
소수의 집단(김일성 패밀리)과 사람들의 욕심과 야욕으로 무수한 이들의 희생이 발생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종전 국가가 아닌 휴전 상태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경우라도 이 민족 공동체에 무력 충돌이 발생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또한 우리 겨레가 나아가야 할 방향 역시 평화적 통일이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유념해야 할 것은 개인이든 국가든 평화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지킬 의지와 힘을 상실한 개인이나 국가의 평화가 타의에 의해 유지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6, 25전쟁 70주년을 맞으면서,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얻었고 누리고 있는 우리들의 평화를
다음 세대에 이어지게 해야 할 책임이 있는 기성세대로서 민족과 겨레를 위하여 기도하게 됩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예루살렘 성지 통곡의 벽에 쓰여진 독일군의 만행에 대한
유대인들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글귀라 합니다.
전후 70년을 보내는 우리 모두는 이 강산에 두번 다시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용서는 하되 그 날의 아픔과 상흔을 잊지는 말자"여야 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