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공격을 이끄는 보아켸2004년 04월 12일
- FIFAworldcup.com
가나의 검은 별들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지만 불가사의하게도 FIFA 월드컵 본선에 올라간 적은 없다. 재능이 넘쳐 흐르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의 축구 잔치에 진출하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있는 가나의 젊은 선수들 중의 한 명은 강력한 스트라이커인 아이작 보아켸이다.
유럽의 최고의 리그와 클럽에 흩어져 있는 가나 출신의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22살의 이 선수도 분데스리가 2부의 보수적인 클럽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 입단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면서 보아켸는 가나가 노리는 가장 큰 목표인 2006 FIFA 월드컵에 단단히 눈을 고정시키고 있다. 그의 주위 환경도 그에게 딱 맞다. 특히 그의 소속 팀은 2부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1부 리그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보아켸는 FIFAworldcup.com에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서 보낸 첫 해는 참 좋았다. 이곳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곧 분데스리가 1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빌레펠트는 현재 경기를 잘 하고 있으며 매우 경쟁이 치열한 축구를 한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아마도 경쟁을 좋아해서겠지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 쿠마시 원주민은 독일에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 골 네트를 가르고 있다. 1미터 82의 장신인 이 포워드는 상대 수비진의 주 경계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20번의 클럽 경기에서 10번이나 득점했다. 그가 자기 나라에서 세운 기록은 그보다 약간 못하다. 처음 국가 대표로 출전한 15번의 경기에서 다섯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날아오르는 검은 유성
보아켸는 가나에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잠비아에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방금 돌아왔다. 득점하지도 못하고 후반전 초반에 교체되었지만, 검은 유성이 승리를 거두면서 아테네 올림픽 축구 경기 본선에 참가하는 아프리카의 3개국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예선 통과는 가나 축구 응원단에게 상당한 힘이 되었다. 사실 가나 대표팀이 르완다에게 밀려 1990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칸 챔피언십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들은 적지 않게 실망했었다. 보아켸 및 그보다 어린 대표 선수들은 현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01년에 짐바브웨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국가 대표 선수가 된 이 선수는 그 길이 길고 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포워드는 "지금 당장은 가나가 아프리카 최고의 팀이 절대로 아니다. 가나는 오랫 동안 쳐져 있었으니까. 금년에도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테네 올림픽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으니까 지금 당장 가나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우리 선수들, 임원들, 그리고 협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부르키나에 대한 분석
보아켸는 FIFA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첫 라운드에서 소말리아를 5-0으로 대파할 때 두 골을 멋지게 넣으며 가나 대표팀을 일으켜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검은 별들은 2차전도 7-0으로 쉽게 이겼지만 현재 남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우간다, 그리고 케이프 베르데 제도 등과 함께 험난한 2조에 속해 있다. 우선 와가두구에서 부르키나파소와의 만만치 않은 원정 경기로 시작하게 된다.
보아켸는 "부르키나파소 대표팀은 가장 최근에 2002년 말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리와 경기를 했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라고 부르키나파소를 기억했다. 그 경기에서 보아켸는 2분의 추가 시간 동안 2골을 터뜨려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또한 보아켸는 짐바브웨와의 예선에서 결승골을 넣어 가나를 제일 먼저 본선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부르키나파소는 또한 튀니지에서 열린 금년 대회에서는 세네갈과 비겼다. 한 마디로, 절대로 과거에 연연하는 팀이 아니다.
보아켸는 계속해서 말했다. "부르키나파소는 좋은 팀이다. 절대로 과소평가할 수 없다. 대표팀에 유명한 선수는 없지만 부르키나파소는 협력 플레이를 잘한다."
가나는 분명히 그 경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아프리카 선수들처럼 보아켸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항상 경쟁이 치열했던 예선 경기에서 잘 해내려면 단순한 재능 이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렇게 강력히 주장한다. "잘 준비하지 않으면 전진할 수 없다. 집을 지으려면 먼저 기초를 잘 놓아야 한다. 기초가 제대로 놓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 집이 무너지게 두지 않을 것이다."