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아버지 상금 일부 상속세 납부에 썼다" 동생 주장에 "노벨평화상 상금은 상속세 납부로 쓰면 안 된다" 주장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남긴 재산 상속을 놓고 동생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과 다툼을 벌이는 김홍업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이 25일 “김홍걸이 자기 측근을 앞세워 거짓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홍걸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희호 여사 유언장 관련 내용이 거짓임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했다. 그는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과 합의서를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김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 일부를 상속세 납부에 썼다”고 주장한 것 관련 “김 전 대통령의 상금 10억원과 미국 필라델피아 자유인권상 상금 1억원을 합친 11억원 중 3억원은 김대중 도서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8억원은 민주주의·평화·빈곤 퇴치 목적으로 쓰게 됐었다”며 “그래서 8억원 예금 통장은 이희호 여사 명의로 됐지만, 노벨평화상 상금으로 명기돼 있고, 통장과 도장은 내가 관리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노벨평화상 상금은 상속세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희호 여사 장례식 후에 김홍걸이 은행에 가서 자신이 상속인이라고 주장하고 몰래 이 돈을 인출해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김 전 대통령 동교동 자택에 대해 법원
에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을 두고는 “동교동 집은 자식에게 상속한 것이 아니라 김대중) 기념관 목적에 사용하도록 유증한 것이기 때문에 김홍걸이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이 주장한) 이희호 여사가 동교동 자택을 김홍걸에게 주기로 했다는 유언장 문구는 유언장 내용에 없다. 조작이자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