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캄캄함이 머무는데 걱정이 된다.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에 밖을 나가 본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많은 눈은 아니지만 함박 눈이 온다.
어제 주교님의 부탁으로 준비를 하여 춘천을 다녀왔고, 아직은 몸이
좋지 않은지라 홀로미사를 마치고 컴을 시작하였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지난 주에 맡긴 법무사에서 연락이 왔다.
서류가 준비되어 접수를 하라는 것이었다.
오늘하지 않으면 명절 후에 한다니 급한 마음에 또 나선다.
예전에 사진을 준비해 놓았는데 어디에 저장시켰는지 모르겠다.
홍천으로 나가는 길에 눈길을 뚫고 사진을 찍고 현상을 하여 약속시간에 맞추어 간다.
법무사 일을 끝내고 춘천으로 향한다.
교구에서 도장을 받아 제출하면된다.
교구에 도착하니 올 농사의 일과 이일에 대해 부정적인 말만을 늘어 놓는다.
아니 교구청이라는 곳은 교구의 신부들이, 그것도 교구의 땅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이
아닌가?하였는데 하고자 하는 이가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나서는 사람'이 되고 마는데 말이나 없으면 좋겠는데
말은 말대로 하고 일은 스스로 하란다.
"정 그러면 이일은 포기하고 다시 본당으로 나가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하고
나와서 접수를 하고 다시 내면 어둠으로 돌아온다.
회의가 생긴다.
내가 왜 이일을 하는가?에 대한 회의가 생기면서 모든 것이 귀찮아 진다.
매장 문제에서도, 직원문제에서도 모두 자기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
교구의 일이고 농민의 일이라고 말은 하면서 더 깊이에서는 자기를 위함으로 가득참을
느낀 오늘 하루 참으로 힘듦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 본당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가득한 오늘이다.
"왜 사제인가?"
"나는 왜 사제가 되었는가?"를 되물으며 악셀을 밟는다.
첫댓글 신부님... 힘내세요~~~!
주님께서는 언제까지나 신부님과 함께 하십니다. 지금 힘들어하는 이 시간에도...
작은기도이지만 오늘도 신부님을 향한 기도 쏘아올립니당~~~^^ 받으시옵소서!!
애궁~~~신부님 하시는 일이 닦여진 길이 아니었네요... 길을 만들어 나가셔야 하는 험한 일이네요... 인제 본당에 계실때 신자분들이랑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참 아름다웠는데...오늘은 조금 쉬었다가 일어나세요... 신부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멀리서, 기도로, 소망으로 신부님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답니다. 꼭 필요한 일이지만 힘들어서 나서지 않는 일.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까 처음은 힘드시겠지요... 하지만 곧 사람들이랑 뭇생명이랑 활짝 웃는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하느님이 빨리 신부님과 꼭 어울리는 협조자를 보내주시길 기도기도기도하겠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지어내시고 나눠주세요...신부님이 진심이 늘 고맙습니다^^
신부님 힘내세요....
모든 것이뜻대로 안되고 몸도마음도 힘드시지만 결코 쉽지않은 어려운일 일이기에 신부님께서 하십니다
어려움을 극복하시길 바라며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몸이 편치 않으실 수 밖에 없군요.
" 왜 사제가 되었는가?"
오늘 울 신부님 많이 속상하셔겠네요.
그래도 잘 할 수 있으랴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신부님이 이겨 낼 수 있을만큼 시련을 주시겠지만~~
다 이겨 낼 수 있을겁니다.
신부님 힘 빠져 있지 마시고..... 으랏차차!! 힘내세요.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홧팅**
"나는 왜 사제가 되었는가.......?"
편한길만을 추구하는 요즘시대에 힘든길을 선택하시고 기꺼이 걸어가시는 신부님을 보면서.. 참사제,거룩한사제의모습을 봅니다.
고통도 행복도 모든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그 어떤 길위에 계시더라도, 신부님!! 존경합니다.
신부님 건강이 안좋으시다니 제일 걱정이네요.
건강하셔야 모든걸 버티고 이겨내셔야 할텐데.
다른일들은 주님과 함께 하시는 일이니,
너무 힘드시면 "주님의 뜻대로"하고 주님께 미루세요.
살다보면 별일을 다겪으며 산다는것을 교훈하시려 하시나보네요. 신자들의 고뇌를 좀 더 내마음같이 느끼라고. . .
제가 아는것이 없어 어떻게 도와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기도 열심히 드릴께요. 아자아자
사제들이모습이나우리들의모습이나 다를것이없군요
교구에서 도움을주면수월하겠지만 다 알아서하라는식이니말입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힘드시겠지만 다헤쳐나갈수있는능력이되시니까 주님께서 맡기셨을겁니다.
신부님을 응원하고있는 모든이들을 위해서라도오늘도 힘내시고 할수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보는거죠뭐?
신부님 힘내세요~~~~~~~~~~~
혼자 버려진것 같은 느낌.....
이거 힘든데........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앞으로~~~ 꿋꿋이 나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