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Death Valley) 여행
데스 밸리(Death Valley)는 미국 캘리포니아 동부에 있는 분지이다. 미정부에서 이 분지를 데스 밸리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서쪽에서 2시간에 있어 서부 자동차 여행을 할 때 연계하기 좋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데, 1913년에 56.7도라는 기온을 기록하여 지구상에서 기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데스 밸리의 Badwater Basin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해수면이 낮은 곳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은 여름에는 거의 가지 않고,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11월 정도부터 더워지기 전인 3월 정도에 관광객이 가장 많다고 한다.
산맥 위쪽은 눈으로 덮여 있고, 아래는 숨이 막히는 더위와 가뭄 등 어려운 자연환경에도 매년 1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과 자연환경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849년도 골드러시 때 개척자들이 서부로 이동하면서 겨울에 눈보라가 심한 때나 산맥을 피해 지름길로 가려던 사람들이 데스밸리를 거쳐 서부의 금광지역으로 가려 했는데 모두 실패하고 오직 마차 1대가 성공했다고 한다. 그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Goodbye Death Valley"라고 말한 것이 이름의 유래다. 1873년에 은광이 개발되어 잠시 번성했다가 1877년 은(銀)이 고갈되자 사람들은 이 지역을 떠났다. 이것이 지금의 고스트 타운(Ghost Town)이 되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벌써 십여 명의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하도 많은 사람들 걸어서인지 반들거리는 소금 밭길은 마른 바다 밑을 걷는 기분이었으며, ‘예술가들의 산책길’은 잘 포장되고 굽비진 길이었다. 바위산은 마치 화가들의 손에 들린 팔레트 같았다. 조금 더 올라가 ‘황금의 계곡’ 앞에는 경고문이 엄중하기에 호기심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돌아섰다. 황금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는 기분이었다.
1977년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George Lucas)가 스타워즈(Star Wars)를 촬영하며 외계의 행성이 되기도 한 데스밸리는 나를 무사히 내보내 주었다. “공연히 겁냈네” 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순간 애마는 벌써 ‘불의 계곡’으로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Sandy
첫댓글 옷갖 빈곤이 다 모여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이한 자연, 저 곳을 찾아가 보았으면 좋았을 터인데, 그 근처만 스쳐간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여행,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