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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일곱째 계단 -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교제, 기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계단에 있어서 주님과의 교제는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천연계와 성경과 성령의 감화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것들만으로 우리의 영적 생애가 넉넉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심정을 하나님 앞에 아뢰며 그분과 교통할 필요가 있다. 영적 생명과 힘을 얻고자 하늘 아버지와 실제적인 교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때로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사모하기도 하고 그분의 업적과 자비와 축복에 대하여 묵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교통하려면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모든 것을 자세하게 주님께 말하고 함께 이야기하며, 또 주님의 뜻을 알고 서로 교감하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기도이다.
기도는 마치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펴 놓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어떠하다는 것을 하나님께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우리에게로 내려오시게 하는 것이 아니요, 우리가 그분께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할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는 저희의 매일의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고 저희의 모든 염려를 그에게 맡겨 버리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제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겠다고 하신 그의 보증은 또한 우리에게 대한 보증도 된다.
기도의 모본을 보이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사이에 거하실 때에 자주 기도하셨다. 구주께서는 매일의 의무와 시련을 굳세게 견디고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능력을 구하는 탄원자와 간구자가 되셨다. 그는 범사에 우리의 모본이시다. 그는 우리와 같이 연약한 인성을 쓰셨고,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 (히 4:15)신 분으로서 죄악 세상에서 심령의 투쟁과 고민을 당하셨다.
그의 인성(人性)은 그에게 기도가 필요하게 하였고 기도가 특권이 되게 하였다. 그는 당신의 아버지와 교통하는 가운데서 위안과 기쁨을 얻었다. 인류의 구주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이 기도의 필요를 그렇게 느끼셨다면, 연약하고 죄가 많은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은 얼마나 더 기도의 필요를 느껴야 할 것인가!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풍성한 축복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기다리신다. 무한한 사랑의 샘에서 마음껏 마시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 중에 아무리 비천한 자라도 진정으로 하는 기도를 들으시려고 고대하시고 기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무한하신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그리워하시며 구하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주려고 하시지만, 사람들이 그렇듯 기도를 적게 하고 믿지 않으므로 슬퍼하신다.
천사들은 하나님 앞에 경배하는 것과 그분께 가까이 있는 것을 좋아하며, 하나님과 교통하는 일을 저희의 최고의 기쁨으로 여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 세상의 자녀들은 하나님과 교제함 없이 사는 것을 만족히 여기고 있다. 마귀는 기도를 게을리하는 자들을 어둠으로 가두어 놓는다. 기도는 전능하신 분의 무한한 자원을 쌓아 둔 하늘 창고를 여는 믿는 자의 수중에 있는 열쇠이다. 끊임없는 기도와 늘 깨어 있음이 없이는 우리는 부주의하게 되고 영적으로 쇠퇴할 위험성이 있게 된다.
응답받는 기도의 조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기를 기대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1. 첫째 조건: 도움의 필요를 느끼는 것 -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 (사 44:3)게 하리라는 약속이 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같이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들은 확실히 배부르게 될 것이다. 매일의 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을 얻기 위하여, 성령의 지혜와 감화받기 위하여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롬 8:32)라고 하신다.
2. 둘째 조건: 죄를 버릴 것 - 만일 우리가 우리의 마음에 죄를 품든지, 알고 지은 죄를 버리지 않으면 주님께서 듣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나 회개하고 통회하는 자의 기도는 언제든지 들으실 것이다. 모든 아는 죄를 바로잡은 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실 것을 우리는 믿을 수 있다. 죄를 숨기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고백하며 도움을 구하는 기도는 응답을 받는다.
3. 셋째 조건: 믿음으로 하는 기도 - 응답받는 기도의 요소는 믿음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 11:6).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 11:24)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그대로 믿는가? 하나님의 허락은 무한하며 허락하신 분은 미쁘시고 믿을 만한 분이시다. 우리가 구하는 것을 우리가 구하는 바로 그때 받지 못할지라도 주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앞을 잘 보지 못함으로 어떤 때에는 우리에게 축복이 되지 않는 것을 구한다. 그래서 우리의 아버지께서는 사랑으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 우리가 영적으로 밝아진 눈을 가지고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면 우리 자신도 원하게 될 것 -을 주심으로 우리 기도를 응답하여 주신다. 우리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때라도 우리는 그 허락을 굳게 붙잡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꼭 알맞은 때에 응답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가 언제나 우리가 원하는 꼭 그 방식으로 응답되고, 또한 우리가 원하는 그것을 꼭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우시기 때문에 잘못하실 리가 없으시며, 지극히 선하시기 때문에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기도가 즉시 응답되지 않을지라도 의심하지 말 것이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라는 확실한 허락을 믿으라.
