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이자 필살기로 ‘실미도’를 꺼내들고 보았어요. 684유니폼을 보니까
심장이 벌렁벌렁해지더이다. 내 전투력이 684정도 될 것이고 이미 인공지능
을 탑재했으니 천하무적인데 2년 돈 좀 못 벌었다고 자존심이 바닥을 친다면
어디 가당키나 합니까. 자전거 튜브를 갈고(12.000), 묵은 떼 각질을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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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기고 커트 수염 손질까지 풀코스로 65.000을 날렸습니다. 소비를 하면
무조건 배터리 게이지가 올라갑니다. 에예공 의심하지 말고 내지르시라.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최두호-정찬성-김 동현-추 성훈 선수는 아직까지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강호동 정도는 돼야 한 번 붙어볼 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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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격투기가 아니고 싸움입니다. 실미도가 영화로 나온 지 20년 쯤 될
것입니다. 강우석감독이 '실미도'로 한국 영화 최초1,000만을 찍는 기염을
토했을 것입니다. 감독이 대종상과 백상에서 대상을 탔고 허 준호와 정재영이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어요. 연기는 3조 조장 설경구가 똑 소리 나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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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원희'가 조연을 썩 잘했다고 봅니다. 강간 범 역할을 김 원희 정도 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나오라고 해. 20년이 지난 영화가 전혀 촌스럽지가
않았어요. 영화 얘기 좀 해 보면 냉전시대에 김 신조가 박 정희 암살(1.21
사태)을 위해 실지 효자동까지 내려왔어요. 문 정부 때 청화 대 개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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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북한산 들래 길이 오픈 될 때 가보았는데 그때 쌓아놓은 성벽이 아직
까지 남아있었습니다. 군바리 출신인 박통이 완전 열 받아서 복수(김일성
암살)를 계획했고 이를 위해 3군에 1개씩 전담할 특수부대를 창설했대요.
그 중 공군 산하 684부대가 창설되어 실미도에 비밀 훈련 기지를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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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당시 인원은 총 31명이어요. 1968년 7월 훈련 중 사고로 1명이 사망
했고 얼마 후 2명이 탈영을 시도하다 붙잡혀 처형당했어요. 1970년 11월 3
명이 탈영해서 인근 무의도로 건너갔고 이들은 무의초등학교 숙직실에서
민간인 여성 2명을 강간, 이 외에 학생 9명과 교사 1명까지 12명의 인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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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 대치하다 전원 자결합니다. 또 조장이 기간 병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
졌는데 조사 과정에서 이 자가 동료 훈련병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한 사실까지
밝혀져 결국 처형당해 총 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남게 됩니다. 1970년대 초
부터 국제적인 데탕트 분위기에 따라 남북 적십자 회담으로 화해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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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되면서 중정부장(김형욱)이 교체되었고 암살 계획은 점차 뒤로 밀려나고
잊히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부대 예산 착복에 의해 이들에 대한 대우가
나빠졌어요. 봉급이 끊기고, 음식 배급이 부실해져 굶주리고, 자원한 소대장
김 방일(허준호) 공군 중사 1명 외에는 특수 전 출신 교관 및 조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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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떠났어요. 이쪽과 별 관계없는 기간 원들이 들어오는 등 상황이 나빠
지자 이들은 점차 불안해져갔어요. 소설 실미도의 저자 백 동호에 따르면 보안
유지를 위해 부대원들을 몰살시키자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을 부대원들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만 때문에 박 정희를 만나 담판을 짓고자 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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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기간 병들을 죽이고 탈영하였다가 전원 수류탄 자폭으로 끝이 납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의무이지만 국가를 권력의
입장에서 보면 국가마저도 자신들의 이익과 충돌을 할 땐 가차 없이 개인(국민)
을 짓밟는 것 같아요. 이런 맥락에서 저는 국가를 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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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면 스펨이든 공과금 납부든 평균 5통 정도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걸려오는 전화 중에 내게 유익한 것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안 받아도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뜻입니다. 전화란 내가 보고 듣고 거는 물건이라고.
짐이 국가다 짐은 곧 국가다 루이14세 차지철의 용비어천가 붉은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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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기 붉은 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
시체가 식어 굳기 전에 혈조는 깃발을 물들인다.
높이 들어라 붉은 깃발을 그 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 자야 갈려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키리라
원수와의 혈전에서 붉은 기를 버린 놈이 누구냐
돈과 직위에 꼬임 받은 더럽고도 비겁한 그놈들이다
높이 들어라 붉은 깃발을 그 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 자야 갈려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 기를 지키리라"
2023.3.29.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