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전도자는 사람이 세상에서 아무리 값진 것을 가진다 할지라도 인간은 그것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처럼 즐길 수 없는 삶 때문에 우리는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그로 인하여 절망하게 됩니다. 이러한 절망에 대한 돌파구로 전도자는 하나님께 의지하라고 인간들에게 권고합니다.
1. 풍요를 누리지 못하는 인간
1) 육체적 원인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이 모두 충족되어져야 합니다. 외적 요인은 재물이라든지 권력과 같이 세상에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내적 요인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육체적 성향이나 정신적 성향을 말합니다. 이 둘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인간은 만족함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은 내적인 요인을 무시하고 외적인 요인들을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즉 부, 명예, 권력과 같은 것을 통해서 삶의 허무를 극복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인간의 행복은 두 가지 요인의 균형 있는 발전으로 얻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적 요인 중에 하나로 손꼽을 수 있는 건강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얻기 위해서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건강을 잃어버립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모을지라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병으로 고생한다든지 죽어버리면 헛된 삶이 될 것입니다.
a. 육욕(롬7:23)
b. 악을 산출하는 육체(갈5:19-21)
2) 정신적 원인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이지만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바른 인격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많은 재물이나 권력이 도리어 해가 될 뿐입니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지탄을 받습니다. 권세를 가진 자가 바른 인격을 소유하지 못하면 그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해를 끼칩니다. 그러므로 비인격자들은 많은 것을 얻으면 얻을수록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해를 받습니다.
a.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음(창1:27)
b. 흙으로 빚어짐(창2:7)
3) 도덕적 원인
행복의 외적 요인을 고루 갖추고 건강과 인격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경건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삶의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죄로 인한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하나님과 단절된 사람은 삶의 참된 가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혹 경건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들이 세상적인 관점에서 기쁨을 누린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잠시뿐이며 영원한 안식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a. 영적인 존재(욥32:8)
b. 영혼의 깨끗함(잠20:27)
2. 인간이 헛된 이유
1) 육체의 헛됨
인간은 삶의 허무를 극복해 보려고 여러 가지 것을 추구해 봅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그 방법을 바로 찾지 못하고 그릇된 방법을 따를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그릇된 방법 중에 하나가 육체의 탐닉입니다. 육체의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삶의 허무를 극복하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어떤 습관이든지 그것에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맛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혀는 그 맛에 적응한 후에는 처음에 맛본 미각의 희열을 느끼지 못합니다. 즉 육체의 욕구는 어느 정도 충족되면 그 식별력이 떨어지게 되어서 그것들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이 둔화됩니다.
a. 썩어진 것을 거둠(갈6:8)
b. 정욕에 몰두함(롬13:14)
2) 지혜의 헛됨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사람은 산 아래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 높은 하늘에 있는 별을 따지 못하기는 두 사람 모두 똑같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지력을 향상시키려고 애를 쓰지만, 인간의 지혜는 우둔한 자보다 조금 나을 뿐이지 그 지혜가 행복을 주지는 못합니다. 즉 지혜자나 우둔한 자 모두 삶의 허무를 극복하기에는 무력합니다.
a. 더러워질 수 있는 지혜(겔28:17)
b. 유혹당하는 지혜(사47:10)
3) 미래에 대한 야망의 헛됨
우리는 현재의 고통을 완화하려고 꿈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따뜻한 미래를 꿈꾸어서 현재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공상에서 나온 꿈은 훗날 더 큰 상처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절망감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언제나 현재를 충실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도는 미래를 현재를 미래로 바꾸려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a. 장래를 알지 못함(전8:7)
b. 예상할 수 없는 삶(눅12:19-20)
3. 겸손해야 할 인간
1) 하나님이 계획하신 삶
삶의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간은 무엇보다도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합디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의 삶을 계획하지 못했으며 앞으로 계획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삶에 대한 계획은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인간은 오래 전부터 그의 이름이 정해져 있으며, 그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정해져 있다고 전도자는 말합니다. 그러므로 겸손하게 하나님의 계획에 복종하는 사람만이 삶의 허무를 극복하고 보람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해진 삶은 숙명론과는 다른 것입니다. 숙명론과는 달리 인격적인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살피시며 계획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를 숙명론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a.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롬11:33)
b. 지혜로 인간을 지으심(시104:24)
2) 하나님의 강하신 힘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비관 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계획을 숙명론과 동일시할 때 이러한 결과를 낳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의 계획과 숙명론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강함을 비교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바로 아는 자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게 되며 겸손하게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맡길 것입니다.
a. 사람보다 강함(고전1:25)
b. 하나님 안에 있는 지혜(골2:3)
3)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
능하신 하나님이 삶을 계획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여 하나님의 뜻에 복종할 때 삶의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그림자 같은 삶이 보람 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모실 때입니다.
a.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사45:12-13)
b. 자연을 다스림(시89:9)
결론
인간은 부조리합니다. 많은 것을 얻은 사람일지라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누리는 일을 넘겨줄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세상 것을 많이 얻으려고 애쓰지 말고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다투는 자는 많은 부귀 영화 속에서도 가난함을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