4. 넷째 조건: 사랑과 용서의 정신으로 기도할 것 - 우리가 하나님께 긍휼과 축복을 구하려고 할 때에 우리는 마음 가운데 사랑과 용서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마 6:12)라고 기도를 하면서 어떻게 용서가 없는 정신을 품을 수 있겠는가?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우리가 용서함을 받고 싶은 모양대로, 그와 같은 방법으로 남을 용서해야 할 것이다.
5. 다섯째 조건: 꾸준히 기도할 것 - 기도를 꾸준히 하는 일은 응답을 받는 한 조건이 된다. 응답이 없더라도 믿음으로 꾸준히 하는 기도는 결국 응답을 받을 것이다. 우리의 믿음과 경험이 자라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꾸준히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를 항상 하며 ,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롬 12:12; 골 4:2) 있어야 한다. 베드로는 신자들에게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벧전 4:7)고 권하였다. 끊임없는 기도는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과 끊임없이 연결됨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으로 들어오게 하고, 주님의 순결함과 거룩함이 우리의 생명에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6. 여섯째 조건: 개인적이고 은밀한 기도 - 기도하는 일에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아무 일로든지 기도에 방해를 받지 말라. 우리는 예수님과의 사이에 교통이 막히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 기도를 습관적으로 늘 하는 곳으로 가서 하도록 하라. 우리는 가정 안에서 기도해야 하며, 또 무엇보다도 은밀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기도를 등한히 하면서 영혼이 번영할 수는 없다. 가족 기도와 공중 기도만으로는 넉넉하지 않다. 홀로 조용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앞에 우리의 심령을 내어 놓아야 한다. 은밀한 기도는 주위의 영향과 소란으로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은밀한 것을 보시고 중심에서 나오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감화는 놀라운 것이다. 골방에서의 열렬한 기도는 사단과의 투쟁에서 심령을 강하게 하고 우리 힘의 성채가 되시는 하나님을 붙들게 하여 승리하게 한다.
매일의 업무를 행할 때에도 마음을 자주 하나님께로 향하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한 것도 이렇게 함으로 된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기에 부적당한 시간이나 장소는 없다. 우리가 열렬한 기도의 정신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비록 주위가 부패한 분위기로 둘려 있을지라도, 우리는 그 더러운 공기를 호흡하지 않고 하늘의 깨끗한 공기 가운데서 살 수 있다. 우리는 진정한 기도로 우리의 심령을 하나님께로 올림으로 불순한 생각이나 불신성한 생각이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문을 막을 수 있다. 하나님의 붙들어 주심과 그의 축복을 받도록 마음 문을 열어 놓는 사람은 이 땅의 분위기보다 더 거룩한 분위기 가운데서 살 수 있을 것이며 하늘과 끊임없는 교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목하지 않으시는 것은 없다. 우리의 경험 중에 어떠한 사건이 너무 악하다고 하여 그것을 보지 않으시는 것이 없고,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주님이 풀기에 너무 어려운 것도 없다. 하나님의 자녀 중에 지극히 작은 자가 당하는 어떤 재난이라도, 그들의 심령을 괴롭게 하는 어떤 근심이라도, 또 기분을 좋게 하는 어떤 기쁨이나 입술에서 새어 나오는 어떠한 진정한 기도라도,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못 본 체하시거나 직접으로 관심을 두지 않으시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과 각 사람과의 관계는, 마치 그 사람 하나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각별하다.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다만 기도의 시작과 끝에 그 이름을 부르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그의 허락하신 바를 믿고, 그의 은혜를 의지하고, 그의 사업을 행하면서 예수의 마음과 정신으로 기도하며 그렇게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께 늘 기도하며 주님과의 교제를 돈독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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