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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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12:46
물미역을 씻으며 / 전 영 숙 (962회 토론작)
서강
조회 수 142 댓글 1
물미역을 씻으며
전 영 숙
물미역을 씻는다
푸들푸들 싱싱한 한 소쿠리 바다
사람을 낳은 사람에게 끓여 먹이면
허한 속이 속속들이 시원하겠지
뽀얀 젖이 돌아 나오겠지
어찌 알았을까
생명을 쏟아낸 몸에게 먹이는 것을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몸도 회복시켰을
먼 바다 깊은 곳의 삼단 같은 미역
바다의 머리카락일까
인어의 아름다움도 삼손의 힘도
머리카락에서 나왔다는데
뼈도 가시도 없는 미역을 씻는다
금강석보다 강한 부드러움을
길러내는 바다
절로 손가락에 힘을 빼게 한다
물미역처럼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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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역을 씻으며 / 전 영 숙 (962회 토론작)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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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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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하 24-03-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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